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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에 야수가 자란다
뤼시 데조블리오 지음, 마린 슈나이더 그림, 김자연 옮김 / dodo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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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에 야수가 자란다"는 감정의 복잡성과 내면의 세계를 탐구하는 그림책이다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을 자신의 마음속에 자라나는 야수를 통해 그 감정을 마주하고 이해하고 수용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은 처음에 이 야수를 두려워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감정이 자신에게 중요한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야수는 불안, 분노, 슬픔 등 주로 부정적이고 복잡한 감정을 상징하며, 그 감정들이 어떻게 자신을 형성하고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책은 감정을 억압하거나 무시해야 할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잘 다루어야 내야 할 중요한 부분임을 강조한다

그림은 감정의 깊이를 잘 표현하며, 색감과 형태를 통해 각 감정을 전달한다

야수가 자라나는 모습은 주인공의 내면의 변화와 성장 과정을 함께 보여주어 읽는 동안 쉽게 감정에 이입할 수 있도록 한다

사실 처음 읽을 때에는 약간의 괴리감이 있어 잘 이해하지 못했다

두번째 세번째 다시 읽을 수록 그림이 주는 의미와 글의 내용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어른이 되어서도 복합된 부정적인 감정을 잘 다루어 내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

하물며 감정을 수용하고 다루는 방법을 한창 배우는 나이인 어린이나 청소년에게는 더더욱 어려울 것이다

우리집 어린이는 책을 읽고나서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는 솔직한 감상평을 했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나름대로 잘 설명해주려 했지만 이해하는 것은 아이의 몫이니 잘 이해했기를 바랄 뿐이다

아이든 어른이든 스스로가 느끼는 감정의 복잡성을 잘 인정하고 이해하며 그 감정을 수용함으로써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기를 희망하며 "내 마음속에 야수가 자란다"는 그렇게 함께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 대해 진지하게 한번 더 생각해보게 만드는 소중한 기회가 되는 그림책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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옜다, 호랑이 시루떡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표영민 지음, 이형진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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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옜다, 호랑이 시루떡>은 표지에서 부터 함박 웃음이 지어지는 그림책이다

할머니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무언가를 던져주고 있고, 호랑이는 황홀한 표정으로 입을 떡하니 벌리고는 그 무언가를 받아먹는다

그것은 바로 "옜다, 호랑이 시루떡" 이라는 글씨이다!!

표지부터 기발한 이 이야기는 그 그림 하나로도 뭔가 흥겨운 일이 일어나고 있는건가? 하는 호기심이 들게 한다

할멈~ 떡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라는 말로 위협해서 떡을 다 먹고도 할머니까지 잡아 먹어 버린 호랑이는 어디에도 없나보다

무슨 일이길래 할머니와 호랑이 표정이 저리도 기쁨에 가득차 있을까 궁금하게 만드는 표지그림이다

면지에는 부지런히 음식을 만들고 있는 할머니가 나오고 호랑이가 할멈 떡하나 주면 안잡아먹지! 하는데 할머니가 한 대답은 "하나만 주면 섭하지, 옜다, 떡 실컷 먹어라~~" 역시 우리의 K-할머니이다

할머니는 호랑이마저 살 찌우려나 보다

음식 솜씨 좋은 할머니와 체면을 차려야 하는 동물의 왕 호랑이의 이미 예견된 대결이랄까

모든 아이들이, 모든 동물들이 야위어 보이는 우리의 넉넉한 인심의 큰손 할머니에게서 벗어날 수는 없지!!

체면을 사전에서 검색해보니 "남을 대하기에 떳떳한 도리나 얼굴" 이라고 뜻이 나와있다

그렇게 체면차리느라 먹고 싶은걸 못먹는 호랑이를 보며 좀 안타깝기도 했다

체면이 밥멕여주나 체면차리다 굶어죽는다는 옛말이 그냥 허투루 나온게 아닌가 보다

보다 못한 백성들, 즉 동물들이 나서면서 결국 문제 해결이 되기는 하지만 말이다

인심좋은 우리 할머니와 체면치레하는 동물의 왕 호랑이, 그리고 동물들의 따뜻한 나눔의 이야기와 공동체 정신을 느끼고 싶다면 이 그림책을 적극 추천한다

호랑이 시루떡을 만드는 과정도 세세히 나와 있어서 집에서 한번 만들어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음식이 만들어지는 모습과 모락모락 피어나는 연기를 보며 나도 모르게 킁킁하고 냄새를 맡게 되는 마법이 펼쳐진다

그리고 이야기를 읽다 보면 다른 전래동화가 생각나는 장면들도 잘 버무려져 있는데 그걸 찾아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우리집 어린이 왈 "그런데 엄마 시루떡이 뭐야?"

그러고 보니 아이가 팥을 별로 안 좋아해서 커서는 시루떡을 먹은 적이 없는 것도 같다

떡집에 시루떡 사러 다녀와야겠다

호랑이 시루떡은 아니지만...

그래도 당당하게 외쳐봐야지 "옜다, 호랑이 시루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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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돌 씨글라스 푸른숲 그림책 39
이선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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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돌 씨글라스>는 깨진 유리 조각 톡싸의 여정을 통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그림책이다

씨글라스라는 말은 몇년전 우리집 어린이의 도서관 수업에서 처음 듣게 되었는데 무슨 단어인가 싶어 찾아보니 깨진 유리조각이 파도에 닳아 반짝이는 돌처럼 변한 것을 씨글라스라고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그림책에서는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가 자연 속에서 어떻게 변모하는지를 바로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업사이클링해서 바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바다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며, 쓰레기가 새롭게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보여준다

평소에도 아이와 함께 쓰레기 재활용이라던가 자원 절약에 대해 자주 이야기 하고 쓰레기가 많아지면 지구가 아프다고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고 있는데 <반짝이는 돌 씨글라스>는 바다 오염 문제를 무겁지 않게 다루면서도, 환경보호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책속의 그림은 아름답고 씨글라스는 반짝반짝거리지만 그 이면에 환경 보호의 중요성과 자연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을 충분히 일깨운다

그리고 책 속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어린이와 어른 독자 모두에게 공감을 이끌어내며, 자연스럽게 환경문제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준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씨글라스를 활용한 만들기를 하거나 환경보호 포스터를 만드는 활동을 해도 괜찮을것 같다

거기에 씨글라스 뿐만 아니라 페트병이나 종이, 유리병 등 여러가지 재활용 가능한 용품들을 모아 또 다른 업사이클링 공예를 해도 좋을 것 같다

책을 읽고 난후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아이들이 쓰레기가 단순한 폐기물이 아니라 새로운 자원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돕고, 창의력과 호기심을 자극할 것이다

#반짝이는돌씨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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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주니어 @psoop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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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디자이너 뱀 씨 - 2024 중소출판사 성장부문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 2025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봄날의 그림책 9
임윤정 지음 / 봄날의곰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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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디자이너가 뱀이라고?

제목과 설정이 일단 눈길을 확 끈 <구두디자이너 뱀씨>

아니 어떻게 발이 없는 뱀이 구두 디자이너를 한다는거야? 라는 호기심을 안고 책장을 넘겼다

귀여운 아기뱀이 구두디자이너를 꿈꾸고 역시나 쓸데없는 소리 말고 빨리 오라는 어른뱀의 모습이 보인다

끊임없는 노력과 긍정의 힘을 발휘하는 아기뱀!!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고?

손님들로 가득한 줄서기는 필수인 뱀씨 구두점의 구두 디자이너가 되었다지요!!

뱀은 발도 없는데 어떻게 구두 디자이너가 되었을까?

손님이 원하는 구두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뱀씨이기에 가능한 것 같다

손님의 마음을 공감하고 헤아리고 손님이 가장 원하는 구두를 만들어 주려는 뱀씨의 마음이 뱀씨의 손끝(?)에서 구두로 탄생한다

보통 뱀이라고 하면 뭔가 나와 거리를 두고 싶은 동물이기는 한데 이 책에서의 뱀씨는 세상 다정하고 친절하다

이렇게 친절한 뱀 캐릭터가 있었나 싶다

그리고 등장하는 동물들이 원하는 구두를 말하고 뱀씨가 동물 각자의 개성에 맞춘 구두를 디자인 하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서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아하 그렇지!하고 감탄을 하게 된다

우리 모두는 다르고 그 "다름"은 존중받아야 된다는걸 뱀씨의 일하는 모습에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면서, 차이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적 메시지를 함께 전달하는 그림책이다

그리고 꿈을 꾼다는건 행복한 일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한다는 교훈도 그림을 통해 너무나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우리집 어린이는 읽고 나서 본인도 구두 디자인을 해보고 싶다고 하더니 그런데 뱀씨가 너무 힘들어 보인다고..

내가 뱀씨이면 다른 동물들이 신발 신는걸 보고 그 동물에게 모델제안을 해서 기본신발을 만들어 놓고 조금씩 변경을 해줄거라고 한다

우리집 어린이의 요즘 꿈은 성우나 캐릭터작가인데 너의 꿈을 응원해~~!!

그림책을 마지막까지 읽고 다시 돌아와 표지를 보니 표지에 어마어마한 스포일러가 담겨 있는 것 같은건 나만의 느낌적인 느낌일까?

표지의 환한 표정의 뱀씨가 좀 부럽기도 하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만족해 하는 삶을 누리며 산다는건 분명 축복일테니 말이다

나도 오늘은 귤차 향기를 맡으며 이보다 더할수 없는 행복을 누리고 싶지만 집에 귤차는 없으니 유자차라도 타먹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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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덩이 웅진 모두의 그림책 68
이영림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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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덩이>는 재난상황 극복에 대한 그림책이다

표지부터 무언가 압도하는 느낌이다

불을 끄러 가는 소방관의 비장한 뒷모습에서 사태의 엄중함과 심각함을 알 수 있다

면지에 보이는 화산이 폭발하고 119센터에 신고가 접수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이렌 소리와 함께 물표범 소방대원들의 일사분란한 움직임을 볼 수있다

사그라드는듯 하던 화산은 다시 불을 내뿜고 독수리부대까지 출동하고 나서야 화산은 멈추고 불덩이는 가라앉는다

불덩이가 가라앉으며 대원들이 떠오르는 모습에 정말 이 작가님 천재 아니야?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꽃이 아주 예쁘게 잘 피고 대원들은 안심하고 돌아간다

마지막 면지에 또 다른 반전이...

사실 처음에 읽을 때는 화산이나 대원들이 올라가는 산의 정체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마지막 페이지게 거의 갔을때야 화산의 정체를 알아차리고 우와~~하면서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두번째 읽을때는 진짜 매 페이지 넘길때 마다 우와 소리를 내면서 읽었다

읽을때마다 재미있고 읽을때마다 새로운 그림책이다

영화관 N차 관람하듯이 그림책을 또보고 또보고 해도 재미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더더더 재미있을것 같다

재난상황에 침작하게 대처하는 소방관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믿음직스럽고

마지막에 신난 아이의 모습과는 대조되는 지친 엄마의 모습에 내 모습이 투영되었다

아이가 돌무렵 첫 고열이었을때 해열제를 먹이고 난후 저체온증이 오면서 아이입술이 파래지고 축 늘어지던 장면이 그대로 뇌리에 박혀있다

그때 나는 너무 무서웠다

다행히 별일없이 잘 지나갔고 열꽃도 잘 폈던 기억이 있다

그 다음부터는 열이 나도 아이 컨디션이 괜찮으면 되도록 약은 먹이지 않았다

밤새 물수건과 함께 열보초를 서야하는 엄마의 수고로움은 있었지만 그 덕분인지 아이는 코로나 이후에는 열이 난지 오래다

재난 상황에서 우리몸은 각자 자기 할일을 정확하게 해낸다

책에 나오는 재난 상황에 잘 대처하려면 우리 몸이 신호를 보내올때 잘 쉬어주면서 스스로 평소에 면역을 잘 관리해야 할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읽을때는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겠다

거기에다 열감기와 같은 일상적인 주제를 재난상황으로 확장하여 재난 상황에서의 우리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리를 지켜주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고 감사의 편지를 써보는 활동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소방관님들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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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엘의 그림책한스푼(@lael_84)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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