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안개초등학교 1 - 까만 눈의 정체 쉿! 안개초등학교 1
보린 지음, 센개 그림 / 창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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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본으로 만나 본 <쉿! 안개초등학교_1 까만 눈의 정체>

아직 출간 전 따끈따끈한 책을 먼저 만나본다는 건 언제나 설렘과 두근거림을 안겨 준다.

<별빛 전사 소은하>책을 재미있게 읽은 아이들은 센개 작가님을 알아보고 반가워하며 책을 읽어 내려갔다. 정말 순식간에 읽어내려간 아이가 "엄마 이 책 샘플북인가요? 너무 짧아서 아쉬워요"라고 하며 뒷이야기를 궁금해했다. (에고 아직 정식 출간도 안 했는데... 어쩌지!!!)


프롤로그에 소개된 미라아파트, 암흑도로, 까무룩터널, 해골계곡, 빨간목욕탕···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안개초등학교의 음침한 모습이 떠올라 침을 꼴깍 삼키며 잔뜩 긴장한 채 이야기 속으로 들어갔다.

아무래도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아!

빨간목욕탕에서 피워 올린 안개로 오전 내내 희뿌옇고 학교 앞에 다다라야 겨우 정문이 보이는 안개초등학교

음침하고 으스스 한 안개초등학교에 지은이가 전학 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사 와 전학을 몇 번 해본 아이들은 지은이가 얼마나 적응하기 힘들지 공감하면서도 뭔가 주눅 들어 있고 생기 없는 지은이의 눈을 보며 지은이의 이야기를 궁금해했다.

지은이 주위에서 일어나는 이상하고 묘한 사건들 때문에 친구를 만들기 힘들었던 지은이는

새로운 학교에서 존재감 없이 지내려 했지만 담임 선생님 때문에 모든 아이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어 버린다.

자꾸만 숨어버리려는 지은이와 자꾸만 끄집어 내려는 선생님

지은이는 선생님이 미워 학교도 싫어진다.

(현실 속 이런 선생님은 없으실 거라 믿고 싶다.)

오늘도 선생님에게 심하게 혼난 지은이는 혼자 있고 싶어 공동묘지라고 불리는 텃밭을 찾아간다.

어둠침침한 텃밭에서 지은이는 흐느끼기 시작했고 그 순간 묘한 일이 일어났다.

공기가 서늘해지고 오싹해지며 한 아이가 다가와 말을 걸어왔다.

작은 키에 까무잡잡하고 새까만 눈동자를 가진 조마구

까만 눈과 마주한 순간 지은이는 자기도 모르게 선생님이 싫고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속마음을 털어놓게 되고 친구가 되기로 약속한다. 둘은 샤프와 샤프심처럼 함께 다녔다.

반질거리는 까만 눈과 마주치면 순간 오싹 소름이 돋지만

지은이가 선생님에게 혼나 울적할 때면 그 마음을 알아주는 조마구

쥐님, 쥐님, 목 없는 쥐님, 오늘이 딱 좋은 날일까?

공동묘지를 찾아 매일 똑같은 걸 묻는 조마구

'뭘 하려고 딱 좋은 날을 찾는 걸까?'

그러던 어느 날 안개가 걷히고 햇빛 좋은 날, 일은 벌어지고 말았다.


조막만 한 조마구, 걸핏하면 혼나지, 혼나면 커지지,

커지면 세지지, 세지면 한입에 호록, 냠냠 맛있다······.

약속대로 조마구는 선생님을 없애주었지만 지은이는 무서움에 조마구를 피하고 멀리하게 된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자 조마구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고 까만 눈 두 개가 지은이를 따라다니기 시작한다.

사물함 속, 선반 밑, 친구의 머리카락 사이··· 까만 눈은 지은이가 가는 곳이면 어디나 따라왔다.

까만 눈의 정체는 무엇일까?


만화로 시작되다 보니 빨리 이야기에 몰입되어 단숨에 읽어 버렸다. 아이들이 짧다고 투정 부리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기묘한 안개초등학교에 더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데 아직 궁금한 게 많이 남아 있었다.

다행히 시리즈로 출간된다고 하니 다음 이야기도 빨리 만나보고 싶다.

글만으로도 으스스 함에 긴장하고 읽어 내려갔는데 센개작가님의 그림이 더해지면 얼마나 더 공포가 커질지 정식 출간본이 기다려지고 궁금해지는 책이다.

조마구? 어디서 들어 본 것 같아 찾아보니 설화 속에서 인간을 괴롭히는 괴물이었다. 설화 속에서는 인간을 괴롭히다 죽임을 당하지만 이야기 속 조마구는 괴롭힘을 당하는 지은이에게 먼저 손 내밀어 주고 용기를 주는 친구였다.

조마구가 "우리는 널 정말 좋아해"라는 말을 지은이에게 한다.

무슨 이유로 이상하고 묘한 것들은 지은이를 좋아하는 걸까?

조마구는 왜 지은이를 좋아하는 걸까?(1권은 너무 짧았다.)

가장 먼저 책을 읽은 둘째에게 "까만 눈의 정체가 뭐야?" 하고 물으니 알지만 설명할 수가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사람인지, 귀신인지 아니면 그 무엇인지 정확히 아직 잘 모르겠단다.

그래서 더 궁금하고 2권을 빨리 읽어 보고 싶다고 투정이다.

남아있는 여름의 무더위를 모두 날려준 <쉿! 안개초등학교_1 까만 눈의 정체>

오싹오싹 재미있는 공포를 좋아하는 친구들, 공포에 도전해 보고 싶은 친구들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 책만 협찬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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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얼흥얼 흥부자 고래책빵 동시집 20
이준관 지음, 윤지경 그림 / 고래책빵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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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아이들은 책을 정말 많이 읽고 좋아하지만 독서 편식이 있어 동시집은 잘 안 읽어서 늘 안타까워요.

이런저런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동시집을 보여주다 요즘은 잘 준비를 마치고 자리에 누워 독서를 하다 마지막 책으로 "눈을 감고 들어보자" 하며 동시집을 읽어주고 있어요. 엄마의 목소리로 들어서 그런지 피곤해서 하루 건너뛰려고 하면 "엄마 눈을 감고 들어봐 책 읽어줘야지" 하며 동시집을 찾아요. 그래그래 너희들만 좋다면 얼마든지 읽어주마 하며 아이들이 잠들 때까지 동시집을 읽어 줍니다.

오늘도 아이들의 동심 가득한 동시집으로 감수성 풍부한 아이들로 자라납니다.

이준관 작가님의 등단 50년 기념 동시집인 <흥얼흥얼 흥부자>는 아이의 말과 행동을 눈여겨보시고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쓰셨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우리도 이런 적 있지', '나도 이런 기분이었는데' 하며 공감하게 되고 우리 아이의 모습처럼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가득 담긴 동시집이었어요.




흥얼흥얼 흥부자

길을 갈 때도 흥얼흥얼

그림 그릴 때도 흥얼흥얼

숙제할 때도 흥얼흥얼

친구와 다퉜다가도

금세 친구와 머리 맞대고

콧노래 흥얼흥얼

"너 흥부처럼 흥이 많구나"

"그럼요, 당근이죠"

승희는 흥얼흥얼 흥부자

누구라도 승희를 만나면

승희처럼 흥부자가 되죠


<흥얼흥얼 흥부자> 제목을 보는 순간 저희 집 귀여운 흥부자 삼 남매가 생각났어요.

할아버지 댁에서 처음 접한 트로트에 빠져 놀 때도, 공부할 때도 틈만 나면 흥얼흥얼

코로나19로 긴긴 시간 집안에서 생활하면서도 불평 없이 언제나 셋이 뭉쳐 놀다가도 누구 하나 흥얼 거리기 시작하면 떼창이 되어버리는 흥부자들···

아이들의 천진난만하고 긍정적인 모습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이 힘든 시기를 이겨 내게 하는 것 같아요.

오늘도 아이들의 기분 좋은 흥얼거림으로 웃는 하루가 시작됩니다.


※ 책만 협찬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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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중학수학 뜀틀 개념편 + 유형편 중1 (하) - 전2권 (2024년용) 중학수학 뜀틀 (2024년)
마더텅 수학연구소 지음 / 마더텅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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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을 안 다니는 아이들 덕에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는 엄마예요. 곧 중학교에 올라가는 첫째를 위해 긴긴~ 여름방학을 이용해 중학교 수학 문제집을 만나 보았어요.

마더텅하면 영어 교재로 이미 친근한 출판사인데 <중학수학 뜀틀(하) 개념편&유형편>으로 수학교재를 처음 풀어보았어요.

· EBS 중학프리미엄 인터넷 강좌 교재

· 전국 중학교 최신 3개년 중간, 기말고사 기출문제 완벽 분석!

· 개념편 최신 출제 경향을 42개 개념, 719문제로 철저히 반영

· 유형편 최신 출제 경향을 119개 유형, 904문제로 철저히 반영

· 개념 설명 MP3, 개념 따라쓰기 한글 파일, 문제 한글 파일 무료 제공

학원 도움 없이 집에서 공부하다 보니 EBS 중학프리미엄 인터넷 강좌 교재라는 점이 맘에 쏙 들었어요. 엄마의 설명보다는 선생님의 설명이 귀에 쏙쏙 들어오고 이해가 빨랐어요. <중학수학 뜀틀 중1(하) 개념편&유형편> 국내 최초로 들으면서 개념 정리를 할 수 있는 MP3 파일을 제공하고 있어 이동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공부하기 좋을 것 같았어요.

※ 중학수학 뜀틀 활용법 ※


<중학수학 뜀틀 개념편 & 유형편 중1(하)>는 개념편으로 개념을 자세하게 공부하고 유형편으로 내신 시험을 대비할 수 있어요.

저희는 단원별로 개념편을 공부하고 바로 유형편으로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았는데 확실히 개념을 이해하고 다양한 문제로 실력이 쌓이는 느낌이었어요.

<중학수학 뜀틀 개념편 중1(하)>

STEP 1. 개념 다지기 → STEP 2. 대표 문제로 접근하기 → STEP 3. 단원 마무리하기


STEP1 개념 다지기

개념을 학습한 후, 빈칸 채우기를 통해 배운 내용을 정리해 볼 수 있어요.

수학은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고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설명이 지루하게 길면 개념 설명을 보지 않고 문제로 넘어가는 아이가 #중학수학 뜀틀은 개념 설명이 간략히 정리가 잘 되어 있어 눈에 잘 들어온다고 좋아했어요.

개념 정리가 되었다면 개념연습 문제를 통해 핵심 개념과 필수 공식을 완벽히 숙지할 수 있도록 기본문제로 연습해 볼 수 있어요.

국내 최초로 들으면서 정리할 수 있는 개념 설명 MP3 파일과 개념 따라쓰기 한글 파일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니 다양한 방법으로 개념을 확실하게 공부하고 넘어갈 수 있어요.


STEP 2. 대표 문제로 접근하기

문제 유형에 맞는 풀이 방법을 예제 문제를 통해 익히고 유제 문제를 통해 응용할 수 있어요.

유제는 예제와 비슷하거나 약간 변형된 문제들로 난이도가 낮아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주었어요.




STEP 3. 단원 마무리하기

개념을 완벽하게 익히고, 예제와 유제로 유형을 정리했다면 공부한 내용을 종합하여 최종적으로 실력을 점검해 볼 수 있어요.

실제 시험과 같은 형태의 20문제를 목표 시간 30분 안에 풀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채점 결과에 따라 유형편으로 넘어가 실력을 쌓을지, STEP 2 유제를 한 번 더 풀어볼지, STEP 1 개념부터 차근차근 복습할지 선택하면 될 것 같아요.

예제나 유제 문제 보다 난이도가 있는 문제들로 실력이 차근차근 쌓이는 느낌이었고 문제 풀이를 문제집에 직접 푸는 걸 좋아하는데 중학수학 뜀틀은 문제 풀이 공간이 충분해 연습장이 필요 없었어요.

단원을 마무리하며 배운 내용을 정리해 볼 수 있는 단원 개념정리가 있어 개념을 이해하고 본인의 것으로 만들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시험 직전 정리하고 싶을 때 보는 꼭 알아야 할 중요 개념도 잘 정리되어 있어요.



중학수학 뜀틀에서는 28일 완성을 목표로 학습계획표를 제공하고 있어요.

저희 아이는 분량을 정해주지 않으면 아주 최소한의 공부만 하고 끝내는 아이라 분량이 정해져 있고 학습결과까지 기록할 수 있는 학습계획표가 반가웠어요.


중학수학 뜀틀 유형편 중1(하)

중학수학 뜀틀 유형편은 전국 중학교 최신 3개년 중간•기말고사 기출문제를 완벽 분석해 신유형 및 빈출 문제가 다수 수록되어 있어요.


STEP 1. 개념정리

개념편에 이어 유형편에서도 단원의 맨 앞에 있는 개념정리를 통해 개념을 충분히 익히고 본인의 것으로 만들 수 있어요. 교과서의 개념정리가 보기 좋게 잘 정리되어 있고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예시 문제가 수록되어 있어요.


STEP 2. 유형 정복하기

접근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개념이 정리되어 있어 문제 해결 방법을 생각해 보고 문제 풀이에 들어갈 수 있어요. 유형 정복하기에서는 문제가 유형별로 정리되어 있으며 유형별 대표 문제뿐 아니라 신유형 문제도 수록되어 있어 각 유형별로 문제 해결방법을 연습할 수 있어요.


STEP 3. 백점 도전하기

부족한 1%를 채워 100점에 도전할 수 있는 고난도 4문제가 수록되어 있어요.

개념정리와 유형 정복하기를 통해 한 단계 한 단계 실력을 쌓았다면 고난도 문항을 도전하며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어요. 문제 풀이에 어려움이 있다면 문제에 표시되어 있는 유형으로 넘어가 개념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보고 접근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STEP 4. 서술형 격파하기

예제의 STEP을 따라 연습하고, 유제를 풀며 서술형을 대비할 수 있는 문제가 수록되어 있어요.

서술형 문제가 나오면 도전하기도 전에 어렵다는 말부터 하는 아이들

논리적으로 풀이를 기록하는 연습이 덜 되어 있다 보니 풀이를 적어 내려가는 걸 어려워하는데 예제 문제의 STEP을 따라 문제를 해결하고 유제 문제에 도전할 수 있었어요.

아직 연습이 많이 필요해 정답과 해설의 풀이를 보며 내 풀이와 비교해보고 부족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곧 중학교에 올라가는 아이가 지금처럼 사교육 없이 잘 할 수 있을까 늘 걱정이었는데 좋은 교재와 함께라면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중학수학 뜀틀이 안겨주었어요.

차근차근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단계별로 유형별로 문항 설계가 되어 있어 예습용으로도 전혀 부담 없이 문제를 풀어나가기 좋았고 개념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개념 설명이 잘 정리되어 있고 반복적으로 노출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개념을 익히고 넘어갈 수 있었어요.

개념편과 유형편을 함께 풀어보니 중학수학 뜀틀은 꼭 2권을 함께 풀어나가길 추천하고 싶어요.

실력이 차곡차곡 쌓이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수학 포기? 이게 무슨 말이죠? 중학수학 뜀틀과 함께라면 수학의 재미까지 느낄 수 있어요.

※ 출판사를 통해 교재만을 지원받아 직접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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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한 집콕놀이 - 코로나, 비대면 시대용 맞춤놀이 아빠의 놀이주머니 2
한기철.조영하 지음 / 율리시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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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 아이들이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오늘은 뭘 먹지?' 와 함께 '오늘은 아이들과 무엇을 하면서 놀지?'로 고민에 고민을 더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감사하게도 나이차가 나지만 세 아이들은 똘똘 뭉쳐 자기들만의 놀이를 만들어 쉼 없이 놀고 있지만 날이 갈수록 잦은 다툼도 발생하고 "심심해 심심해~ 놀아주세요~" 하면서 쫓아다니기 시작했어요.

이럴 때 필요한 건 <신박한 집콕놀이>

때마침 도착한 책을 보고 "어~ 재미있겠다. 우리 이 놀이 해보자"

큰 아이의 놀이 주도로 세 아이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제가 책을 보기 전이라 무슨 놀이니? 했는데 '십자 술래잡기' 놀이였어요.

아이들이 한바탕 놀이 후 제 차례가 돌아와 책을 살펴보았어요.

아이들에게 스마트 기기와 노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하자는 생각에 나름 노력하고 있지만

차량으로 이동하는 시간, 병원 대기 시간 등 아이들이 지루해 할 때마다 유혹이 밀려오곤 했어요.

가위, 바이, 보, 하나 빼기, 끝말잇기 등 매번 하던 놀이는 아이들이 지겨워했는데 <신박한 집콕놀이> 덕에 스마트 기기 안녕~ 했어요.

<신박한 집콕놀이>는 코로나19로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실내놀이가 가득 담겨 있어요.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누구든지 쉽게 할 수 있는 놀이들이 담겨 있고 놀이를 위한 거창한 준비물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간단한 준비물이나 준비물 없이도 가능한 놀이들이 가득했어요. 저희는 주로 세 아이들이 놀이를 했지만 둘이서도, 셋이서도, 온 가족이 함께 해도 좋을 놀이들이 가득했답니다.



<신박한 집콕놀이>는 크게 7장으로 나눠져 있어요.

제1장 준비물이 필요 없는 놀이

제2장 종이와 연필로 하는 놀이

제3장 기네스 놀이

제4장 간단한 도구로 즐기는 놀이

제5장 대화 놀이

제6장 옛날 전통놀이

제7장 합동 놀이


이미 아이들과 즐기고 있는 놀이들도 있었지만 정말 눈이 번쩍하는 신박한 놀이들이 많이 들어 있었어요. 책을 보고 요즘은 제가 아이들 따라다니며 "우리 이 놀이하자~ " 하며 아이들을 놀이에 초대하고 있어요. 재미있는 놀이가 정말 많지만 몇 가지만 소개해 드릴게요.

큰 아이들 공부시간에 유치원생 막내와 '선 땅따먹기' 놀이를 해봤어요. 야외활동이 자유로울 때는 운동장에 크게 그려놓고 땅따먹기를 했었는데 집안에서 간단하게 놀 수 있는 방법이 있었네요. 오히려 어린아이도 쉽게 할 수 있어 좋았어요.



저희는 안 쓰는 국어 공책을 활용해 '선 땅따먹기'를 했어요. 처음에는 작은 정사각형 한 칸씩 차지하다가 크게 크게 땅따먹기도 했어요. 눈치 없는 엄마가 처음에 계속 이겨 재미없는 놀이가 될 뻔했지만 상황이 역전되자 깔깔깔, 오예~, 즐거운 소리가 넘쳐 났어요.



'등 뒤 훔쳐보기' 놀이는 예능 프로에서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나서 아이들과 해 보았어요. 제가 술래가 되어 등 뒤에 글자를 숨겨 보았는데 막내만 있다면 해 볼만하겠지만 큰 아이들이 있어 너무나 쉽게 글자를 들켜버렸어요. 그래서 저희는 두 팀으로 나누어서 한 명씩 게임을 하는데 모두 등 뒤에 글자를 숨기고 상대팀 글자를 먼저 알아내면 이기는 경기로 진행을 했어요. 내 등에 있는 글자도 숨겨야 하고 상대 등에 있는 글자도 알아내야 하니 더 재미있었어요.


그림 그리기를 너무나 어려워하는 유치원생 막내를 위해 '앞만 보고 얼굴 그리기' 놀이를 제안했지만 "난 그림 그리는 거 싫어 못해" 하며 거절당했어요. 요번 주말에는 막내를 모델로 놀이를 시작해 보려고요. 엄마, 누나, 형의 상상을 초월하는 작품을 보면 자신감이 붙어 '나도 해볼래' 하지 않을까요?

막내가 그림 그리기에 동참하면 아빠를 모델로 누가누가 큰 웃음을 주는 그림을 그리나 대회를 열어 보려고요. 사랑하는 가족의 얼굴을 자세히 관찰하는 시간도 가지고 그림 그리기의 재미도 느꼈으면 좋겠어요.



더 재미있고 신박한 집콕놀이들이 책 속에 가득 있어요.

준비가 번거롭지도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니 아이들과 <신박한 집콕놀이>로 건강한 방학 보내세요~



※ 책만 협찬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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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멋진 플랑크톤이야! - 가장 작은 존재가 해내는 위대한 일, 자연에서 배우는 생각 동화 팜파스 저학년 책 놀이터 1
박하연 지음, 박선하 그림 / 팜파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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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은 플랑크톤?

위대한 플랑크톤!

지구를 지키기 위해 펼치는 플랑크톤의 멋진 활약상!

세 아이를 키우며 아이들과 자연관찰 책을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플랑크톤에 관한 책은 읽어 본 기억이 없어요. 작아서 눈에 보이지도 않는 플랑크톤이 이렇게 멋지고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어요. 다솜이의 이야기를 통해 작지만 위대한 플랑크톤을 만나 볼까요?



"바다에는 무엇이 살까?"라는 선생님의 질문에 아이들은 저마다 바다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 생물들을 말하기 시작했어요. 고래, 상어, 문어··· 등등 평소에 행동이 느리고 부끄러움이 많은 다솜이는 맨 마지막에 할아버지에게 들은 '플랑크톤'을 조용히 손을 들고 발표해요. 아이들은 그게 뭐냐며 놀려댔지만 선생님은 플랑크톤도 바다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라며 다솜이를 칭찬합니다.



바다 생물 장기 자랑 대회 연극을 하게 된 다솜이네 반은 저마다 자기가 좋아하는 생물을 맡아 연기하게 되고 다솜이는 얼떨결에 플랑크톤을 맡게 되었어요.



어쩔 수 없이 플랑크톤을 맡은 다솜이에게 "넌 내 밥이다.", "너무 작아서 눈에 보이지 않았네" 하며 놀리는 재호와 우성이 때문에 플랑크톤처럼 하찮은 존재가 된 것 같아 속상하고 연극은 점점하기 싫어졌어요. 그런 다솜이 마음도 모르고 할아버지는 연극에서 '플랑크톤'역을 맡았다는 이야기에 주인공 아니냐며 반기시는데···


쪼끄맣지만 알면 알수록 위대한 플랑크톤

다솜이는 바다 생물 장기 자랑 대회 연극에서 반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플랑크톤이라는 생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작고 작은 생명체라 아이들의 관심을 받진 못했는데 <안녕? 나는 멋진 플랑크톤이야!>를 읽고 작지만 위대한 플랑크톤의 매력에 빠져버렸어요.



플랑크톤은 스스로 헤엄칠 능력이 없어 물에 둥둥 떠다니며 살아가는 모든 생물을 부르는 말이에요. 대부분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고 물속 먹이사슬에서 생산자인 맨 아래층에 들어가 있어요. 여기까지는 알고 있는 플랑크톤에 대한 설명이라면 지금부터 반전 매력을 알려드릴게요.

가장 놀라웠던 반전 매력은 나무만 이산화탄소를 없애주고 산소를 만든다고 생각했는데 플랑크톤도 이산화탄소를 없애주고 산소를 만들어 준다고 해요.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플랑크톤 대단하다'라며 엄지 척! 했는데 이 밖에도 작지만 위대한 플랑크톤의 매력을 만나 볼 수 있어요.



플랑크톤처럼 작아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겉모습이 화려하지 않다고, 느리고 소극적이라고 기죽어 있는 친구들이 읽고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얼마든지 큰일을 할 수 있는 소중하고 중요한 존재라는 걸 느꼈으면 좋겠어요.

팜파스 출판사 사이트에서 독후활동지를 받을 수 있어 재미있게 동화 읽고 아이들과 활동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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