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밤에 나 홀로 고래뱃속 창작동화 (작은 고래의 바다) 22
김진원 지음, 조혜원 그림 / 고래뱃속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에 턱하니 뾰족한 발톱을 가진 누군가가 서있다

밖에서 들어오려 하는건지 안에서 나가려 하는 건지 잠시 생각이 머물렀다

번개가 치는 어느날 정전이 되어서 아빠는 촛불을 찾아 켠다

"그랬지. 엄마가 촛불을 좋아했지."

은재엄마는 돌아가셨나보다

책장을 넘길수록 은재가 겪는 캄캄한 밤의 막막함과 외로움에 깊이 빠져든다

온 세상을 집어삼킨 듯한 어둠 속에서 홀로 남겨진 아이의 마음이 얼마나 불안하고 두려웠을지, 마치 내 마음 한켠의 감춰진 어둠과 마주하는 듯하다그런데 이 책은 단순히 어둠을 무서워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속에서 작은 빛을 찾아 나서는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다

은재의 여정은 캄캄한 밤만큼이나 혼란스럽지만, 나는 그 속에서 피어나는 아이의 작은 용기에 주목한다

그리고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듯한 촘촘한 감정선은 은재의 내면세계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아이가 느끼는 감정의 변화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함께 마음 졸이고, 함께 희망을 품게 된다

"그래, 그때도 그랬어"

친구와의 관계에서 은재가 고뇌하고 갈등하는 모습은 엄마인 나의 마음도 요동치게 만든다

그런 아이는 친구가 아니라고 소리쳐 외쳐 알려주고 싶다

하지만 은재 뿐만 아니라 그 친구도 성장통을 겪고 있는중이겠지!

어쩌면 이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마음속 어둠을 헤치고 나아가는 모습과도 닮아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내 마음속의 어둠이 항상 두렵고 피해야 할 대상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듯하다

외롭게 다가오는 캄캄한 밤이 오히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숨겨진 용기를 발견하는 시간이 될 수 있음을 은재의 이야기를 통해 배운다

작가님의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표현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리라 확신한다

<캄캄한 밤에 나 홀로>는 내안의 불안과 두려움을 인정하고 스스로의 용기와 힘으로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여주는 소중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캄캄한밤에나홀로

#김진원글

#조혜원그림

#고래뱃속

#용기

#희망

#위로

#마음성장

#어린이책추천

#라엘의그림책한스푼 @lael_84

#서평단

#도서제공

#북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름답다는 건 뭘까?
사이하테 타히 지음, 아라이 료지 그림, 정수윤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뭉끄5기 활동으로 이번에는 <아름답다는 건 뭘까?>라는 그림책을 만났다

제목처럼 나도 한번 생각해 본다

아름답다는 건 뭘까?

세상에는 수많은 아름답다는 기준이 있다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외모적인 아름다움도 있겠지만, 지구에 사는 모든 이들 각자가 느끼는 만큼이나 아름다움도 수많은 기준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글 작가 사이하테 타히와 그림 작가 아라이 료지의 놀라운 협업으로 탄생했다

사이하테 타히 시인은 스물한 살의 젊은 나이에 나카하라추야상을 받은,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시인 중 한 명이라고 한다

그리고 아라이 료지 작가님은 세계적인 그림책의 거장이다

서로의 팬이었다는 두 작가의 만남이라니!!

사이하테 타히 시인이 아라이 료지 작가님의 환상적인 그림을 보고 '아름다움'에 대한 깊은 생각을 글로 쓰셨다고 한다

와~ 생각만 해도 너무 멋져서 나도 모르게 감탄이 나오고 너무나도 부러운 재능이기도 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을 '아름답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과연 그 아름다움의 본질은 무엇일까?

이 책은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아름다움'에 대해 진지하게 질문하고, 나 스스로 답을 찾아가게 만든다

그림 속 풍경,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글 속에서 만나는 단어 하나하나가, 책장을 넘기는 설레임을 느끼게 하고 내마음을 간지럽힌다

그리고 아라이 료지 작가님의 그림은 정말이지 환상적이다

겉싸개의 강렬한 빨강머리 아이의 신비한 눈과 단호한듯한 표정과 표지의 아이 표정이 비슷한 듯 다른 듯 대비되는 것도 너무 흥미롭다

아름답다는 건 뭘까?

갑자기 국어사전을 찾아보았다

아름답다는 "즐거움과 기쁨을 줄 만큼 예쁘고 곱다" "감탄을 느끼게 하거나 감동을 줄 만큼 훌륭하고 갸륵하다" 이렇게 적혀있다

그렇구나..!

즐거움, 기쁨, 감탄, 감동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것이 '아름다움'이구나 다시 한번 깨닫는다

책을 여러번 읽을수록 삶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예술 작품처럼 느껴진다

이런 아름다운 예술작품인 그림책을 보면서 우리 주변의 작고 소중한 것들 속에서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눈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래본다

#아름답다는건뭘까

#사이하테타히글

#아라이료지그림

#정수윤옮김

#문학동네

#뭉끄5기

#아름다움

#그림책추천

#북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몬스터 해결사 덤불 백작 2 - 풍성풍성 머리카락 사건 베틀북 저학년 문고
김하연 지음, 이세아 그림 / 베틀북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인공 덤불 백작이 피만 보면 기절하는 엉뚱한 뱀파이어라는 창의적인 캐릭터 설정에 호기심 두근두근하면서 서평단을 신청했다

나도 모르게 이런 기발하고 독특한 캐릭터에 마음이 가는 모양이다

덤불같은 머리카락 속에 숨겨진 온갖 도구들과 함께, 사건이 생기면 언제든 나타나 도움을 주는 모습은 완전 멋진 해결사의 모습이다

이번에는 몬스먼 마을에 아주 기묘한 사건이 동시에 발생한다

마을 사람들의 머리카락이 갑자기 지나치게 풍성풍성해지고, 몬스먼강에는 정체불명의 거품이 마구마구 생긴다

듣기만 해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상황이다

과연 덤불백작은 연관이 별로 없어 보이는 두사건의 숨겨진 내막을 어떻게 찾아낼까?

책을 읽으면서 덤불백작과 조수 까로가 펼치는 추리과정을 따라가면서 마치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기분이 들었다

아마도 아이들도 나와 같은 기분으로 정말 흥미롭게 책을 읽을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이야기를 읽는 것을 넘어 다양한 독후 활동으로 더욱더 흥미롭게 다가가도 좋겠다

'풍성해진 머리카락'을 상상하며 헤어 디자이너가 되어 그림을 그리거나, 몬스먼 강에 거품이 생긴 이유를 자유롭게 상상해서 이야기해 활동을 해도 좋을 것 같다

또는 덤불 백작처럼 자신만의 특별한 능력을 가진 해결사 캐릭터를 만들어보는 것도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책 속에서 얻은 영감으로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게 너무너무 즐겁다

<몬스터 해결사 덤불 백작 2>는 기발한 상상력과 따뜻한 메시지가 어우러진, 아이들과 함께 읽기 좋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용기를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며, 상상력 가득한 세상을 탐험하는 즐거움을 느끼기를 바란다

오지라퍼 뱀파이어 해결사 덤불 백작의 다음 모험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그나저나 나도 언젠가는 태오사장님처럼 예쁜 그림책 서점을 열고 싶다~!

#몬스터해결사덤불백작2

#풍성풍성머리카락사건

#김하연글

#이세아그림

#베틀북

#어린이책추천

#상상력

#추리력

#뱀파이어

#존중과배려

#사랑의표현방식

#북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게의 보물찾기 아기곰과 친구들 5
문종훈 지음 / 늘보의섬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라게의 존재를 아는 순간 '이름 정말 잘 지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늑하고 익숙한 산호초를 떠나, 자신만의 '보물'을 찾아 넓디넓은 바다로 용감하게 나서는 라게의 모습은 나에게도 작은 설렘과 함께 새로운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새로운 세상으로 발을 내딛는 라게의 그 작은 용기는, 익숙함에 안주하고 싶은 나 자신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되는 듯하다

넓은 바다에서 라게는 거센 물살에 휩쓸리기도 하고, 자신보다 훨씬 거대한 물고기 떼나 바다새를 마주하기도 한다

예측 불가능한 바다의 모습 속에서도 라게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기 길을 나아간다

그 모습은 때론 예상치 못한 순간을 맞닥뜨리기도 하는 우리 삶의 다양한 모습과 닮아 있다

라게처럼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 나만의 특별한 보물을 발견할 수 있다는 희망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된다

겉으로는 보잘것없어 보이는 작은 소라게지만, 그 안에 숨겨진 끈기와 용기가 얼마나 큰 빛을 발하는지 다시 한번 깨닫는 소중한 순간이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감동은 바로 '진정한 보물'의 의미에 대한 통찰이다

화려하고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보물만이 전부가 아니라, 자기만의 길을 걸으며 성장하고, 그 과정에서 새롭게 배우고 깨닫는 것 그 자체가 가장 귀하고 빛나는 보물이라는 메시지가 마음에 깊이 스며든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잊고 지냈던 내면의 가치와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의 시간을 선물하는, 참으로 귀한 그림책이다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 이 멋진 그림들이 작은 판형이라 그게 조금 아쉽다

너무나도 멋진 그림들이라 한장한장 소중히 보게 된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니, 나의 보물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

나는 지금 미지의 세계로 한 발짝 더 용기 있게 내딛을 수 있을까?

사실 잘 모르겠다

새로운 도전을 계속 해야하는 상황이라 스스로를 다그치며 아마도 조금 지쳐있나보다

나만의 빛나는 보물을 찾아가는 라게의 용기를 소중하게 여기고 나에게도 조금은 적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은 참으로 유혹적이긴 하다

호기심의 넘치고 흐르던 나는 이제 어디로 간건가?

버겁지만 힘을 내보자!!

벌써 연말이라니..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그게 다가 아님을 느끼는 요즘 잠시만 서글프고 라게처럼 용기를 내야겠다

#라게의보물찾기

#문종훈지음

#늘보의섬

#호기심

#용기

#성장

#초그평 @bookreview_cgs

#초그평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매시시 퐁퐁퐁 - 매실의 여행 길리그림 9
박수진 지음 / 길리북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는 내내 향긋하고 달콤한 매실향이 나는듯 해서 마음이 몽글몽글 따뜻해진다

매실청을 만드는 지식그림책인것 같지만!! 사실은 할아버지와 손녀, 그리고 호기심 대장 고양이가 만들어가는 포근한 사랑과 기다림의 미학이랄까!!

소미와 할아버지가 함께 매실을 따고, 깨끗이 씻고, 물기를 말리고, 정성껏 항아리에 담는 그 모든 과정이 어쩜 그리 아름답게 담겨 있는지!

그야말로 손끝의 정성과 세대를 잇는 따스한 온기가 고스란히 전해져서, 읽는 내내 가슴이 저릿저릿하다

거기에 호기심 많고 장난기 넘치는 고양이 덕분에 예상치 못한 웃음이 퐁퐁 터지는 장면들에서는 저도 모르게 '푸훗' 하고 웃음이 터져 나온다

진짜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맞아~ 맞아~'하면서 함께 매실을 담그는 느낌이다

어릴때는 엄마가 하던 것을, 내 아이가 생기고는 나도 두어번 매실청을 담궈보았다

요즘은 내입맛에 맞는 매실청을 구매해서 사용하지만 말이다^^

'발효'라는 게 참 신기하다

그냥 놔두기만 하면 기다림을 통해 더 깊은 맛과 향을 낸다는 것 말이다

바로 그 '기다림의 지혜'를 이 그림책을 통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유쾌하게 보여줄 수 있다

며칠, 몇 달 동안의 기다림 끝에 찾아오는 달콤한 매실청처럼, 우리 삶 속의 모든 소중한 것들도 때론 기다림이라는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우게 될 것이다

그렇게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따뜻한 감성과 기다림의 가치를 배웠으면 좋겠다

매실이 매실청으로 변하듯,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에도 사랑과 지혜가 퐁퐁퐁 피어나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으로 말이다

단순히 먹거리를 만드는 과정을 넘어, 함께하는 즐거움과 기다림의 미학, 그리고 세대를 이어지는 깊은 사랑까지 느낄 수 있는 달콤한 그림책이다

#매시시퐁퐁퐁

#박수진그림책

#매실의여행

#길리북스

#매실청만들기

#기다림의미학

#발효

#정성

#사랑

#도서제공

#라엘의그림책한스푼 @lael_84

#서평단

#북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