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힘이 세다 - 안젤라 카터의 세계 여성 동화집
안젤라 카터 지음, 서미석 옮김, 코리나 사굿 삽화 / 민음사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여자는 힘이 세다-안젤라 카터의 세계 여성 동화집>
저자: 안젤라 카터
역자: 서미석
쪽수: 731쪽
가격: 25000원
출판사: 민음사
초판1쇄: 2009년 12월 31일

오늘 문구류를 보충하러 갔다가 잠시 서점에 머물렀는데 그때 우연히 발견한 책입니다. <여자는 힘이 세다>라는 이상한 표제를 가진 탓에 '또 쓸데없는 소리나 늘어놓는, 종이가 아까워질 물건'인가 싶었습니다만 손으로 집어들고 보니 '여성 주체가 중심적인 활동을 하는, 세계의 동화, 민담 모음집'이더군요. 게다가 동화 이외에도 각 동화/민담의 출처나 간단한 소개가 들어 있습니다. 각 동화 역시도 대체로 '정상적인 번역'이었기에(왜 이런 말을 덧붙였나 하면, 대부분의 동화집은 '정상적이지 않은 번역'이기 때문입니다) '과연'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무슨 목적으로 지은 것인지 알 수 없는 해괴한 제목을 제외한다면 만족스러운 동화집이었습니다.

여기에 적절한 해설이 곁들여졌더라면 별 다섯 개였겠지만... 그랬더라면 쪽수가 두 배 이상 되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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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합창단>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불만합창단 - 세상을 바꾸는 불만쟁이들의 유쾌한 반란
김이혜연, 곽현지 지음 / 시대의창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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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일주일 전이었습니다. 검고 붉은 표지로 이루어진 다소 흥미로울 듯한 인상을 풍기는 책이더군요. 단지 제목에서 부정적인 인상을 받긴 했습니다. 이런 종류의 책은 인문교양서라 보기 힘듭니다. 논픽션(non-fiction)이라고 봐야 하겠죠.
비록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담고 있는 책이라 할 지라도요.

1. 제목 다음으로 눈에 들어온 단어는 저자 '김이혜연'이었습니다. 예전에 있었던 논란을 떠올려 볼 때, 조금 우습긴 했습니다. 가주의 성을 따르는 것은 단순히 성차별이란 관점으로 볼 문제가 아니니까요.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권위의식이 고루한 것이라는 점은 인정합니다. 특정 사회현상에 대한 문제제기란 필요한 것이니까요. 요컨대 머리가 굳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죠. 책의 서문은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시작됩니다.

몇 달 전, 어릴 적 살던 옛 동네를 우연히 지나게 되었다. 이곳은 한때 일곱 살 꼬마에게는 세상 전부였던 곳이었다. 초등학교 후문을 따라 죽 늘어선 좌판도, 온갖 물건이 있던 문구점도, 마을 기조를 그리겠다며 올랐던 것물도 그대로였다. 기억 속 풍경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지만, 나는 매우 당황했다. 마치 내가 소인국을 둘러보는 걸리버와 같은 존재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본문 9쪽에서)

이 책은 결국 '희망제작소'라는 조직에 속한 저자가 '불만합창단'이라는 기획을 만나고, 시행하고, 그 과정에 있었던 여러 이야기들을 풀어놓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불만합창단이라고 하면 대체 무엇에 대한 불만을 합창하는지 궁금해 하실 분이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는 불만의 범위에 한계를 두지 않고 있다고 말합니다. 즉, 개인적이고 사소한 불만(난 친구가 적어!)부터 정치-사회적인 문제(집값이 너무 비싸! 건설자본 배불려주기는 왜 하는 거야!)에 이르기까지 아무런 제한이 없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정치적으로 이용될 소지가 다분하다고 느꼈기 때문인지, 그 점에 대해서는 선을 분명히 긋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인식이란 것은 '불만합창단'에 특정한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여기는 경향이 있기에 이 책 자체가 가능한 한 정치색을 띠지 않고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논의의 결과로 나왔다고 합니다.

이 기획이 전하고자 하는 바는 단순합니다. 바로 불만을 가진 이들이 다른 불만을 가진 이들을 만나고, 소통하고, 이해해나가도록 도운다. 그것이 전부입니다. 불만을 말하고, 불만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이루어내는 것을 의도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의식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고 말한다면 그 또한 거창한 얘기가 되는 듯합니다만 딱 그 정도입니다.

2. 사회현상이나 시민 참여에 관심을 가진 이에게 이 책을 권해볼 만합니다. 저자의 본문은 185쪽까지이며 나머지 50쪽은 부록으로, 불만합창단이라는 걸 처음으로 창안해낸 '올리버 코차 칼라이넨'에 대한 인터뷰와 세계각지의 불만합창단에 대한 짤막한 소개, 한국에서 운영되는 불만합창단에 대한 소개와 그들이 불렀던 불만에 대한 가사들이 나와 있습니다.

http://mattathi11.egloos.com2010-01-25T03:57:190.3610

덧: 참고로 '희망제작소'의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관심이 있는 분은 들러보셔도 괜찮겠죠.
     링크: http://www.makehope.org 
     주소: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290-11 비전빌딩 3층 
     전화번호: 02-3210-0909 팩스: 02-3210-0126
     

관련 링크들

제브라로그(독일어): http://www.zebralog.de   (영문으로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불만합창단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 http://www.complaintschoi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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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일깨우는 글쓰기>를 읽고 리뷰해주세요.
나를 일깨우는 글쓰기
로제마리 마이어 델 올리보 지음, 박여명 옮김 / 시아출판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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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 글쓰기와 관련된 책은 많지만 대개는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는 지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은 글쓰는 법에 대한 책 중에서도 소수에 속하는, 글을 쓸 마음이 들도록 도우는 책이다. 처음 이 책을 손에 집어 들었을 때는 '이번에도 뻔한 책'이겠거니 싶었다. 따라서 이런 부류의 책은 만약 소개해야 할 날이 온다 해도 한두 마디로 마침표를 찍으려고 했다.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이 책과 비슷한 성격을 지닌 책으로 <Art & Fear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가 있겠다. 즉, 사람들에게 동기를 심어주는 책이다. 무엇이든 처음 발을 내디딜 때가 가장 어렵다. 그 무게를 덜어 주는 책으로 이 책을 고르는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듯싶다. 글을 어떤 식으로 써야 하는 것인지 짐작이 가지 않는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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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캡틴 1 오브리-머투린 시리즈 2
패트릭 오브라이언 지음, 이원경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포스트 캡틴>

저자: 패트릭 오브라이언
역자: 이원경
쪽수: 1권 347쪽 + 역주 및 도표 23쪽 (각권 하드커버입니다)
       2권 368쪽 + 역주 20쪽
가격: 13000원 x2
출판사: 황금가지
초판1쇄: 2009년 8월 14일


0. 이 글은 기본적으로 19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해상모험물입니다. 주요 인물인 잭 오브리(머투린은 자신의 일기에 그의 이름을 JA라고 표기하기도 합니다)와 스티븐 머투린의 내용이 주가 되는 이야기로서 전작인 <마스터 앤드 커맨더>를 먼저 읽어보는 편이 후속편인 이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1. <마스터 앤드 커맨더>에서 카카푸에고호를 포획하는 등 큰 성과를 올린 잭 오브리는 이제 자신이 쉴 장소를 마련하기 위해 영국에 저택을 마련합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재앙을 만나 거의 전재산을 잃어 버리게 됩니다. 이제 빚쟁이들이 그에게 몰려올 것을 대비해 긴 도피 생활을 하게 되고, 마침내 운좋게도 배 한 척을 지휘할 권한을 받아 다시 살아남기 위해 바다에 나갑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절반의 성공을 거머쥡니다. ......가 이번 <포스트 캡틴>의 줄거리입니다.

2. 제가 책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나마 소개하는 경우는 드문 편인데 이 책은 줄거리를 소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하지만 책의 표지 뒷면에도 1과 유사한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누설이라 보기에는 경미한 편이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책은  무엇부터 먼저 이야기해야 할 지 분간하기 힘든 편이거든요. 실로 다양한 여러 가지 내용이 한데 묶여 있습니다. 따라서 간단한 줄거리를 알리는 편이 기본 사항이 될 듯싶었습니다.

3. 이 '오브리-머투린' 연작소설은 해외에선 20권까지 나왔는데 <포스트 캡틴>은 2권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 책을 읽는 대다수의 독자와 마찬가지로 2권까지만 접한 상태이며 따라서 앞으로의 전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는 전혀 짐작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책이 가지는 장점에 대해서라면 어느 정도 서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록 번역을 거치긴 했지만 저자의 유럽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드러나는 이야기라는 점을 먼저 꼽을 수 있겠군요. <마스터 앤드 커맨더>에 이어서 이 글에도 실존했던 사서나 전문서,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당시의 삶의 모습을 아주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만약 자신의 상상력이 남다르다고 생각하는 이라면 글에서 묘사하는 장면 장면을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도 있을 겁니다. 이 글은 아주 현대적인 표현 방식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아주 고전적인 것도 아닙니다. 1970년대부터 쓰기 시작한 글이거든요. 쓰기 시작한 연대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겠지만 이 글은 사실주의에서 낭만주의로 흘러가는 문학적 조류의 사이에 끼어 있는 편입니다. 사실적인 표현을 중시한 낭만적인 이야기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난 세기의 끝자락부터 환상소설을 즐겨 봤지요. 이를테면 <드래곤 라자> 나 <세월의 돌>, <해리포터> 연작 같은.

4.  <포스트 캡틴>은 진중한 글이며, 현대적인 인물들이 개성있게 살아 움직입니다(이 표현은 왠지 상투적으로 곧잘 사용되는 광고문구의 일부 같습니다만). 또한 결국은 노력의 결실을 쟁취합니다. 어릴 적에 읽었던 모험소설의 결말처럼요. 이 이야기도 이런저런 모습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고는 있지만 기본적인 형식은 모험소설일 수밖에 없습니다. 좌절한 주인공들이 노력 끝에 결국 성공한다는 내용이란 거죠. 그 누구도 실패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특히 모험소설은 더더욱. 

5. 또한 제가 쓴 모든 문장은 단 한 마디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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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능력시험 문자.어휘 콕콕 찍어주마 - 3.4급 대책편, 전면개정판
이치우 엮음 / 다락원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글쎄, 이 책이 좋은 지의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돈 만큼의 가치를 할 수 있다면 그걸로 되었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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