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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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가 어째서 두려움을 줄 거라는 거지?"

p.15




코끼리를 소화시키는 보아뱀의 그림을 모자로만 보는 어른들에게는 이미 순수함이 결여되어 있다.

생텍쥐페리는 어린아이의 순수함과 낭만을 더 이상 인정하거나 허락하지 않는 어른들의 세상에서 방황하고 끊임없이 고뇌하고 결국에 거기에 맞춰 살아 가는 어른이 된다.

하지만 항상 그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어린 아이 때의 순수함과 낭만.

그것이 어린 왕자이지 않을까?

어린 왕자는 그의 작은 소행성에서 출발하여 왕이 살고 있는 별, 교만한 사람이 살고 있는 별, 술꾼이 살고 있는 별, 사업가의 별, 가로등지기가 살고 있는 별, 지리학자가 살고 있는 별을 지나는 여행을 하며 지구에 도착한다.



왕은 권력에 찌들어 권위를 내세우고, 교만한 사람은 오직 세상의 우위에 자신만이 서있는 것처럼 허영에 찌들어 있고, 모든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술꾼은 자기 학대 수준으로 자신을 망가뜨리며 술을 마시고, 사업가는 인생의 목표를 오직 물질의 소유에 두는 물질만능주의를 내세운다.


어린 왕자는 생각한다. 어른들은 확실히 너무너무 특이하고 이상하다고.

여행의 마지막 종착역인 지구에 도착해도 마찬가지였다.

어린 왕자가 보기에는 이 모든 상황과 어른들은 이상해 보였다.


하지만 이미 성장하여 어른이 되어 버린 우리에게 이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삶의 이치가 되어버린 것이다.


"부탁인데… 나를 길들여 줄래!"

p.105



여우는 어린 왕자에게 자신을 길들이라고 하지만 결국은 우리가 어린 왕자에게 길들여진다.

우리는 그가 우리 곁 어딘가에 분명 존재했었고, 우리가 우리 자신이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회복한다면 그를 만날 수 있다고 믿게 된다.

너무나 특이하고 이상한 어른인 우리들은 어린 왕자를 통해 그동안 우리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잊어버렸던 꿈, 희망, 순수함을 깨닫고 삶의 가치와 의미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고민해보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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