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핑 더 벨벳 세라 워터스 빅토리아 시대 3부작
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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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습니다. 하겠어요. 만져 드리지요. 금화 한 개를 주시면요.」

남자는 사무적이 되었다. 내가 걸음을 옮기자 남자는 잠깐 진열장 앞에 그대로 서 있는 듯하더니 바로 나를 따라나섰다.

p.258



키티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도망친 낸시는 완벽한 남자가 되는 연습을 했다. 여자의 모습이었을 때 키티가 거절했으니 완벽한 남자의 모습이 되면 키티가 다시 낸시를 사랑하리라 생각했다.

남자의 모습으로 거리를 활보하고 다닐 때 어떤 남자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그 남자의 욕망 역시 비밀스러웠다.

그가 월터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이 낸시를 자극했다.

낸시는 키티를 위해 월터를 닮은 그 남자를 기쁘게 했다.

런던을 움직이게 하는 다양성.

그 중에서도 낸시는 자신을 숨기고 자신에게 호의를 보이는 사람들에게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런던의 일부가 되었다.





*출판사 열린책들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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