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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 식당 - 밤마다 열리는 비밀 맛집 ㅣ 원숭이네 그림책
다니무라 노리아키 지음, 김윤정 옮김 / 신나는원숭이 / 2026년 3월
평점 :
만약 우리집 물건들이 살아있는 생명체라면? 이런 생각은 어릴적에 한번쯤은 하는 것 같다
<요괴 식당>은 우리 집 물건들의 충전과 휴식 이야기를 담아낸 그림책이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늘 함께하는 물건들이 밤이 되면 요괴로 변해 ‘요괴 식당’에 찾아와 하루의 피로를 달래는 모습이 강력한 상상력으로 가득하게 그려져 있다
리모콘, 냉장고, 쿠션, 칫솔, 장난감 상자 등등 각기 다른 사물들이 자신만의 특별한 음식메뉴와 이야기를 가지고 등장하는데, 무심코 지나치던 것들에 따뜻한 관심이 생기는 부분이다
요괴들이 먹는 각종 메뉴판 이름을 보면 아하!하고 무릎을 탁 치게 되기도 하고, 요괴식당에 요괴손님이 들어올때마다 어떤 메뉴를 시킬까 혼자 미리 생각해 보게 되는 재미도 있다
요괴들이 먹으면서 위로받는 음식들을 보면서 나는 어떤 음식을 먹을때 위로받는 기분이 드나 한번 생각해 본다
평소 식당메뉴에서 제육덮밥이 있으면 꼭 시켜먹어 보는데 그러고 보니 제육인것 같기도 하다
임신했을때에는 엄마가 해주던 돼지고기와 당면 넣고 고춧가루 팍팍 넣어 끓여준 그 이름도 모를 돼지찌개가 그렇게 먹고 싶기도 했다
결국 먹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오늘 저녁, 나의 힐링푸드(?)는 "샤브샤브"
준비가 간편해서 요즘 자주 해먹는데.. 사실 남이 해준 음식이 제일 맛나~~~ㅎㅎ
개성넘치는 모습의 생활용품 요괴들도 각자 하루의 끝에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 휴식과 재충전을 가진다
그 모습을 보니 너희도 하루종일 인간이랑 열심히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생활용품조차 그럴진대 우리 모두에게 휴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쉼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요괴식당>을 가족들과 함께 읽으면서, 우리집 생활용품들은 우리가 자는 동안 어떤 휴식을 취할까 상상해 보는 재미도 솔솔할 것 같다
그리고 매일 반복되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각자의 고민도 함께 토닥이며 들어주고, 쌓인 피로도 홀가분한 웃음으로 날려 버릴 계기를 만들어주는 정말 좋은 그림책이다
리모콘아, 세탁기야, 냉장고야, 티비야, 컴퓨터야!
모두모두 수고했어,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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