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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더더 몬스터
헤일리 웰즈 지음, 김여진 옮김 / 반출판사 / 2022년 4월
평점 :
욕심 많은 몬스터가 지배하는 섬이 있었습니다
이 몬스터는 늘 더 새롭고 더 따끈따끈하고 더 번쩍이는 것만 원했어요
그러다 보니 섬의 일꾼들은 쉴 틈 없이 일해야 했죠
몬스터가 만족할 줄을 몰랐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꼬마 일꾼이 용감하게 질문합니다
"왜 몬스터가 우리 섬을 마음대로 하는 거지?"
그런데 아무도 답을 주지 않아요
대신 "원래 그런 거야" "어쩔 수 없어" 같은 말들만 들려오죠
하지만 꼬마 일꾼은 그 답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직접 확인해보기로 했죠
그리고 몬스터의 뱃속에 들어가 아주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과연,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섬은 어떻게 변할까요?
책을 읽다 보면 깨닫게 된다
여기서 나오는 이 더더더 몬스터, 어딘가 익숙하다는 느낌..
사실 이 욕심 많은 몬스터는 현대사회의 우리와 닮아 있다
최신 스마트폰, 신상 옷, 번쩍거리는 신제품들... 우리는 늘 더 좋은 것, 더 새로운 것을 원하며 끝없는 소비를 한다
누군가에게 뒤처지면 안된다는 끊임없는 강박에 시달리고 있는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그 소비를 위해 끊임없이 돈을 벌고 있다
정말 필요한 걸 사는 걸까? 아니면 단순히 갖고 싶어서 사는 걸까? 아니면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사는 걸까?
우리는 새로운 것을 사는 순간 짜릿한 기분을 느낄때가 많다
하지만 그 짜릿함은 금방 사라지고, 다시 더 새롭고 멋진 것을 찾아 나선다
이렇게 계속해서 ‘더더더’를 외치는 삶이 진짜 행복일까? 이 책은 그 질문을 던지고 있는듯 하다
며칠전 학교총회에 나오는 엄마들의 가방에 대한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
사실 나는 다름사람들의 삶에 그리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별로 신경쓰지 않는 부분이지만 그런것에 엄청난 관심을 갖고 사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과연 어떤 것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더 나은 삶인지는 각자의 몫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책표지를 보고면 무언가 거대한 몬스터인듯 하지만 아래쪽에 신제품을 들여다 보고 있는 조그만 귀여운 동물을 만날 수 있다
거대한 몬스터는 돼지인듯도 하고 토끼 같기도 하고 미지의 동물이다
아이들이 읽기엔 그저 재미있는 그림책일 수도 있지만, 어른들이 읽으면 아마도 더 깊은 의미로 다가오는 책!
괴물그림책이구나 하고 펼쳤는데 철학그림책으로 성큼 다가온다
꼬마 일꾼이 한 질문과 그 답을 통해, 우리도 단순한 소비를 넘어선 더 가치 있는 삶에 대해 한 번쯤 고민해볼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 당신이 소비하는건 정말 필요한 것인가요, 아니면 단순히 갖고 싶은 것인가요?
내마음속의 깊은 곳 어느 곳에서의 대답을 귀기울여 들어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질문이다
또한 우리아이들을 위한 지구환경을 생각해서라도 무분별한 소비는 줄어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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