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미스터리 2021.봄호 - 69호
계간 미스터리 편집부 지음 / 나비클럽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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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나오고 여러분의 손에 들릴 즈음에는 봄기운이 하나 둘씩 올라와, 죽음보다는 삶에 대해 말하기에 더 어울리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추리소설은 결국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즉 "네가 죽을 것을 기억하라"고 상기시킴으로써 살아 있는 지금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는 장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중략)…

지금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두에게 《계간 미스터리》2021년 봄호가 따뜻한 한때를 선물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21 봄호를 펴내며> 중

-p.7


작가들과의 현실적이고 진솔한 인터뷰로 시작하여, 여섯 명의 작가들의 여섯 가지 색의 단편들이 이어진다.

작가들의 다양한 문체, 내용 구성, 그리고 독자들이 손에 진땀을 쥐게 하는 트릭까지.

어느 것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치밀한 구성과 예상치 못한 반전들과 충격들은 한국 미스터리 추리소설에 대한 놀라운 현주소를 일깨워준다.

그리고 단편들의 연속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흥미와 반전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여 미스터리 추리 소설의 다양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게다가 추리소설이라는 장르의 특징을 확장하여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님과의 문답 인터뷰와 같은 부분부터, 독자로 하여금 내용 속 트릭을 추측해서 재구성해보는 재미를 가지게 하는 부분까지, 단편 소설들도 훌륭하지만 그것만 읽고 덮어버리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잡지이다.

추리소설 계간지라고 하면 잔인한 범죄 현장, 흉악한 사이코패스 범죄자, 뼈 빠지게 고생하며 이를 쫓는 형사나 탐정들로만 채워졌다 생각하기 일쑤인데, 물론 특성상 거리감이 느껴지더라도, 어딘가 모르게 친근감이 느껴지게 만드는 문장들에 점점 빠져들게 된다.


벌써부터 <2021 여름호>가 기대된다.




*출판사 나비클럽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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