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나라의 앨리스 - 나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법 지식곰곰 17
책읽는곰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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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집 어린이가 자주 묻는 말이 '사춘기는 언제부터이냐'이다

그럼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너의 마음이 너의 맘처럼 되지 않고, 잘 모르겠고 머리는 엄청 복잡할때 그때가 사춘기 일꺼야'

사춘기가 오늘부터 시작! 하고 오는 것도 아닐텐데 그날을 궁금해 하는 아이를 보니 어느새 많이 컸구나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질풍노도의 시기를 잘 헤쳐나갔으면 하고 간절히 바랄뿐이다

감정이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사춘기를 대비해서라도 이 책은 꼭 필요할 것 같다

내가 나의 마음을 잘 모르고 복잡해질때 여기 앨리스와 함께 즐거운 심리학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이유 없이 짜증이 나고, 친구가 싫어졌나 싶다가도 보고 싶고, 가끔은 내가 이상한 걸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면...

이게 바로 감정이 자라는 중이다

그때가 바로 내마음과 감정을 이해하는 가장 적기라는 점!!

<감정 나라의 앨리스>는 감정에 휘둘리는 어린이를 위해 만든 똑똑한 마음 사용 설명서이다

슬픔, 질투, 부끄러움, 분노 같은 복잡한 마음들을 심리학이라는 렌즈로 하나씩 들여다보면서 아이 스스로가 "내마음은 왜 이런거지?" 물어보고 잘 이해하도록 돕는다

특히, 이 책의 특별한 점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할머니와 앨리스의 따뜻하고 현실적인 대화를 통해 심리학 지식을 자연스럽게 흡수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속에서 감정을 다루는 법, 성격의 차이, 공부 습관, 자존감, 소통, 인간관계 거리두기까지 아이들이 한번은 고민하게 될 주제들이 알차게 담겨 있다

"감정은 숨길 수 없지만, 어떻게 행동할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어"

할머니의 이 말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그렇게 휘몰아치는 감정속에서 누구에게도 상처주지 않고 예의있게 행동하려면 내 감정을 잘 알고 있어야 가능하니까 말이다

머리로는 잘 알고 있지만 사실 어른인 나도 잘 안되는 지점이기는 하다

<감정 나라의 앨리스>는 감정이 폭풍처럼 몰아치는 아이들에게 마음을 이해하는 힘, 표현하는 지혜, 나를 지키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혼란스러운 감정 속에서도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이해하며 건강하게 성장하고 싶은 아이에게 꼭 권해주고 싶다

감정에 휘둘리는 아이에서, 감정을 이해하고 올바르게 성장하는 아이로 한걸음 다가가고 싶다면 더더더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한번에 다 읽어봐도 좋고, 원하는 챕터를 하나씩 정성들여 읽어봐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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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켰다! 킨더랜드 픽처북스
다케가미 타에 지음, 황진희 옮김 / 킨더랜드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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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책표지 소랑 눈이 마주쳤어!!

우리집은 고층인데 가끔 새들이 놀러와 난간에 앉아 있을때가 있다

무심코 창밖을 보다가 날아든 새에게 눈길을 빼앗기고는 더 가까이 보고파서 살금살금 다가가면 창밖인데도 어떻게 알았는지 포르를 날아가 버린다

그 순간 "어, 들켜버렸네.."

나혼자만 느끼는 그 뻘쭘함이 바로바로 이 그림책에 담겨있다

제목부터 너무너무 직설적이다

<들켰다!>

책속에는 고양이, 소, 부엉이, 사마귀까지..

모두모두 나를 보고 있다

그것도 한치의 피함도 없이 진심으로 말이다

눈이 마주치는 순간, 왠지 스르륵 마음이 가고 두근두근대기도 한다

표정들도 너무 다채롭고 때로는 귀엽기까지 하다

이책을 쓰고 그린 다케가미 작가는 실제로 소한테 둘러싸였던(!) 경험을 이 책에 녹여냈다고 한다

짧은 글귀와 강렬한 목판화 그림으로 그때 작가님이 느꼈을 짜릿함과 설레임을 따뜻하게 표현하고 있다

처음보는 동물과 눈이 마주친 적 있는 사람이라면 아니면 그 감정을 한번쯤 느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마도 이책은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눈빛교환"의 짜릿함을 선물할 것이다

이렇게 눈빛교환을 계속 하다보면 아마도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와 친구가 될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럼 이제 눈빛교환할 동물친구들을 찾아나서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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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구멍이다!
조 히카루 지음, 차현자 옮김 / 클레이키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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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진짜로 앗! 구멍이다!

진짜로 구멍이 뚫려 있는 그 안에서 살포시 나온 무시무시한 손을 나도 모르게 잡았다

왠지 그 손을 잡아 당기면 다른 세계가 펼쳐질것 같고 내 손을 집어 넣으면 "거기 누구야?"하고 속삭이며 잡아 끌 것만 같은 이상하고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역시나 책장을 넘길수록 구멍은 점점 더 이상하고 웃기고 기막힌 존재로 변한다

양말구멍은 "발가락에 가시가 살고 있나" 싶고,

귀 구멍은 "들어가면 야호~~메아리가 울릴 것 같아" 이러지 싶고,

리코더 구멍은 "이걸 막으면 숨막힐것 같아"하는 상상도 하게 한다

리코더 구멍에 살고 있는 꾀꼬리들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

그리고 이책에서 보여주는 정점의 구멍은 바로바로 고래의 숨구멍!

상상력의 정점에 있을때 들려오는 엄마목소리를 따라 엄마품으로 돌아 갈수 있는 구멍!

정말 작가님은 천재신가 보다

이제는 상상력을 발휘할려면 쥐어짜내야 하는 어른이 된 나에게도 '푸핫'하고 웃으며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펴게 만드니 말이다

아이들이 읽는다면 구멍을 통해 마음속 궁금함과 상상이 동시에 살아날 것 같다

"가장 좋아하는 도넛을 엄마랑 먹고 싶어요" 아이가 건네는 마지막 한마디는 상상을 마치고 안전하고 따뜻한 엄마품으로 돌아오는 아이의 현실이 행복하게 느껴져서 왠지 코끝을 찡하게 한다

책속에 진짜 구멍이 있고, 진짜 상상이 있고, 진짜 감동이 있는 우리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드는 책이다

구멍 속에 뭐가 있는지 궁금한 사람은 언제든 이 책을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열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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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엘의 그림책한스푼(@lael_84)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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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정원 - 2025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도서, 2025 환경정의 봄 추천 환경책 모두를 위한 그림책 89
아일라 맥거킨 지음, 카탈리나 에체베리 그림, 육아리 옮김 / 책빛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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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사월의 정원이어서 희망찬 봄이 피어나는 4월인건가 했는데 주인공의 이름이 사월이었다

<사월의 정원>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이 자라날 수 있음을 조용히, 그러나 깊이 있게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주인공인 '사월'은 어느 날 밤, 엄마의 손에 이끌려 익숙한 집을 떠나 낯선 곳으로 가게 된다

이사를 왔다고 말하긴 하지만, 그곳은 사실 여러 가족이 함께 머무는 임시 거처이다

익숙한 것을 모두 뒤로하고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아이에게 희망이란 말은 현실감 없이 멀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사월의 엄마는 말한다 "희망은 마법 같아.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을 가져다주거든."

사월에게는 그런 마법은 일어나지 않는다

엄마의 말을 믿고 씨앗을 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려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제 사월은 절망속에서 살게 되는 걸까?

시간이 흘러 사월과 엄마는 마침내 새로운 보금자리를 갖게 된다

그런데 새롭게 옮긴 보금자리에서 그제야 오래 전 심었던 씨앗에서 싹이 트고, 꽃이 피어난다

희망은 순식간에 마법처럼은 오지 않았지만, 오랜 기다림과 인내 끝에 천천히 자라나고 있었던 거다

원서 제목을 찾아보니 "April's garden"이다

4월이기도 하고 이름이기도 한 걸 보면 왠지 희망찬 봄을 아이의 이름으로 쓴것 자체가 희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절망적인 상황속에서도 항상 아이에게 힘을 북돋아 주는 엄마가 너무나도 멋지고 든든해 보였다

<사월의 정원>은 작가님이 난민이라는 주제를 그 한복판에 있는 어린이의 시선으로 담담하게 그리면서도, 따뜻한 시선과 아름다운 은유로 희망을 이야기 하고 있다

씨앗을 심고, 그 씨앗이 자라 꽃이 되는 과정은, 힘든 시간을 지나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삶의 여정과 닮아 있다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절망적인 세상, 그 안에서 피어나는 희망의 메시지가 잔잔한 울림을 준다

오늘은 비록 고단함과 불안함 속에 있더라도 작은 희망의 씨앗을 심고 꽃이 피어나길 기다리는 모든 이들에게 조용한 위로를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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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바람 다정다감 그림책 26
전금하 지음 / 다정다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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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바람 강바람>♬

산 위에서 부는 바람 서늘한 바람

그 바람은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

여름에 나뭇꾼이 나무를 할 때

이마에 흐른 땀을 씻어준대요

강가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

그 바람도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

사공이 배를 젓다 잠이 들어도

저 혼자 나룻배를 저어 간대요 ♬

'산바람 강바람'이라는 노래 가사이다

<내 친구, 바람> 책표지를 보고 이 노래가 생각이 났다

어릴적 많이 부르던 노래인데 이렇게 좋은 노래를 요즘 아이들은 잘 모르는것 같아 안타깝고 속상하다

지친 하루, 살며시 다가와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마음까지 시원하게 어루만지는 바람!!

여름 장마가 시작되는 요즘 더더더 필요한 존재가 시원한 바람인듯 하다

<내 친구, 바람>은 늘 곁에 있지만 잘 느끼지 못했던 바람의 존재를 조금 더 따뜻하고 친근하게 바라보게 해주는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에서 바람은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니라 주인공과 함께 뛰어놀고, 속마음을 들어주는 '친구'인것 같다

바람은 연을 날게 하고, 하늘을 향해 마음을 열게 하고, 거기에 아이의 모든 순간을 조용히 응원해 준다

책속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도 어느새 주인공과 함께 바람을 따라 걷고, 바람의 손길을 느끼며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책을 덮고 나면 자연스럽게 바람을 맞으러 밖으로 나가고 싶어진다

<내 친구, 바람>은 아이들에게는 마음껏 상상하는 기쁨을, 어른들에게는 마음한켠을 채우고 싶은 순수함과 해방감을 전해주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지금 이 순간도 어딘가에서 바람은 조용히, 그리고 다정히 우리 곁을 스치고 있겠지!!

오늘, 내 곁에 있는 바람은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을까 귀기울여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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