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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의 보물찾기 ㅣ 아기곰과 친구들 5
문종훈 지음 / 늘보의섬 / 2025년 6월
평점 :
라게의 존재를 아는 순간 '이름 정말 잘 지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늑하고 익숙한 산호초를 떠나, 자신만의 '보물'을 찾아 넓디넓은 바다로 용감하게 나서는 라게의 모습은 나에게도 작은 설렘과 함께 새로운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새로운 세상으로 발을 내딛는 라게의 그 작은 용기는, 익숙함에 안주하고 싶은 나 자신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되는 듯하다
넓은 바다에서 라게는 거센 물살에 휩쓸리기도 하고, 자신보다 훨씬 거대한 물고기 떼나 바다새를 마주하기도 한다
예측 불가능한 바다의 모습 속에서도 라게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기 길을 나아간다
그 모습은 때론 예상치 못한 순간을 맞닥뜨리기도 하는 우리 삶의 다양한 모습과 닮아 있다
라게처럼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 나만의 특별한 보물을 발견할 수 있다는 희망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된다
겉으로는 보잘것없어 보이는 작은 소라게지만, 그 안에 숨겨진 끈기와 용기가 얼마나 큰 빛을 발하는지 다시 한번 깨닫는 소중한 순간이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감동은 바로 '진정한 보물'의 의미에 대한 통찰이다
화려하고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보물만이 전부가 아니라, 자기만의 길을 걸으며 성장하고, 그 과정에서 새롭게 배우고 깨닫는 것 그 자체가 가장 귀하고 빛나는 보물이라는 메시지가 마음에 깊이 스며든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잊고 지냈던 내면의 가치와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의 시간을 선물하는, 참으로 귀한 그림책이다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 이 멋진 그림들이 작은 판형이라 그게 조금 아쉽다
너무나도 멋진 그림들이라 한장한장 소중히 보게 된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니, 나의 보물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
나는 지금 미지의 세계로 한 발짝 더 용기 있게 내딛을 수 있을까?
사실 잘 모르겠다
새로운 도전을 계속 해야하는 상황이라 스스로를 다그치며 아마도 조금 지쳐있나보다
나만의 빛나는 보물을 찾아가는 라게의 용기를 소중하게 여기고 나에게도 조금은 적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은 참으로 유혹적이긴 하다
호기심의 넘치고 흐르던 나는 이제 어디로 간건가?
버겁지만 힘을 내보자!!
벌써 연말이라니..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그게 다가 아님을 느끼는 요즘 잠시만 서글프고 라게처럼 용기를 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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