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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플롯 - 빛나는 통찰력으로 밝힌 소설과 진화론의 관계
질리언 비어 지음, 남경태 옮김 / 휴머니스트 / 2008년 5월
평점 :
이 책의 201 쪽, “칸트와는 대조적으로 그는 의도가 없는 의도성을 생각하지 못한다” (원문 p. 81- “In contrast to Kant, he cannot conceive purposiveness without purpose.”) 여기서 “의도가 없는 의도성”이 뭔 말인지 이해 안가서 결국 원문을 찾아 보고-purposiveness without purpose- 칸트의 미학 용어임을 알게 됨. 대게 ‘무목적적 합목적성’으로 번역 됨.
그 다음 202 쪽. “다윈에게 남은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의도성에 물든 용어로 표현하느냐 하는 것이다” (원문 p. 81 - “The abiding problem for Darwin was how to express it in a language which was imbued with intentionality.) ‘intentionality’는 보통 철학 개념에서 ‘지향성’으로 많이 번역됨. 즉, 다윈에게는 기존의 인간 중심적, 혹은 목적론적 이해가 기반이 된 언어로 과학적 진화론을 설명하려니 어쩔 수 없이 계속 문제가 된다는 뜻.
아주 틀린 번역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purposiveness도 ‘의도성’이라 번역하고, intentionality도 같은 ‘의도성’이라 번역하니 읽는 독자는 혼란스러울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