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의 손
윌리엄 위마크 제이콥스 지음 / 내로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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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고 깊어지자.

이 말처럼 월간 내로라에서 출간한 단편소설들은 금방 읽히면서 한번 더 생각케 하는 영혼의 울림을 주는 고전 단편들이다.

윌리엄 위마크 제이콥스는 자신의 이름과 익명으로 158편이 넘는 단편 소설을 발표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 바로 이 「원숭이의 손」이다. 이 작품은 1980년 미국 <워싱턴 포스트>의 '근대 영미문학 걸작 50편'에 선정되며 더욱 유명해졌다고 한다. 이 짧은 소설은 그간 여러 분야에서 회자되고 각색되고 영감을 주어 왔다고 한다.


"꼭 소원을 빌어야겠다면," 군인의 목소리가 거칠었다. "제발, 신중히 생각하고 비십시오."

"If you must wish," he said gruffly, "wish for something sensible."

-p.35


어느 날 화이트 씨를 찾아온 손님 모리스 상사는 인도에서 겪었던 이야기들을 화이트 씨 가족에게 들려준다. 그러다 이야기는 원숭이의 손에 이르고 화이트 씨 가족은 호기심을 드러낸다. 하지만 모리스 상사는 원숭이의 손에 대해 회의적이며 없애버리려 하지만 화이트 씨는 원숭이의 손을 본인에게 달라고 한다.



"여기 걸린 주술은, 세 사람이 각자 세 개의 소원을 빌 수 있게 해 주는 것입니다."

"He put a spell on it so that three separate men could each have three wishes from it."

-p.27



하지만 모리스 상사의 이야기를 허황된 이야기로 반신반의 하고, 경고를 그냥 허풍섞인 재미난 이야기로 받아들인 화이트 씨 가족들은 장난 반 진심 반으로 첫번째 소원을 빌게된다.



"내 소원은 200파운드야!"

"I wish for two hundred pounds."

-p.39



그들이 이 단순한 한 마디가 불러올 비극적 결말을 알았다면 소원을 빌었을까?

인간은 단순한 작은 소망 한가지를 빌 뿐인데 어째서 그것은 커다란 파장을 일으킬까?


영화 「나비효과」에서 주인공이 살면서 인생의 자그마한 부분을 바꾸면 그 자그마한 행동이 예측불가능하게 엄청난 파장을 일으켜 미래의 주인공 삶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의 인생이 역변하는 것을 보았다.


그렇다면 작가가 원하는 것이 인생을 순리대로 살라는 것일까? 아니면 인생에 공짜는 없으니 허황된 행운을 바라지 말라는 것일까? 그렇다면 인간은 인생에서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것일까? 그 순리라는 것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

여러가지를 생각할 바를 던져주는 소설이다.




*출판사 내로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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