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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캡틴 1 ㅣ 오브리-머투린 시리즈 2
패트릭 오브라이언 지음, 이원경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포스트 캡틴>
저자: 패트릭 오브라이언
역자: 이원경
쪽수: 1권 347쪽 + 역주 및 도표 23쪽 (각권 하드커버입니다)
2권 368쪽 + 역주 20쪽
가격: 13000원 x2
출판사: 황금가지
초판1쇄: 2009년 8월 14일
0. 이 글은 기본적으로 19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해상모험물입니다. 주요 인물인 잭 오브리(머투린은 자신의 일기에 그의 이름을 JA라고 표기하기도 합니다)와 스티븐 머투린의 내용이 주가 되는 이야기로서 전작인 <마스터 앤드 커맨더>를 먼저 읽어보는 편이 후속편인 이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1. <마스터 앤드 커맨더>에서 카카푸에고호를 포획하는 등 큰 성과를 올린 잭 오브리는 이제 자신이 쉴 장소를 마련하기 위해 영국에 저택을 마련합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재앙을 만나 거의 전재산을 잃어 버리게 됩니다. 이제 빚쟁이들이 그에게 몰려올 것을 대비해 긴 도피 생활을 하게 되고, 마침내 운좋게도 배 한 척을 지휘할 권한을 받아 다시 살아남기 위해 바다에 나갑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절반의 성공을 거머쥡니다. ......가 이번 <포스트 캡틴>의 줄거리입니다.
2. 제가 책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나마 소개하는 경우는 드문 편인데 이 책은 줄거리를 소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하지만 책의 표지 뒷면에도 1과 유사한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누설이라 보기에는 경미한 편이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책은 무엇부터 먼저 이야기해야 할 지 분간하기 힘든 편이거든요. 실로 다양한 여러 가지 내용이 한데 묶여 있습니다. 따라서 간단한 줄거리를 알리는 편이 기본 사항이 될 듯싶었습니다.
3. 이 '오브리-머투린' 연작소설은 해외에선 20권까지 나왔는데 <포스트 캡틴>은 2권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 책을 읽는 대다수의 독자와 마찬가지로 2권까지만 접한 상태이며 따라서 앞으로의 전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는 전혀 짐작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책이 가지는 장점에 대해서라면 어느 정도 서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록 번역을 거치긴 했지만 저자의 유럽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드러나는 이야기라는 점을 먼저 꼽을 수 있겠군요. <마스터 앤드 커맨더>에 이어서 이 글에도 실존했던 사서나 전문서,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당시의 삶의 모습을 아주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만약 자신의 상상력이 남다르다고 생각하는 이라면 글에서 묘사하는 장면 장면을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도 있을 겁니다. 이 글은 아주 현대적인 표현 방식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아주 고전적인 것도 아닙니다. 1970년대부터 쓰기 시작한 글이거든요. 쓰기 시작한 연대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겠지만 이 글은 사실주의에서 낭만주의로 흘러가는 문학적 조류의 사이에 끼어 있는 편입니다. 사실적인 표현을 중시한 낭만적인 이야기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난 세기의 끝자락부터 환상소설을 즐겨 봤지요. 이를테면 <드래곤 라자> 나 <세월의 돌>, <해리포터> 연작 같은.
4. <포스트 캡틴>은 진중한 글이며, 현대적인 인물들이 개성있게 살아 움직입니다(이 표현은 왠지 상투적으로 곧잘 사용되는 광고문구의 일부 같습니다만). 또한 결국은 노력의 결실을 쟁취합니다. 어릴 적에 읽었던 모험소설의 결말처럼요. 이 이야기도 이런저런 모습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고는 있지만 기본적인 형식은 모험소설일 수밖에 없습니다. 좌절한 주인공들이 노력 끝에 결국 성공한다는 내용이란 거죠. 그 누구도 실패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특히 모험소설은 더더욱.
5. 또한 제가 쓴 모든 문장은 단 한 마디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읽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