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왼손 2 - 최후의 네 가지
폴 호프먼 지음, 이원경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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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느 누구의 명령도 받지 않는다. 물론 내 명령 역시 마찬가지야. 그게 궁금했겠지. 너는 신의 분노가 육신으로 화한 존재야. 네가 인간이기 때문에 다른 인간의 의지가 네게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해서는 안 돼. 네 본질에서 벗어나면 너는 자신을 파멸시킬 것이다.”

-p.58


누구보다 믿었던 아르벨에게 배신당한 케일.

그런 케일을 데려가기 위해 어떠한 대가라도 치르려 한 리디머 보스코. 그는 케일이 육화한 신의 분노라고 말하며, 이러한 케일이 세상 위 인류를 멸할 사명이 있다고 하였다.

마치 미치광이와도 같은 보스코의 말에 케일은 믿어야 하는지조차 고민한다.

그러나 멤피스조차 무너져버리고, 마테라치 가문에게도 버림을 받은 케일에게는 더 이상은 돌아갈 곳도, 가려는 곳도 없었다.

그저 보스코를 따라간 케일은 보스코가 그를 위해 준비해두었던 계획의 치밀성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그렇지만 하나의 실수에 모든 것이 마치 도미노처럼 흐트러지기 시작하고, 케일은 생존을 위해서 필사적으로 이를 해결해내려고 노력한다.

한편, 케일과 함께 성소를 도망쳤던 베이그 헨리와 클라이스트. 이 둘은 케일을 뒤따라가던 중 흩어지게 된다.

기억이 나는 한 케일의 위에 군림하였던 리디머들, 그들이 한순간에 그의 아래에 놓여버리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케일은 복수와 용서, 권력과 자유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데…….

보스코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어 내고 있다고 생각하나, 가장 예상치 못한 존재의 배신에 케일의 목숨이 위태로워지는데…….

케일도, 보스코도 모두 자신들이 상황들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나, 예상치 못한 변수들에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고, 이는 읽고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가 된다.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다크 판타지의 웅장함과 심지어는 거룩함 마저 느껴져 찬사를 보내고 싶다. 배신에 대한 복수심과 증오에 불타는 케일, 이러한 케일 주위로 압박을 가해오는 적들, 마치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한 팽팽한 긴장감에 손에 땀을 쥐게 되고, 3권이 더없이 기다려지고 기대가 되게 한다.



*출판사 문학동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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