낱말 상자
레베카 구거 지음, 이은미 옮김 / 이디X그로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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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얼마나 많은 말을 하고 사는 걸까?

하는 말들을 보면 아마도 그사람의 인생이 보이지 않나 싶다

과묵한 사람이든 수다쟁이인 사람이든 말이다

<낱말 상자>는 낱말이 가지고 있는 마법과 그 말의 소중함을 아름답게 담아낸 그림책이다

주인공 오스카는 어느 날 신비한 낱말 상자를 발견하게 된다

상자 속 낱말들을 꺼내어 사용하면서 오스카는 평범한 세상에 어마무시한 변화를 만들어 낸다

낱말 마법을 마구마구 뿌리면서 상자가 텅 비게 되자, 오스카는 새로운 낱말을 찾아 나서게 된다

그 과정에서 루이지 아주머니를 만나 낱말이 가진 힘과 언어의 즐거움, 그리고 소통의 중요성을 마침내 깨닫게 된다

우리도 그렇다

내가 아는 낱말들을 적재적소에 사용하지 못해 가끔은 이불킥할 정도로 후회할때도 있고, 때로는 내가 생각해도 너무 멋진 말을 한 순간에는 나 자신 칭찬해 하면서 뿌듯해 할때도 있다

내가 어떤 말을 하고 살고 있는지 한번은 곰곰히 생각해 보고 또 말을 주고 받는 그 사람과의 관계도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된다

이 그림책은 두분의 작가님이 글과 그림을 함께 쓰셨는데 유쾌하고 재치 있는 그림이 낱말이 부리는 마법 같은 순간들을 어찌나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는지 때로는 웃기기도 하고 때로는 감동스럽기도 하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언어에 대한 흥미를 일깨우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가장 중요한 도구인 언어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따뜻하게 전달하고 있다

평범한 일상 속 낱말들이 만들어내는 놀라운 가능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내가 사용하고 있는 언어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한번 더 음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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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여행 - 2018 한스 안데르센상 대상 수상작 어떤 하루의 그림책 2
베아트리체 마시니 지음, 잔니 데 콘노 그림, 김지우 옮김 / 이온서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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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떠나는 이에게 우리는 흔히 말한다

"Have a nice trip"

"잘 다녀와"

스카프를 휘날리며 구름위에 둥실 떠서 열기구를 쳐다보는 사람의 뒷모습이 너무나도 인상적인 책이다

'좋은 여행'이란 무엇일까?

단순히 유명한 곳 가고 맛있는 거 먹는 여행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었다

한권을 다 읽고 나니 우리 인생을 여행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은 예상치 못한 순간들의 연속이다 날씨가 변덕을 부릴 수도 있고, 길을 헤매거나 계획에 없던 곳을 가기도 하고 말이다

정말 마치 우리 인생 같다

어떤 여행이든 어떠랴!

어떤 여행이든 다 좋다!

결국 어떤 인생이든 그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고 다 의미가 있다는 위로와 격려을 해주는 것 같다

내가 정말 이세상 먼지처럼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질때 이 책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다

또 한편으론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도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다

우리 인생은 누구와 함께 하느냐도 정말 중요하기도 하지만 나 스스로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도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나 자신과 함께 하는 여행이야말로 정말 의미 있는 여행이 아닐까 싶다

환상적인 그림에 시적이면서도 울림이 있는 문장들이다

함께 여행하고 나면 인생의 소중한 순간들과 내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친구 같은 느낌의 책이다

차분한 마음으로 스스로와 함께 여행할 준비가 된 당신이라면 이 책에 완전 빠져들것이다

그리고 책을 펼치는 순간 우리는 '나의 인생'을 기록하면서 기분 좋게 떠나는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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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올 거야
안 에르보 지음, 이경혜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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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은 비가 오긴 했는데 갑작스런 폭우가 자주 왔다

잔잔히 감상하기 좋은 비는 잘 만나지 못했고, 여름비가 주는 그 축축함에 비가 오는 날이 반갑지는 않았던것 같다

어릴적 엄마는 바람부는 것만 보고도 "샛바람부는거 보니 비가 올라나 보다" 하셨다

이제는 내가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샛바람인걸 알고 비가 오려나보다 생각한다

비가 오기 전의 공기에는 왠지모를 묘한 긴장감이 배어 있다.

<비가 올 거야> 책속에서도 어른들은 창밖을 바라보며 "비가 오겠구나" 하고 걱정한다

고슴도치 아이들은 두려움 대신 호기심으로 강을 따라 빨간 주전자를 타고 노를 젓는다

역시 아이들에게 비는 두려움이 아니라 모험의 시작이다

비가 내리면 젖을 수 있고, 천둥번개가 치니 무서울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빗방울이 떨어지면 세상은 새로워지고, 만물도 자라나고 아이들의 마음도 더 단단해진다

안 에르보 작가의 그림체는 한편의 웅장한 시처럼 여러가지를 보여주고 있다

수채화, 콜라주, 연필 선이 겹쳐지며 비 내리는 숲의 냄새와 땅 위에 퍼지는 물소리를 책속에서 전해준다

여러가지 그림을 한 장면에서 동시에 표현함으로써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게 한다

<비가 올 거야>는 단순히 날씨를 그린 그림책이 아니다

어른들이 말하는 "비가 올거야"라는 말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부딪혀야할 시련으로 들린다

그런 시련에 맞서기 위해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는 법,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용기를 북돋우는 이야기인것 같다

비는 오지만 언젠가는 지나가고 개인 날이 오며 빗속에서도 우리는 충분히 잘 지내고 있으리라는 희망의 노래 같기도 하다

책장을 덮고 나면, 정말로 창밖에 비가 내리는 듯한 잔잔한 떨림이 가슴에 남는다

쏴~하는 시원한 빗소리이기도 하고 보슬보슬 잔잔한 소리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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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었다
나카가와 히로타카 지음, 초 신타 그림, 오지은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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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최근에 운건 바로 어제!!

예능프로그램에서 어떤 연예인이 어릴적 자기에게 가장 위로가 되어 주었던 '파도'를 찾아 가는 여행길이었다

그가 찾던 파도를 보며 울컥해서 나이 50넘은 아저씨가 꺼이꺼이 우는 모습을 보니 나도 함께 눈물이 났다

그런데 우리집 어린이의 등장과 동시에 눈물이 쏙! 들어가 버렸다

다시 생각해 보니 우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인데도 우는 것이 부끄럽거나 창피한 일이 되어버린듯한 아이러니한 순간이다

<울었다>는 아이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우는 모습들을 간결한 글과 이해하기 쉬운 그림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책 속의 어린이는 하루에 한 번은 꼭 운다

넘어지거나, 너무 기쁘거나, 짜증이 나거나, 무서워서 등등 다양한 감정을 울음으로 표현한다

완전 아기가 아니고서야 조금 큰 어린이들은 어느 정도 울고 나면 '울지마' '그런일로 우는건 아니야' '울일도 많다' 등등의 말을 듣기 쉽다

하지만 눈물은 가장 자연스러운 감정의 표현이 아닌가 싶다

몸이 아플때도, 누군가와 헤어질때도, 슬플때도 우리는 울 수 있고 또 울고 나면 가슴이 후련해지기도 한다

사실 울고 싶은건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때로는 이유 없이 울기도 하고, 책을 읽다가 갑자기 눈물이 나기도 하고,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터지기도 한다

어른이 된 나도 힘들고 지칠때 울고 싶은 순간이 많은데,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른이 되어서도 "울어도 괜찮아"라고 따뜻하게 말해주는 느낌이다

아이들이든 어른들이든 이 책을 함께 읽으면서 자신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기 좋을 것 같다

<울었다>는 2004년에 일본에서 처음 나왔는데 최근에 다시 새롭게 출간되었다고 한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렇게 사랑을 받는다는건 너무나도 멋진 일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울음에 대한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얻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어린이들아~

어른이 되어서도 울어도 돼!!

그리고 우선 나부터 시작해서 울음을 참고 있는 모든 어른이들에게 외치고 싶다

때로는 펑펑 울어도 괜찮아!

네가 힘들고 지쳤을땐 그냥 펑펑 울어봐!

그럼 훨씬 나아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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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선택은 힘이 세! - 좋은 선택, 나와 친구를 안전하게 지키는 책임 있는 선택 하이파이브 사회정서 학습 동화 7
지니 킴.한진아 지음, 아멜리 그로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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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작은 히어로들의 등장~

이 책은 '하이파이브 사회정서 학습동화' 시리즈 중의 한권이다

좋은 선택은 나와 친구를 안전하게 지키는 책임있는 선택이라는 소제목에 이 책의 주제가 딱 나타나 있다

어른들도 그렇지만 아이들도 매일의 일상이 선택의 연속이다

학교갈때 무슨 옷을 입을지, 무슨 놀이를 하고 놀지, 거짓말을 할지 말지.. 선택해야 하는 일은 매우 다양하다

그런데 이러한 선택중에 나와 친구 그리고 우리사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바로 아이들이 스스로 어떤 선택을 할지 기준을 세우고 책임감 있게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그냥 '이게 맞아!'하고 정답을 알려주는게 아니라 각자 할 수 있는 선택의 결과를 재치있는 그림으로 알려주고 또 유머러스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아주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내가 한 좋은 선택이 나뿐만이 아니라 나의 친구과 우리 주변 모두를 지키는 힘이 된다는 걸 깨닫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을때에도 밸런스게임 하듯이 즐겁고 재미있게 읽으면 더 흥미진진할것 같다

완전 멋지지 않은가!!

좋은 선택을 하면 또다른 좋은 선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힘이 생기고 그것이 우리가 서로를 돌보고 지켜주는 막강파워가 된다는 것이 말이다

아주 사소한 선택부터 우리 모두를 위한 기준으로 선택을 하는 것!!

그것은 바로 우리 스스로가 우리 사회의 작은 영웅이 되어 가는 길임을 알고 스스로 잘 실천할 수 있도록 아이들과 많이 나누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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