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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었다
나카가와 히로타카 지음, 초 신타 그림, 오지은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8월
평점 :
내가 가장 최근에 운건 바로 어제!!
예능프로그램에서 어떤 연예인이 어릴적 자기에게 가장 위로가 되어 주었던 '파도'를 찾아 가는 여행길이었다
그가 찾던 파도를 보며 울컥해서 나이 50넘은 아저씨가 꺼이꺼이 우는 모습을 보니 나도 함께 눈물이 났다
그런데 우리집 어린이의 등장과 동시에 눈물이 쏙! 들어가 버렸다
다시 생각해 보니 우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인데도 우는 것이 부끄럽거나 창피한 일이 되어버린듯한 아이러니한 순간이다
<울었다>는 아이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우는 모습들을 간결한 글과 이해하기 쉬운 그림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책 속의 어린이는 하루에 한 번은 꼭 운다
넘어지거나, 너무 기쁘거나, 짜증이 나거나, 무서워서 등등 다양한 감정을 울음으로 표현한다
완전 아기가 아니고서야 조금 큰 어린이들은 어느 정도 울고 나면 '울지마' '그런일로 우는건 아니야' '울일도 많다' 등등의 말을 듣기 쉽다
하지만 눈물은 가장 자연스러운 감정의 표현이 아닌가 싶다
몸이 아플때도, 누군가와 헤어질때도, 슬플때도 우리는 울 수 있고 또 울고 나면 가슴이 후련해지기도 한다
사실 울고 싶은건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때로는 이유 없이 울기도 하고, 책을 읽다가 갑자기 눈물이 나기도 하고,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터지기도 한다
어른이 된 나도 힘들고 지칠때 울고 싶은 순간이 많은데,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른이 되어서도 "울어도 괜찮아"라고 따뜻하게 말해주는 느낌이다
아이들이든 어른들이든 이 책을 함께 읽으면서 자신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기 좋을 것 같다
<울었다>는 2004년에 일본에서 처음 나왔는데 최근에 다시 새롭게 출간되었다고 한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렇게 사랑을 받는다는건 너무나도 멋진 일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울음에 대한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얻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어린이들아~
어른이 되어서도 울어도 돼!!
그리고 우선 나부터 시작해서 울음을 참고 있는 모든 어른이들에게 외치고 싶다
때로는 펑펑 울어도 괜찮아!
네가 힘들고 지쳤을땐 그냥 펑펑 울어봐!
그럼 훨씬 나아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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