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만든 세계를 아프게 버티고 있는 두 소녀의 생존기 <딜리트>

딜리트 ㅣ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7
설재인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 딜리트 >

지은이 설재인 Ⅰ 다산책방​

외고 교사 출신의 작가님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작품이라 그런지 입시전쟁을 치르며 어른들의 강요와 압박에 시달리며 힘겹게 살아가는 아이들의 고통이 잘 전달되는 작품이었다.​

지워진 이름들이 물었다.

무엇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고 있느냐고

절친한 사이인 진솔과 해수는 고등학생이 되면서 각기 다른 학교로 진학한다.

부모님의 강요로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진솔은 서원외고, 해수는 서원정보고로 가게 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같은 재단에서 운영하는 두 학교는 담벼락을 사이에 두고 붙어 있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점이 많다. 외고에서는 좋은 대학을 보내기 위해 학생들에게 엄청난 양의 학습을 강요하고, 정보고에서는 취업률을 위해 학생들을 어느 기업에든 취업시키려 한다.

두 아이의 부모 또한 만만치 않다.

진솔의 부모는 잘 될 친구들을 사귀어서 연줄로 삼으라고 종용하고, 해수의 부모는 얼른 졸업해서 돈벌이나 하라고 으름장을 놓는다.

학교의 억압과 부모님의 압박에 짓눌린 둘은 서로를 다독이며 겨우 버티다 우연히 학교를 연결하는 지하통로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곳을 아지트 삼아 두 아이는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나마 녹인다.

하루하루가 너무 버거운 둘은 그곳에서 작은 소원을 빈다. 이대로 가다가는 죽을 것만 같으니 어떻게든 도와달라고... 그런데 며칠 후 부모님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학교에서도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진다.

과연 두 아이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이젠 우리도 안다.

무작정 참고 버틴다고 해서

반드시 밝은 미래가 오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그래서 우린 살기 위해 가장 낮은 곳으로 가야만 했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세계에서 힘겹게 버티며 발버둥 치는 아이들

참고만 있던 아이들이 마침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학교의 잘못된 일들, 비리를 고발하고 행진에 앞장서 가담한다.

중2

사춘기? 중2병? 성장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첫째

기말시험을 앞둔 어느 날, 학원을 그만두겠다며 폭탄을 던져왔다.

기말이 코앞인데... 이 고비만 넘기면 잘할 텐데...

협박도 해보고 회유도 해 보았지만

점점 자신이 싫어진다는 아이 말에 심장이 덜컹!

처음으로 목소리를 낸 아이의 말을 들어주기로 했다.

입시 전쟁터로 내몰린 아이들

부모가 짜놓은 판에 꼭두각시처럼 움직이다 보니

의지도, 의욕도 없이 생기 없는 인형이 되어가는 것 같다.

딜리트를 읽으며 아차 하는 생각에 아이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고

내가 주연이 아닌 아이가 주연이 되어 인생을 멋지게 완주할 수 있도록 페이스메이커가 되기로 했다.

※ 책만 협찬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학교 #지하통로 #미스터리 #지원진_아이들 #사라진_부모님

#설재인 #다산책방 #딜리트 #청소년문학17 #DELETE

어린이를 위한 우리 인문학 『만화 한국 신화 ② : 세상의 처음, 대별왕과 소별왕』

만화 한국 신화 2 : 세상의 처음, 대별왕과 소별왕 - 어린이를 위한 우리 인문학 ㅣ 만화 한국 신화 2
박정효 지음, 권수영 외 그림, 이경덕 기획 / 다산어린이 / 2023년 6월

어린이를 위한 우리 인문학

만화 한국 신화

② 세상의 처음, 대별왕과 소별왕

기획 · 감수 이경덕 / 글 박정효 /

그림 권수영 · 김기수 / 다산어린이

매력 만점 신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한 만화로 읽고, 한국 신화 특강으로 우리 문화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만화 한국 신화>는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뿌리 인문학으로 경쟁보다는 조화를 다툼보다는 배려를 보여주고 있어요.

<만화 한국 신화> 시리즈는 우리에게 익숙한 신 '단군'이 모험을 떠나 신들을 만나 아름다운 신화를 들려주고 있어요.

1권에서는 환웅이 하늘에서 내려와 웅녀와 결혼을 하고 단군이 태어나 모험을 떠나게 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

2권에서는 본격적으로 여행을 떠난 단군과 호랑이 범범, 안내자 바리가 이 세상의 처음을 경험하기 위해 대별왕과 소별왕을 만나요.

드넓은 꽃밭에서 만나게 된 저승의 신 대별왕과 이승의 신 소별왕.

쌍둥이 형제인 대별왕, 소별왕은

해와 달이 두 개씩 떠 있고, 동물과 식물도 말을 할 줄 알았으며,

산 자와 죽은 자가 섞여 지냈던 시절, 세상의 혼란을 바로잡고 다스린 이야기를 들려준다.

대별왕, 소별왕 들어 본 것 같은데 어떤 신들인지 잘 모르겠다는 아이들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들은 줄줄이 잘만 꿰고 있는데 아직 우리 신들의 이야기는 쉽게 만나질 못해 그렇겠지...

쌍둥이 형제인 대별왕과 소별왕은 천지왕과 총맹부인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대별왕은 이승을, 소별왕은 저승을 맡아 다스리라 천지왕은 말하지만 이승을 걸고 쌍둥이 형제는 대결을 펼친다.

바로 생명을 살리는 꽃피우기 시합!

소별왕의 속임수로 대결에서 승리한 소별왕은 이승을

패배한 대별왕은 저승을 다스리게 된다.

천지왕의 명을 거역하고 이승과 저승을 다스리게 된 대별왕과 소별왕은 순탄하게 세상을 다스릴 수 있을까?

이야기를 듣던 단군의 허리띠가 밝게 빛나고

대별왕과 소별왕은 화살촉을 첫 번째 보물로 건넨다.

단군이 모험을 떠날 때 환웅이 전해준 허리띠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는데

단군이 신을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나면 신들은 소중히 품은 정수를 하나씩 건네고, 모든 장식을 채우는 날! 모험 끝에 이뤄야 할 비밀의 문이 열릴 것이며 오직 단군만이 비밀을 풀고 그 문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대별왕과 소별왕이 들려준 '세상의 시작'과 혼란을 재우는 '질서의 무게를' 가슴에 새긴 단군은 다음 보물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

3권에서는 탄생의 신 삼승할망 이야기가 나온대요.

두 번째 보물은 무엇일지 빨리 3권 읽고 싶어요.

<만화 한국 신화>의 장점 중의 장점은 신화학자 이경덕 교수님이 들려주는 한국 신화 특강인 것 같아요.

재미있는 만화로 우리 신화 속 신들을 만나보고 교수님의 신화 특강으로 조금 더 깊이 있게 신화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어요.

2권에서 만나 본 한국 신화는 '천지왕본풀이' 래요.

본풀이?

본풀이는 신에 관한 이야기, 즉 신화를 말하며 천지왕본풀이는 질서를 세워 세상을 만든 천지왕의 신화를 의미한대요.

천지왕본풀이 신화의 내용과 의미, 상징을 자세하게 알아보고 교과 연계 '지식 더하기'를 통해 사고를 확장할 수 있어요. 또, 천지왕본풀이와 비슷한 신화도 알아보고 다른 세계 신화와 비교해 보는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교수님의 특강을 듣고 신화를 다시 읽으니 우리 신화의 매력에 푹 빠져드네요.

폭력적이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우리 신화는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도 부담이 없네요.

시도 때도 없이 읽고 또 읽고... 학교 가자~~

단군과 함께 모험하며 신들이 전하는 지혜를 통해 성장하는 여름방학 보내세요~~

※ 책만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

#한국신화 #만화한국신화 #신화 #단군신화 #단군 #박정효 #다산어린이 #학습만화

#초등인문학 #그리스로마신화 #대별왕 #소별왕 #천지왕 #천지왕본풀이

상위권 잡는 필독서 <수학 리더 최상위 5-2> 초등문제집 추천!!

수학리더 최상위 초등 수학 5-2 (2024년용) - 상위권 잡는 필독서 ㅣ 초등 수학리더 (2024년)
최용준.해법수학연구회 지음 / 천재교육 / 2023년 3월

상위권 잡는 필독서

수학 리더 최상위 5-2

수학을 좋아(?) 하고 잘하고 싶어 하는 아이라 엄마표 학습을 하면서도 꾸준히 심화서 학습을 하고 있어요.

천재교육에서 시행하는 수학학력평가로 자신감을 얻는 아이인데 요번 시험은 만족하지 못한 결과를 얻었네요.

아이가 조금 더 자신감 얻고 즐겁게 수학과 놀았으면 하는 생각에 천재교육 심화서 <수학리더 최상위 5-2> 체험하게 되었어요.

아직 2학기 개념 예습이 끝난 아이가 아니라 제가 먼저 교재를 살펴보았는데 <수학리더 최상위>에서는 경시대회 유형, 고난도 서술형, 브레인스토밍 문제 등 다양한 심화문제가 수록되어 있네요.

그중에 가장 눈에 띄는 브레인스토밍

토론발표?

저만의 계획은 아이가 학습하고 저에게 풀이를 설명해 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어요.

언제나 만점이고 싶은 친구들

Welcome!

2학기 학습 차례를 보던 아이가 '드디어 분수의 늪에서 벗어나나 했더니 또 나오네'

5학년 학습에 분수의 비중이 크고 중요하다 보니 많은 문제를 풀어 왔어요.

2학기 벗어나고 싶은 분수도 있지만 좋아하는 도형도 있으니 즐겁게 여름 보내보자.

처음 만나는 천재교육 심화서 <수학리더 최상위 5-2> 구성과 특징을 살펴볼게요.

<수학리더 최상위>는 본격적인 단원학습에 들어가기 전 요번 단원에서 배울 내용이 이전과 다음에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여주고 있어 쭉 연결되는 수학 개념을 확인할 수 있어요.

수학은 구멍이 생기면 초등학교 과정까지 내려와 다시 학습해야 된다는 교수님 말씀이 생각나네요.

구멍 없이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가 볼게요.

<수학리더 최상위>는 1step 하이레벨 입문 - 2step 하이레벨 탐구 - 3step 하이레벨 심화 - 브레인스토밍 으로 구성으로 되어 있어요. 다양한 심화 유형을 풀면서 실력을 쌓고, 각종 경시대회에 출제되는 최고난도 기출 유형을 풀면서 종합적인 사고력을 길러 수학 실력이 업그레이드되길 바라봅니다.

1step 하이레벨 입문

단원별 핵심 개념과 상위 개념을 한눈에 익히고 핵심 문제와 개념 플러스 문제를 풀면서 개념을 마스터해요.

차근차근 개념을 쌓고 익히는 느낌이라 큰 어려움 없이 시작될 것 같아요.

2step 하이레벨 탐구

자주 나오는 대표 유형의 문제를 최적의 단계를 따라 풀면서 문제 해결력을 기르고, 같은 유형의 체크 문제를 풀면서 유형을 마스터해요.

'하이레벨 탐구 플러스'에서는 하이레벨이라는 이름에 맞게 난이도가 있는 문제들로 심화문제 도전을 위한 맛보기 같았어요.

풀이를 작성할 수 있는 여백도 충분히 있네요.

3step 하이레벨 심화

'하이레벨 심화' 단계는 고난도 문제들로 코딩형, 융합형, 경시문제 유형 등 다양한 유형의 심화문제를 만나 볼 수 있어요.

문제 길이 보이시죠?

문제의 난이도도 높지만 문해력이 있어야 문제를 풀 수 있겠어요.

생소한 유형의 문제도 있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유형의 문제도 보이네요.

겁 없이 도전할 수 있길...

엄마표 학습의 문제점 중 하나가 '엄마랑 공부하면 혼나, 즐겁지 않아' 아이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되는 거라는데 어려운 문제를 풀면서도 즐거울 수 있다는 걸 아이와 함께 느끼고 싶어요.

브레인스토밍

하이레벨 심화문제가 가장 어려운 문제인 줄 알았는데 브레인스토밍 문제는 최고난도 사고력 문제라고 해요.

브레인스토밍 문제는 '토론발표' 수업을 할 수 있대요.

아이와의 열띤 토론을 기대하는데 좋은 시간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각종 경시대회에 출제되는 최고난도 문제를 풀면서 종합적인 사고력을 길러 수학 실력이 업그레이드 되길 바라봅니다.

하이레벨 생각의 힘

단원의 마지막에는 '생각의 힘'이 있어요.

아이들의 배경지식이 넓어지네요.

빠른 정답 & 풀이

아직 저는 채점을 해주고 있어요.

아이의 학습 상황을 체크하고 싶어 채점을 해주는데 '빠른 정답'이 있으면 편하더라고요.

풀이도 친절하게 잘 되어 있어 저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되겠어요.

상위권 잡는 필독서 <수학리더 최상위>와의 첫 만남인 이번 여름!!!

즐겁게 학습하며 아이의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는 시간으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 이 글은 천재교육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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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상의 남대문시장에서 펼쳐지는 단 하나의 K 판타지 <여기는 시장, 각오가 필요하지>

여기는 시장, 각오가 필요하지 ㅣ 텍스트T 6
김혜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여기는 시장, 각오가 필요하지>

지은이 김혜진 Ⅰ 위즈덤하우스

가제본으로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여기는 시장, 각오가 필요하지>

책이 드 · 디 · 어 출간되었습니다.

주인공 아이들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했었는데

상상해온 모습에 색까지 입혀지니 보는 재미가 더해졌어요.

각오가 되었다면

저쪽 세상의 남대문시장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주인공 열다섯 살 모라에게는 상대방의 행동을

반사시키는 주문이 걸려 있다.

친구가 짓궂게 굴면 "반사"라고 외쳤던 것처럼...

하지만

모라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발동되는 반사의 주문 때문에

누구도 쉽게 좋아하거나 싫어하지 못한다.

모라의 안전을 위한 주문이라 하지만

외로운 삶을 사는 듯한 모라!

열다섯 살 모라는 엄마가 걸어놓은 반사의 주문이라는 걸 알게 되고

주문을 풀기 위해 얼굴도 모르는 엄마를 찾아 나선다.

엄마가 있는 곳은 이쪽 세상이 아닌 저쪽 세상의 남대문시장이다.

속이 비어가는 사람 껍데기들, 그림 속 말하는 까치, 여우 인간...

같은 남대문시장이라고 볼 수 없는

특이하고 신기한 온갖 위험이 도사리는 저쪽 남대문시장

그 속에서 만난 인연들

단명소를 찾아 이름을 자르고

시장 밖 세상으로 나가고자 하는

살아 있으나 죽은 자가 된 '선왕'.

지켜야 하는 사람은 오직 한 명뿐이라 말하는

선왕의 호위 무사 '토영'

시장 토박이이자

시장의 길잡이인 여리꾼이 되고 싶은 아이,

토영의 부탁을 받아들여 단명소를 함께 찾게 되는 '박하'

이들과 엮이며 모라는 수많은 위기를 겪게 되는데

무사히 엄마를 찾아 반사의 주문을 없앨 수 있을까?

아직은 모르지, 시장에 있는 동안에는.

시장에서야 잘 샀다고 만족하더라도

막상 나가서 보면 속았구나 싶을 때도 있으니까. 나가 봐야 알아."

"나가서 보면 더 잘 샀다고 생각할 수도 있죠."

"그렇구나.

앞날은 다를 수도 있는 것이구나……."

239p

스스로 보호막 밖으로 걸어 나가

성장해 가는 모라와 함께

스스로의 앞날을 선택해 가는 선왕, 토영, 박하

딱 우리 집 15세 첫째를 보는 느낌이다.

그동안 부모의 보호막 속에서

부모의 선택에 의한 삶을 살았다면

이젠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해 나가는 아이

결정에 따른 고통과 시련을 겪으며 성장해 가는 모습이 닮아 있다.

같은 공간 다른 세상인 남대문시장에서의

모라와 아이들의 모험은

북적북적 사람 많고 복잡한 시장의 모습이면서도

끝없는 상상력을 발휘하게 되는 요소들이 많다.

아이들을 놓칠세라 정신없이 따라가다 보면

어느 덧 훌쩍 자라 있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여기는 시장, 각오가 필요하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어도 좋을 책으로 추천합니다.

※ 책만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

#여기는시장각오가필요하지 #김혜진 #위즈덤하우스 #K판타지 #청소년소설

바다에 빠진 소녀 / 악시 오 / 이봄 출판

바다에 빠진 소녀
악시 오 지음, 김경미 옮김 / 이봄 / 2023년 6월

바다에 빠진 소녀

악시 오 장편소설 / 이봄 출판

요즘 한국계 미국인 작가의 K-판타지를 유난히 많이 읽고 있어요.

악시 오 작가님도 한국계 미국인 2세로 <바다에 빠진 소녀> 작품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고전소설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니 이야기 속 심청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하며 보았어요.

용왕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바다에 뛰어든 소녀

낯선 용왕의 세계에서 만난 모험과 사랑

한 소녀가 자신의 운명을 다시 쓴다!

매해 거대한 폭풍이 몰아쳐 바닷가 마을을 황폐하게 만들자 마을에서는 전쟁이 벌어지고 인간들의 보호자였던 용왕이 이제 자신들을 지켜주지 않는다고, 그가 인간에게 분노했기 때문에 이 재앙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용왕의 신부'만이 용왕의 분노를 달랠 수 있다는 사제의 말에 이들은 매년 열여덟 살 소녀 한 명을 뽑아 바다에 바친다.

심청이 '용왕의 신부'가 되어 바다의 제물이 되는 날

주인공 '미나'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운명을 건다.

내 운명을 결정하는 사람은 당신이 아니에요.

내 운명은 내게 달려 있어요.

44p

용왕의 신부를 자처하며 바다에 뛰어든 미나

미나는 바닷속 용왕의 나라에서 앳된 모습의 용왕과 그를 지키는 '신(Shin)'과 만난다.

용왕이 저주에 걸려 잠에서 깨지 못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폭풍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미나는 용왕의 저주를 풀고 가족과 마을 사람들을 구하려 하는데

'신'은 "당신은 앞서 온 모든 신부들처럼 실패할 거야"라고 말하며 미나를 막아선다.

온갖 음모와 위험이 끊이지 않는 신들의 세계에서 평범한 미나는 저주를 풀고 재앙으로부터 사랑하는 이들을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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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한 번쯤은 바닷속 용궁을 상상해 봤을거다.

<바다에 빠진 소녀> 속 용궁은 사후 세계와도 같은 신들의 세계로 그려진다.

인간 미나의 눈을 통해 아름답게 그려지는 바닷속을 상상하는 재미도 크지만 미나를 돕는 조력자들과 신, 기린, 남기, 용왕 등 등장인물과 미나와의 관계의 변화, 정체를 파헤치는 재미가 크다.

특히 할미탈을 쓴 '탈', 더벅머리 소년 '다이', 갓난아이 '미키'는 등장부터 정체가 궁금해 페이지가 빨리 넘어갔다.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 이들은 미나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길을 잃었을 때 방향을 제시해 준다.

갓난 아이의 정체는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는데 탈, 다이의 정체는 생각지 못했기에 놀람과 감동이 컸다.

두꺼운 책이지만 술술 책장이 넘어가는 힘을 가진 <바다에 빠진 소녀>

당찬 미나의 모습에 빠져들고

달콤한 로맨스에 빠져드는 <바다에 빠진 소녀>

긴 여름밤 아이와 함께 읽어 보시길 추천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악시 오 (Axie Oh)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뉴욕에서 태어나 뉴저지에서 자란 한국계 미국인 2세대다.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대학교에서 한국사와 문예창작학을 공부했고 레슬리대학교에서 청소년 문예창작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케이팝 팬이며 현재 라스베이거스에 살고 있다. 아시아인을 주인공으로 한 창작물이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한국 문화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한국인과 한국 문화를 소재로 한 소설 작업을 하기도 한다. 케이팝 아이돌과 한국계 미국인 여성 주인공의 로맨스를 그린 『XOXO』와 근미래의 서울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다룬 SF소설 『저항하라 서울Rebel Seoul』 등을 썼다.

※ 책만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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