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머리 앤과 함께하는 영어
조이스 박 지음 / 북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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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n't it splendid to think of all the things there are to find out about? It just makes me feel glad to be alive - it's such an interesting world.

p.9


『빨강 머리 앤』은 독신 남매인 매튜와 마릴라가 농장의 일손을 도와줄 남자 아이를 입양하는 과정에서 고아원의 실수로 여자 아이인 앤이 입양되면서 일어나는 일상의 이야기와 앤의 성장 이야기이다.

아마 앤을 좋아하는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일본 애니메이션의 앤 캐릭터를 떠올리듯이, 나도 초등학교 시절 TV에서 보여준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고 빨강 머리 앤의 매력에 빠졌었다. 일본에서는 마니아층이 훨씬 많고 두터울 뿐만 아니라 교과서에 빨강 머리 앤의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고 한다.

주근깨 빼빼 마른 소녀, 한없이 사랑스럽고 밝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빨강 머리의 소녀.

이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조그만 소녀는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고전 캐릭터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러한 『빨강 머리 앤』은 원작의 단어와 어휘가 어렵지 않아 많이 읽히는 영어책 중의 하나일 것이다. 물론 100년이 넘은 고전이라 현대식 문장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조금은 지루한 문장이나 오래된 표현도 있을 수 있겠지만, 많은 번역을 통해 앤에게 익숙해진 우리로서는 충분히 극복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래도 영어권이 아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영어 원서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있을 수도 있다.

그것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작가는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은 『빨강 머리 앤』의 원작 전부가 실려 있지 않고 이야기의 순서대로 작가가 꼭 알려주고 싶은 영어 표현들을 38가지 큰 틀을 잡고 거기에 맞춰 연계되는 몇 가지 영어 내용들을 더해서 친절히 번역과 어휘사용과 간단한 문법사용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부를 때 발음도 똑같은데 앤은 유독 이름 맨 끝의 e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얼마나 고통스럽기에 쇠가 영혼으로 들어올 정도일까?

길버트가 홍당무라고 놀려서 고통스러운걸까, 아니면 선생님이 이름에 e를 안 붙이셔서 고통스러운걸까?

너무 엉뚱하고 귀여운 우리들의 앤.



그리고 앤은 상상력이 풍부한 소녀라 가정법을 남발하고 있다. 아마 이 책을 읽고 나면 영어 가정법에 대해서 어느정도 자신이 생기지 않을까?

발목이 부러진 앤은 "Even my imagination has its limits, for I can't imagine that."이라며 벨 장로의 어렸을 때 모습을 상상할 수 없다고 말하니 마릴라가 "Your fall off the Barry roof hasn't injured your tongue at all."이라고 말한다. 두 사람의 성격을 단적으로 잘 보여주는 대화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영어 표현을 하나씩 익혀가며 어렵지 않게 『빨강 머리 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앤은 어린 소녀에서 숙녀의 모습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Well, I don't want to be anyone but myself, even if I go uncomforted by diamonds all my life.

p.216


러나 아무리 세찬 풍파가 불어닥쳐도 흔들리지 않을 굳은 심지를 가진 앤은 언제까지나 앤인 것이다.

앤은 내면이 아름답고 다부지게 성장했기 때문에 외면도 예쁘게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은 작가의 친절한 설명으로 사랑스러운 앤이 말하는 이야기를 원문으로 앤의 뉘앙스를 느끼고 이해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또 오래된 표현들은 현대에 유용하게 쓰이는 표현들로 알맞게 바꾸어 소개해 주고 있다.

사랑스러운 앤과 함께 유용한 영어 표현들을 익히며 재미있게 독서를 할 수 있는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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