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코딩 탐정단 1 - 화재 편 코딩 학습만화 시리즈
박정호 외 지음 / 생능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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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은 아이들이 유치원에서부터 조금씩 접해 보았고, 초등학생이 되면서 엔트리를 사용하는 방과후 수업도 들었어요. 명령어를 입력하고 프로그램이 실행되는 걸 확인하면서 신기해하고 재미있어 했는데 코로나19로 방과후 수업도 멈추게 되어 아쉬워하고 있었어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엔트리 코딩 탐정단 1_화재편> 을 만나 보았어요.

우리가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위해 언어를 사용하듯 컴퓨터와 소통하고 원하는 대로 컴퓨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도 언어가 필요한데 이런 언어를 프로그래밍 언어라고 해요. 어려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누구든 쉽게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바로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입니다. 엔트리(entry)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교육용 프로그래밍언어 중 하나래요.

<엔트리 코딩 탐정단 1_화재편>은 코딩 학습만화로 엔트리를 활용할 수 있는 기초적인 여러 가지 배움 미션과 도전 미션이 가득 들어 있어요. 코딩 탐정단 타미, 정이, 준이 세 친구와 함께 문제를 해결해 볼까요?



정이네 스마트하우스에 놀러 간 타미, 준이는 코드블랙이 정이의 집을 해킹하여 침입한 사실을 알고 엔트리 탐정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엔트리 탐정과 함께 범인을 좁혀나가다 범인이 정이 아빠와 함께 일했던 연구원임을 알아차리고 연구소로 향하는데 코드블랙은 이미 연구소를 해킹하고 서버 컴퓨터에 화재를 발생시키고 도망갑니다. 코딩 탐정단은 위험한 화재를 어떻게 해결할까요?



정미와 친구들을 따라 범인을 찾아 문제를 해결해나가며 자연스럽게 코딩의 개념을 이해하고 코딩 워크북을 통해 미션에 도전해 볼 수 있어요.



코딩하면 특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엔트리 사이트(https://playentry.org/)에서 학습하기와 실습하기가 모두 가능했어요.

저희도 재미있게 학습만화를 보고 미션에 도전해 보았어요.



코딩 교육이 점점 중요시되고 있는 요즘, 코딩 개념을 이해하고 코딩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기 좋은 책으로 추천합니다.



※ 책만 협찬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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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하는 타이타닉호에서 탈출하라! 아이들의 두뇌를 개발하는 History 코딩 게임북
빌 도일 지음, 사라 색스 그림, 오성아 옮김 / 뭉치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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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방과후 수업도 멈춘 요즘 코딩을 컴퓨터가 아닌 책으로 접할 수 있다니 신기하고 궁금해졌다.

"엄마 책에다 그림 그려도 괜찮아요?" 책을 읽고 아이가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평소 학교 도서관이나 지역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보는 경우가 많아 책은 낙서하거나 찢지 않고 깨끗하게 보게 했는데<침몰하는 타이타닉호에서 탈출하라!> 책은 마음껏 그림 그리고 찢고, 접고, 자르며 상상력을 펼칠 수 있었다.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가 빙산에 부딪혀 가라앉은 사건은 이미 영화로 나와 잘 알고 있어 직접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에 탑승해 미션을 수행하며 탈출을 시도해 보았다.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침몰선에서 탈출하기!

낙서하고, 결정하고, 파괴하여 탈출로를 찾아라.

이 책을 펼쳤다면 되돌아갈 길은 없다. 이 책은 대형 여객선 타이타닉호이기 때문이다. 죽음을 향해 달리는 타이타닉호에서 탈출할 기회는 세 번, 먼저 갈 길을 선택해 볼까요?

생존 확률이 가장 높은 승객의 길, 승객을 돌보는 승무원의 길, 기록조차 없는 밀항자의 길

아이들은 각자 승객의 길과 승무원의 길을 선택했는데 저는 모험을 즐기고 싶어 밀항자의 길을 선택해 탈출을 시도해 보았어요.

다른 사람의 시선을 피해 숨어들어 살아남기 위해 선택의 갈림길에서 최선의 길을 선택해야만 했다.

과연 밀항자도 구명보트에 올라타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었을까?

마음껏 상상하며 그리고 찢고, 접고, 자르는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에서 탈출하라!> 아이들의 두뇌를 개발하는 HISTORY 코딩 게임북으로 추천합니다.



배에 타기 위해서도 미션을 수행해야 했어요. 가볍게 미션 수행하고 항해를 시작해 볼까요?



세 아이가 함께 그림을 그리니 더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그림이 탄생했어요. 마음껏 그리고 찢고, 접고 페이지 순서대로 책을 읽는 게 아니라 미션을 수행하고 가리키는 페이지로 이동하며 뒤로 갔다 앞으로 갔다 책에 대한 많은 고정관념을 깨주는 책이었어요.



세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바닥에 책을 두고 그리고 찢고, 접으며 함께 보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어요.



가장 먼저 탈출에 성공한 아이의 모습이에요.

탈출이 쉽지는 않았어요. 타이타닉호를 생각하며 집중해서 도전에 도전을 거쳐 저는 겨우 탈출할 수 있었어요.

아이들이 눈으로만 즐기는 책이 아니라 직접 참여해서 마음껏 그리고, 찢고, 접고, 자르며 미션을 수행해 나가며 상상력과 모험심을 기를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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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노란 벤치 - 2021년 제27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34
은영 지음, 메 그림 / 비룡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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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웃에 어떤 분들이 살고 계신지 아시나요?

저는 사교적이지도 못하고 이사를 오면서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집안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새로운 관계를 이어 나가지도 못하고 위, 아래 어떤 이웃이 사는지도 모르고 살고 있어요.

지후의 따뜻한 이웃들과 소중한 친구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읽으며 조금 더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게 되었어요.

2021년 제27회 황금도깨비 수상작

<일곱 번째 노란 벤치>

황금도깨비상은 1998년에 비룡소가 국내 어린이 문학계 최초로 설립한 어린이 문학상으로 어린이들의 정서와 감성을 존중하는 좋은 그림책, 동화책을 공모, 시상하여 국내 어린이 문학의 발전을 도모하고 그 토대를 마련하고자 만들어졌다고 해요.

역대 동화 부분 수상작을 보니 <강남 사장님>, <담을 넘은 아이>, <신통방통 홈쇼핑>, <바꿔!>로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게 읽어왔던 작품들이라 2021년 수상작인 '일곱 번째 노란 벤치'도 기대하며 읽어보았어요. 여름을 알리는 매미 소리와 함께 읽으니 '일곱 번째 노란 벤치'에 앉아 있는 기분이었답니다.

눈부시고 아름다운 여름날,

특별한 이웃과 소중한 친구를 안겨 준

나의 일곱 번째 노란 벤치 이야기

주인공 지후는 열한 살인데도 손톱을 물어뜯고 가끔 이불에 오줌을 싼다.

세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지후의 행동들이 마음의 상처가 있는 것 같아 계속 신경이 쓰였다.



봄볕이 따스한 어느 날, 손톱을 물고 공원에 있는 일곱 번째 노란 벤치를 찾은 지후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언제나 곁에 있어주신 할머니와 찾던 일곱 번째 노란 벤치에 이젠 지후 혼자 앉아 있다. 늘어진 나뭇가지에서 다시 잎이 돋아나고, 그 사이로 햇살이 반짝일 때, 지후는 일곱 번째 노란 벤치에서 온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는 개 봉수를 만나고, 해나를 만나고, 할아버지를 만나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간다.



그러던 어느 날 봉수를 닮은 개를 찾는 전단을 보게 된 지후는 "봉수가 할아버지 개가 아니라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봉수마저 떠나버릴까 봐 불안해진다. 할아버지의 부탁으로 봉수와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지후 앞에 험상궂은 개장수가 나타나 봉수를 데려가려 하자 "아저씨 개 아니잖아요" 하며 맞서 싸워 봉수를 지켜 낸다. 지후 곁에는 이웃들이 함께 있었다.

일곱 번째 노란 벤치를 중심으로 이어져 있는 이웃들

검은 모자 아저씨, 치와와 아줌마, 유모차 할머니, 18층 아줌마

요즘 같은 코로나19 시대에는 보기 힘든 따뜻한 이웃들이었다.

아이들과 공원을 산책할 때면 이야기 속 검은 모자 아저씨 같은 아저씨가 막내 곁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어린아이가 그저 귀여워서 반갑게 인사를 건네시는 건데 바이러스도 무섭고 겉모습에 대한 편견으로 한껏 날을 세우고 있는 나를 볼 때가 많다. 이야기 속 검은 모자 아저씨의 반전 이야기를 보며 내가 그동안 다정한 이웃들에게 실례를 범한 것 같아 한없이 죄송해졌다.

지후와 18층 아줌마, 해나와의 인연을 보면서 아이 유치원 때 일이 생각났다.

유치원에서 가장 친한 친구 생일에 초대받은 아이를 친구 집에 데려다주러 가니

친구의 엄마가 고향 중학교 선배였다. 아이를 중심으로 끊어질 뻔한 인연이 이렇게도 이어지는구나 하며 신기해한 적도 있었고

결혼 전 캠핑장을 하던 친정에 단골로 다니시던 손님이 신랑의 친인척인 것을 단골손님이 친정집에 걸려있는 결혼사진을 보고 알게 된 적도 있다. 관계라는 것이 알게 모르게 끊임없이 이어져 있구나 생각하며 지난날의 나의 모습은 어땠을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별의 슬픔을 간직한 채 외롭고 불안해 보이는 지후가 일곱 번째 노란 벤치에서 새로운 관계를 맺으며 혼자가 아님을 깨닫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이야기가 평범한 듯 판타지도, 자극적인 요소도 없이 흔히 볼 수 있는 이웃들의 모습으로 들려주고 있어 잔잔하게 감동을 주었다.


혼자 사는 사회가 아닌 이상 우리는 서로서로 끊임없이 연결되어 관계를 맺고 있다. 조금 더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친절과 정을 베푸는 건 어떨까?


드디어 기다리던 개학날 아침

아침독서를 습관적으로 하는 아이는 등교 준비를 마치고 자연스레 책을 집어 든다.

좋아하는 해먹에 앉아 좋아하는 책을 읽고 있다.

<일곱 번째 노란 벤치> 해나와 선생님의 이야기 부분을 보니

갑자기 아이의 선생님도 세상에서 가장 멋진 선생님이길 바라 본다.

평범하지만 가슴 따뜻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 <일곱 번째 노란 벤치>

초등학교 중학년 아이부터 고학년 아이와 엄마까지 가슴 따뜻하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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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시작하는 초등 글쓰기 2 - 후야의 일기 2 만화로 시작하는 초등 글쓰기 2
윤희솔.후야 지음, 성현정(아이앤드로잉)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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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일기를 보면 아침에 눈떠서 밤에 눈 감을 때까지 일의 일어난 순서대로 쭉 나열해서 쓰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면 확실하지 않은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적는 게 어렵다고 하네요.

일기는 언제나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니까 하는 그런 일이었어요.

글쓰기도 어려워하지만 일기부터 재미있게 쓰다 보면 글쓰기 실력도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만화로 시작하는 초등 글쓰기 2_후야의 일기 2>를 만나보았어요.



이야기 시작 전 '솔샘의 말'을 읽으며 맞아맞아를 몇 번을 외쳤는지 몰라요.

아이들 일기 속 느낀 점을 보면 '재미있었다', '맛있었다'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솔샘은 생각과 느낌이 떠오르지 않더라도, 있었던 일을 그대로 써도 된다고 말씀하세요.

일기는 생각과 느낌이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솔샘 반 학생의 일기를 보며 생각과 느낌을 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써도 재미있고 생생하게 쓸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만화로 시작하는 초등 글쓰기 2_후야의 일기 2>는 후야네 가족과 친구들이 겪는 일상의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만화로 만나 볼 수 있어요.

만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단번에 재미있게 읽어 내려갔어요. 한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닌 시간 날 때마다 자주자주 펼쳐 보는 모습이었어요.



<만화로 시작하는 초등 글쓰기 2_후야의 일기 2>는 후야네 가족과 친구들이 겪는 일상의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만화로 만나 볼 수 있어요.

만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단번에 재미있게 읽어 내려갔어요. 한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닌 시간 날 때마다 자주자주 펼쳐 보는 모습이었어요.



솔샘의 일기 쓰기 비법과 꿀팁이 가득 담겨 있어요.

물음표 일기, 속담으로 날개 달기, 좋아하는 것 설명하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어렵지 않게 멋진 일기를 쓸 수 있는 비법이 가득 담겨 있어요. 일기 쓰기가 어렵다면 솔샘의 비법을 하나씩 따라 써보는 건 어떨까요?



일기 쓰자~ 하면 '오늘은 특별한 일도 없는데 뭐 쓰지?'하며 일기 글감 정하기부터 곤욕이었는데 <만화로 시작하는 초등 글쓰기 2_후야의 일기 2> 속에는 일상 속에서 글감을 만들어 적는 법을 배워 재미있게 일기 쓰기를 할 수 있어요.



이제 멋진 일기를 쓸 수 있겠죠?

과장된 생각과 표현으로 일기를 꾸미려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일상을 적으며 일상의 소중함도 느끼고 다양한 방법으로 일기 쓰기의 재미도 느껴 보세요. 겪은 일을 자세히 쓰다 보면 생각과 느낌이 떠올라 자연스럽게 술술 써지는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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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안개초등학교 1 - 까만 눈의 정체 쉿! 안개초등학교 1
보린 지음, 센개 그림 / 창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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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본으로 만나 본 <쉿! 안개초등학교_1 까만 눈의 정체>

아직 출간 전 따끈따끈한 책을 먼저 만나본다는 건 언제나 설렘과 두근거림을 안겨 준다.

<별빛 전사 소은하>책을 재미있게 읽은 아이들은 센개 작가님을 알아보고 반가워하며 책을 읽어 내려갔다. 정말 순식간에 읽어내려간 아이가 "엄마 이 책 샘플북인가요? 너무 짧아서 아쉬워요"라고 하며 뒷이야기를 궁금해했다. (에고 아직 정식 출간도 안 했는데... 어쩌지!!!)


프롤로그에 소개된 미라아파트, 암흑도로, 까무룩터널, 해골계곡, 빨간목욕탕···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안개초등학교의 음침한 모습이 떠올라 침을 꼴깍 삼키며 잔뜩 긴장한 채 이야기 속으로 들어갔다.

아무래도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아!

빨간목욕탕에서 피워 올린 안개로 오전 내내 희뿌옇고 학교 앞에 다다라야 겨우 정문이 보이는 안개초등학교

음침하고 으스스 한 안개초등학교에 지은이가 전학 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사 와 전학을 몇 번 해본 아이들은 지은이가 얼마나 적응하기 힘들지 공감하면서도 뭔가 주눅 들어 있고 생기 없는 지은이의 눈을 보며 지은이의 이야기를 궁금해했다.

지은이 주위에서 일어나는 이상하고 묘한 사건들 때문에 친구를 만들기 힘들었던 지은이는

새로운 학교에서 존재감 없이 지내려 했지만 담임 선생님 때문에 모든 아이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어 버린다.

자꾸만 숨어버리려는 지은이와 자꾸만 끄집어 내려는 선생님

지은이는 선생님이 미워 학교도 싫어진다.

(현실 속 이런 선생님은 없으실 거라 믿고 싶다.)

오늘도 선생님에게 심하게 혼난 지은이는 혼자 있고 싶어 공동묘지라고 불리는 텃밭을 찾아간다.

어둠침침한 텃밭에서 지은이는 흐느끼기 시작했고 그 순간 묘한 일이 일어났다.

공기가 서늘해지고 오싹해지며 한 아이가 다가와 말을 걸어왔다.

작은 키에 까무잡잡하고 새까만 눈동자를 가진 조마구

까만 눈과 마주한 순간 지은이는 자기도 모르게 선생님이 싫고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속마음을 털어놓게 되고 친구가 되기로 약속한다. 둘은 샤프와 샤프심처럼 함께 다녔다.

반질거리는 까만 눈과 마주치면 순간 오싹 소름이 돋지만

지은이가 선생님에게 혼나 울적할 때면 그 마음을 알아주는 조마구

쥐님, 쥐님, 목 없는 쥐님, 오늘이 딱 좋은 날일까?

공동묘지를 찾아 매일 똑같은 걸 묻는 조마구

'뭘 하려고 딱 좋은 날을 찾는 걸까?'

그러던 어느 날 안개가 걷히고 햇빛 좋은 날, 일은 벌어지고 말았다.


조막만 한 조마구, 걸핏하면 혼나지, 혼나면 커지지,

커지면 세지지, 세지면 한입에 호록, 냠냠 맛있다······.

약속대로 조마구는 선생님을 없애주었지만 지은이는 무서움에 조마구를 피하고 멀리하게 된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자 조마구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고 까만 눈 두 개가 지은이를 따라다니기 시작한다.

사물함 속, 선반 밑, 친구의 머리카락 사이··· 까만 눈은 지은이가 가는 곳이면 어디나 따라왔다.

까만 눈의 정체는 무엇일까?


만화로 시작되다 보니 빨리 이야기에 몰입되어 단숨에 읽어 버렸다. 아이들이 짧다고 투정 부리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기묘한 안개초등학교에 더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데 아직 궁금한 게 많이 남아 있었다.

다행히 시리즈로 출간된다고 하니 다음 이야기도 빨리 만나보고 싶다.

글만으로도 으스스 함에 긴장하고 읽어 내려갔는데 센개작가님의 그림이 더해지면 얼마나 더 공포가 커질지 정식 출간본이 기다려지고 궁금해지는 책이다.

조마구? 어디서 들어 본 것 같아 찾아보니 설화 속에서 인간을 괴롭히는 괴물이었다. 설화 속에서는 인간을 괴롭히다 죽임을 당하지만 이야기 속 조마구는 괴롭힘을 당하는 지은이에게 먼저 손 내밀어 주고 용기를 주는 친구였다.

조마구가 "우리는 널 정말 좋아해"라는 말을 지은이에게 한다.

무슨 이유로 이상하고 묘한 것들은 지은이를 좋아하는 걸까?

조마구는 왜 지은이를 좋아하는 걸까?(1권은 너무 짧았다.)

가장 먼저 책을 읽은 둘째에게 "까만 눈의 정체가 뭐야?" 하고 물으니 알지만 설명할 수가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사람인지, 귀신인지 아니면 그 무엇인지 정확히 아직 잘 모르겠단다.

그래서 더 궁금하고 2권을 빨리 읽어 보고 싶다고 투정이다.

남아있는 여름의 무더위를 모두 날려준 <쉿! 안개초등학교_1 까만 눈의 정체>

오싹오싹 재미있는 공포를 좋아하는 친구들, 공포에 도전해 보고 싶은 친구들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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