꿈의 아이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 내로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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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와 조세핀은 사랑하는 연인들로 아름답게 사랑하고 결혼하여 가정을 꾸렸고, 그 사랑의 결실로 예쁜 사내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그 아이는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만다.​

데이비드도 물론 힘들었지만 열 달을 뱃 속에 품고 모성이라는 열정으로 아이를 대했던 엄마 조세핀은 그 슬픔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 무엇도 조세핀의 마음을 치유하지는 못했다.

그런 조세핀 앞에 봄과 함께 꿈의 아이가 나타났다. 데이비드에게는 들리지 않는 아이 목소리가 조세핀을 찾는다고 했다. 아이를 잃은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조세핀은 꿈의 아이 목소리를 듣고 밤마다 해변을 헤매며 아이를 찾으러 나갔다. 데이비드는 아내를 지키기 위해 같이 헤매지만 아무리 귀 기울여도 아이 소리는 듣지 못했다.

밤마다 남몰래 바깥을 헤매고 다니지만 영원한 비밀은 없는 법.

부부를 본 누군가가 그들 이야기를 하고 목격자도 늘어났다. 이에 데이비드는 아내의 상태에 대해 의사에게 조언을 구한다.

그러던 어느날 밤, 조세핀은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며 또 다시 달려 나갔고, 데이비드는 랜턴을 들고 그 뒤를 뒤따랐다.

그리고 이럴수가!

데이비드의 귀에도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데이비드는 자신이 미쳐가는 것일까 아니면 저 앞에 망령이 실제로 있는 것일까 하는 혼란에 빠진다.

그런 그들 앞에 진짜 살아있는 아이가 나타나는데…….




루시 모드 몽고메리 작품이어서 『빨강 머리 앤』처럼 밝은 이야기일 것이라 추측했지만, 막상 펼쳐든 이야기는 음울하고 슬프게 시작했다.

사랑을 미처 다 주기도 전에 곁을 떠나가 버린 아이를 그리워하는 조세핀의 모정이 그대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너무나 사랑했고 간절했기에 놓을 수 없었던 아이에 대한 그리움은 밤마다 꿈의 아이가 되어 조세핀을 부른다.

그건 의지로 조절이 되는 것이 아니라 조세핀의 마음에서 새겨져버린 아이에 대한 사랑이다. 그러니 낮의 조세핀은 일반의지에 의해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간절한 엄마의 사랑에 대한 위로였을까?

누군가의 인도로 조세핀과 데이비드에게 찾아온 듯한 또 다른 생명.

꿈의 아이는 누군가에게 공포였지만, 이들 부부에게는 새로운 삶을 향한 행복과 희망의 씨앗이었던 것이다. 아이에 대한 사랑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조세핀과 그런 그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랑했던 데이비드.

아이를 잃은 비극적 상황을 사랑으로 이겨낸 이들 부부에게 이제 절망은 자취를 감추고 꿈의 아이가 보내준 행복을 누리는 일만 남았으리라.

아이를 잃은 조세핀을 이해해주고 지탱해주는 데이비드의 헌신과 사랑이 있지 않았다면 조세핀이 현실을 견뎌낼 수 있었을까? 아이에 대한 엄마의 사랑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큰 울타리가 되는 아빠의 사랑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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