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의 휴가 길리그림 10
서로 지음, 김유나 그림 / 길리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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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는 바다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사이!

그래서 파도의 이별이 아니라 파도의 휴가구나..

떠났지만 떠나지 못한 그 마음이 이해가 간다

하지만 그 잠깐동안의 휴식이 얼마나 소중하고 달콤한지 느껴본 사람은 알것이다

나 혼자만의 휴식을 가져본지가 언제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가끔 아이가 친구집에 파자마파티한다고 놀러가고 남편은 야근하는 날은 어쩜 그리도 그 시간이 소중한지..

파도도 하루종일 왔다 갔다 하느라 힘이 들었구나!

누구에게든 삶의 휴식은 필요하다

요즘 나는 잠을 줄여가며 많은 일들을 해내고 있지만 그 사이사이 단 몇분이라도 오롯이 가만히 고요속에 있는 것 만으로 짧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과부하가 걸렸다고 스스로 느꼈다면 과감히 쉴줄도 알아야 하는데 현실은 정말 그러기가 쉽지가 않다

보통 바다가 엄마의 품인것 같은데 이 그림책에서는 파도가 엄마여서 신선하고 새로웠다

그리고 머리카락과 파도의 연결하는 그림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멋지다

파도의 휴가에 늘 함께 하는 소라게도 귀엽다

아이와 장바구니 그리고 바다..

뭔가 평화로우면서도 짠하다

바닷가가 고향인 나에게 바다는 정말 훌륭한 휴식처이다

보고 싶다..내고향 바닷가..

우리 모두 철저하게 오롯이 혼자 온전히 나만의 자유를 누리는 '마음의 휴가'를 꼭 가질 수 있기를 바래본다

#파도의휴가

#서로

#김유나

#길리북스

#라엘의그림책한스푼

<라엘의 그림책한스푼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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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시간 그림책 숲 41
최정인 지음 / 브와포레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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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시간>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마주하게 되는 존재를 통해, 인생의 의미와 시간을 조용히 되돌아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이야기는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아이를 갖지 못해 마음 한편에 공허함을 안고 살아온 한 여인이 눈 내리는 날 정성껏 만든 눈사람이 마치 아이처럼 살아 움직이면서 시작된다

여인은 이 아이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지나온 삶과 기억, 그리고 오래된 그리움을 천천히 마주하게 된다

자신의 어린 시절과 꼭 닮은 아이는 여인에게 묻는다

"이곳에서의 날들은 어땠나요?"

"이곳에서 보낸 모든 날들이 참말로 좋았단다"

눈사람 아이와의 대화, 그리고 사진첩 속 추억들은 여인의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고, 지나온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게 한다

동시에 지금 이 순간의 삶을 더욱 소중히 바라보게 만드는 힘을 지닌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저승으로 가기전 이승의 기억을 지우는 차한잔이 생각이 난다

그림책속의 여인은 과연 그 차를 마실까?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과연 나는 또 어떠할런지..

죽음을 두려움이나 끝이 난다는 것으로 표현하기보다 삶과 자연스럽게 이어진 어떤 흐름으로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는 점이 좋았다

과장된 설명이나 극적인 전개 대신 절제된 문장과 조용한 분위기로 이야기를 풀어내어, 오히려 고요한 사색의 시간으로 초대하기도 한다

<하얀 시간>은 삶의 상실과 그리움 속에서도 따뜻한 위로를 전해 주고, 인생의 의미를 고독속에 앉아 잠시 생각하고 싶을때 한번씩 꺼내어 보는 오래오래 곁에 두고 싶은 그림책이다

#하얀시간

#최정인그림책

#브와포레

#그림책숲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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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행복한 나비
알렉스 라티머 지음, 도은선 옮김 / 제이픽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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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아이 아빠가 "우리 OO이는 뭐하고 살았으면 좋겠어?" 라고 묻길래 나는 "뭘하든 행복했으면 좋겠어!"라고 답했다

나는 대학 졸업후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내가 하고픈 일을 해보겠다며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대기업을 스스로 박차고 나와 배를 곯아가며 해보고 싶던 일도 해보았고, 지금은 아이들과 함께 놀며 배우며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물론 후회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 길을 가지 않았다면 또 다른 후회가 남았으리라 생각해 본다

누군가는 나만의 정신승리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나에 대해 그렇게 생각한다!

내안의 불행은 곧 남과의 비교에서 오는 것 같다

<난 행복한 나비>는 그 '비교'라는 마음의 한켠을 따뜻한 시선으로 비추는 그림책이다

초록색 잎 위에서 친구들과 함께 나날이 커가는 열 마리 애벌레 중 하나인 프랭크는 평범하고 행복한 애벌레이다

프랭크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 들이고 인정하는 법을 알고 있다

남들과 다르고 아름답고 화려하지 않아도 지금 자신이 가진 모습이 너무 소중하고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것을 말이다

아름답고 화려하지 않아도 프랭크는 하늘을 날 수 있는 나비라서 너무 행복하다!!

자신들이 충분히 멋진 나비임에도 불구하고 프랭크와 함께 날지 않는 나비들은 나중에 프랭크와 함께 날아 올랐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우리나라처럼 남과의 비교와 경쟁에 어릴때부터 노출되어 있는 사회환경속에서 자신만의 색깔과 날개를 소중히 여기는 법을 깨닫기란 쉽지가 않다

아이들에게 진정한 성장과 행복을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건 어른들의 몫이다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프랭크를 보면서 아이들이 잠시나마 숨을 돌리고,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거기에 이 그림책은 마음을 다독이는 그림책인 동시에 나비의 변태과정을 습득할 수 있는 생태그림책이기도 하다

마지막에 담긴 나비의 변태과정은 프랭크의 성장을 통해 생태지식을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한다

우리는 모두 하나하나 소중한 존재임을 나 스스로가 깨닫고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면서, 따뜻한 시선으로 스스로를 바라보았으면 한다

#난행복한나비

#알렉스라티머

#도은선

#제이포럼

#자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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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옛날 늑대가 돌아다니던 시절에 웅진 세계그림책 281
앤서니 브라운 지음, 이원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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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알쓸인잡 재방송을 보다가 '인간의 흑역사'편에서 "마녀사냥"에 대해 다루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인쇄술의 발달이 마녀사냥에 불을 지핀 원인중 하나라는 사실이 너무 놀랍고, 수많은 사람을 죽인.. 추악한 인간의 모습이 너무 너무 끔찍했다

그림책의 거장 앤서니 브라운의 신작 <옛날옛날 늑대가 돌아다니던 시절에>는 옛이야기의 모습으로 오해와 편견, 그리고 소통의 중요성을 섬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숲속에 홀로사는 할머니에게 장난을 치는 아이들..

이야기는 흘러흘러 할머니는 어느새 무서운 마녀가 되어 있다

그렇게 할머니를 놀리던 아이들이, 상상속 마녀보다 진짜 위협적인 늑대 앞에서 할머니가 아이를 구해주면서 새로운 관계가 시작된다

숲속에 홀로 사는 할머니를 무서운 마녀로 바라보는 아이들의 시선을 통해서, 우리가 모르는 것에 대해 잘 알아보지 않고 얼마나 쉽고 편하게 단정짓고 거리를 두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또, 할머니를 두고 이러저러한 장난을 치고 있는 아이들에게서도 여럿이 모여 있을때 또래집단에서 무언가 인정받고 싶어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그런 모습이 서로 관계를 만들어 나갈때 어떤 모습이 좋은 모습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낯선 대상에 대한 무조건적인 두려움이나 오해를 넘어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가는 용기와 변화를 통해, 서로 다른 존재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태도를 길렀으면 좋을것 같다

이 책을 읽을때 또하나의 재미는 앤서니 브라운 특유의 그림과 숨은 그림을 찾는 재미이다

어떤 어떤 그림들이 숨어 있는지 그림책을 잘 읽어보며 확인해 보면 좋겠다

#옛날옛날늑대가돌아다니던시절에

#앤서니브라운

#웅진주니어

#오해와편견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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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 식당 - 밤마다 열리는 비밀 맛집 원숭이네 그림책
다니무라 노리아키 지음, 김윤정 옮김 / 신나는원숭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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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집 물건들이 살아있는 생명체라면? 이런 생각은 어릴적에 한번쯤은 하는 것 같다

<요괴 식당>은 우리 집 물건들의 충전과 휴식 이야기를 담아낸 그림책이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늘 함께하는 물건들이 밤이 되면 요괴로 변해 ‘요괴 식당’에 찾아와 하루의 피로를 달래는 모습이 강력한 상상력으로 가득하게 그려져 있다

리모콘, 냉장고, 쿠션, 칫솔, 장난감 상자 등등 각기 다른 사물들이 자신만의 특별한 음식메뉴와 이야기를 가지고 등장하는데, 무심코 지나치던 것들에 따뜻한 관심이 생기는 부분이다

요괴들이 먹는 각종 메뉴판 이름을 보면 아하!하고 무릎을 탁 치게 되기도 하고, 요괴식당에 요괴손님이 들어올때마다 어떤 메뉴를 시킬까 혼자 미리 생각해 보게 되는 재미도 있다

요괴들이 먹으면서 위로받는 음식들을 보면서 나는 어떤 음식을 먹을때 위로받는 기분이 드나 한번 생각해 본다

평소 식당메뉴에서 제육덮밥이 있으면 꼭 시켜먹어 보는데 그러고 보니 제육인것 같기도 하다

임신했을때에는 엄마가 해주던 돼지고기와 당면 넣고 고춧가루 팍팍 넣어 끓여준 그 이름도 모를 돼지찌개가 그렇게 먹고 싶기도 했다

결국 먹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오늘 저녁, 나의 힐링푸드(?)는 "샤브샤브"

준비가 간편해서 요즘 자주 해먹는데.. 사실 남이 해준 음식이 제일 맛나~~~ㅎㅎ

개성넘치는 모습의 생활용품 요괴들도 각자 하루의 끝에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 휴식과 재충전을 가진다

그 모습을 보니 너희도 하루종일 인간이랑 열심히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생활용품조차 그럴진대 우리 모두에게 휴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쉼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요괴식당>을 가족들과 함께 읽으면서, 우리집 생활용품들은 우리가 자는 동안 어떤 휴식을 취할까 상상해 보는 재미도 솔솔할 것 같다

그리고 매일 반복되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각자의 고민도 함께 토닥이며 들어주고, 쌓인 피로도 홀가분한 웃음으로 날려 버릴 계기를 만들어주는 정말 좋은 그림책이다

리모콘아, 세탁기야, 냉장고야, 티비야, 컴퓨터야!

모두모두 수고했어, 오늘도!!

#요괴식당

#다니무라노리야키

#신나는원숭이

#꽃송이네옷장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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