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를 찾아라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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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계절 길상사를 찾았을 때 고즈넉한 길상사를 걸으면서 나무도 보고 돌도 보고 했던 기억이 난다. 길상사에 머물렀던 법정스님의 기운을 느끼고 왔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법정스님의 미공개 강연록 내용을 담고 있다. 법정스님의 강연을 모두 읽고 모두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강연들을 들을 수 있다니 기대가 되었다. 표지부터 법정스님이 설교하는 모습의 사진이 흑백으로 보여 더더욱 친근감이 갔다.

 

더불어 마음을, 세상을, 자연을 맑고 향기롭게라는 덕목으로 모임을 이끌어 온 지 3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그래서 스님의 미공개 강연록이 들어있는 이 책은 더 의미가 있는 내용인 것 같다. 1980830일 부산주부대학에서 한 자신의 일을 사랑하라를 주제로 한 강연을 시작으로 해서 199949일 길상사 설법전 불교문화강좌에서 차를 마시면서를 주제로 한 강연 내용까지 모았다. 모두 16개 강연이다.

 

p167

말은 피로를 불러옵니다. 많은 말 뒤에는 오해가 뒤따릅니다. 말은 강력한 도구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위험한 무기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말은 종종 우리가 의도한 바와는 다르게 해석되곤 합니다. 말 한마디가 큰 오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때는 침묵이 더 나은 의사소통이 수단일 수 있습니다. 말을 꺼내기 전에 그 말의 의미와 그 말이 초래할 결과를 고심해야 합니다.

 

글로 읽는 문장 안에서도 단정하고 차분하면서 차근한 말투가 느껴진다. 살면서 무소유를 실천했던 법정 스님의 모습이 스르륵 떠오르는 것 같았다. 챕터를 나누어 강연 시기와 강연 장소를 다르게 해서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모두 마음속에 콕콕 박히는 이야기들이었다. 법정 스님의 모든 이야기가 마음의 양식이 되었지만 우리는 달라져야 하고 자기답게 달라져야 한다는 말도 기억에 남는다. 얼마나 마음의 수련을 해야 이렇게도 담백하고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마음속에 들어가 울리는 말을 할까?

 

이 책은 책의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내가 원하는 주제대로 마음이 끌리는 대로 보면 된다. 행간에서 뿜어나오는 향기로운 이야기를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지고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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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 나를 붙잡을 때 - 큐레이터의 사심 담은 미술 에세이
조아라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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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미술은 그렇게 잘 알지 못한다. 굳이 말하자면 즐기는 편이랄까. 그래서 이 책을 읽어가며 좋았다. 일단 저자는 큐레이터다. 영문학 학사를 거쳐 미술사를 공부하고 예술학 박사를 이수한 저자의 이력을 보면 알겠지만 미술과 예술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키워온 것을 볼 수 있었다.

 

저자는 이 책 안에서 자신이 느낀 미술과 미술작품과 작가, 그리고 그걸 보고 있는 자신의 생각을 담담하게 적고 있다. 그래서 전문가적인 어렵운 내용으로 작품을 해설한 것이 아니라 작가 자신이 일반 관람객보다 조금 더 꼼꼼하게 본 것 같은 소감을 적고 있어서 좋았다. 일반 관람객인 내 입장에서는 약간의 지적 허영심도 조금 채우면서 미술작품을 보는 작가의 자유로운 생각도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

 

사실 책안에는 작가별로 챕터를 나누어 저자의 생각과 작품과 작가에 대한 설명도 들어있다. 살펴보니 내가 보았던 작품들도 많아 반가웠다. 그 작품들을 보았을 때의 내가 느낀 감동과 다양한 생각들을 큐레이터인 저자와 함꼐 나누며 대화 나누는 것 같아서 즐겁게 읽어볼 수 있었다.

 

15명의 작가와 그의 작품 세계와 작품을 함꼐 볼 수 있어서 미술관람을 하는 것처럼 재미가 있었다. 화가 윤석남, 바이런 킴, 르네 마그리트, 에드워드 호퍼, 오종, 클로드 모네, 아니쉬 카푸어 등 다양한 나라의 화가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도 있고 아닌 작가들도 있다. 조각이나 설치 작품들도 있고 그림도 있고 다양해서 더더욱 나의 호기심을 끌었다. 작품 사진을 보며 큐레이터의 작품에 대한 설명과 이야기를 읽다 보면 마치 갤러리에 들어가 작품앞에 서 있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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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 원으로 시작하는 수도권 아파트 투자의 기적 - 빌라부터 정비사업까지 소액으로 가능한 돈 되는 아파트 공략법
김용성(건희아빠)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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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청약이 로또라는 말이 얼마 전부터 들리고 아파트 재개발, 재건축에 사람들이 목을 매기도 하고 부동산 투자를 권유하는 이런저런 이야기까지 들린다. 부동산 투자가 매력적인 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부동산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든다. 부동산은 개인이 가질 수 있는 재산 중 비교적 큰 덩어리이기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알아봐야 한다는 것!!!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지역별로 꼭 알아두어야 할 입지와 주변환경과 투자 전략까지 꼼꼼하게 정리해주고 있다. 서울을 주목해봐야할 지역으로 나누어 챕터를 정리해 읽어갈수록 머릿속으로 빠르게 정리가 되어서 좋았다. 중랑구, 마포구, 시흥시, 이천시, 파주시, 인천 미추홀구, 부평구, 계양구등을 지역 지도와 주목해봐야 할 지역개발사업등의 정보, 그리고 투자전략을 어떻게 짜야하는지까지 정리해주고 있다.

 

저자는 건희아빠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실전 투자자다. 아이인 건희와 함꼐 부동산 매매 현장까지 즐겨 찾는다고 하니 아이와 함꼐 하는 부동산 투자가 얼마나 더 꼼꼼하게 이루어질지 기대도 된다. 서울교통공사에서도 15년간 일했고 부동산 투자를 해 온 노하우를 이 책안에 잘 녹이고 있다.

 

지역의 최근 사진과 지도와 그래프등의 정보를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어서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 많았다. 부동산에 대해 관심이 좀 있어서 지역에 대한 정보를 조금이라도 모아온 편이라면 더더욱 관심있고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평소 관심을 가져왔던 지역의 정보가 차곡차곡 들어있어서 자꾸 들여다보게 만들었다. 실제 부동산을 다녀보면서 정보를 모아온 저자의 조언과 정보라서 열심히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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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 룰렛
오윤희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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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건들이 물 흐르듯 흐르는 스토리 구성이었다.

그래서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어렵지도 않았고 범인과 용의자와 피해자의 얽히고 얽힌 관계를 힘들지 않고 구성해볼 수 있었다. 이 소설안에서는 용의자도 많고 피해자는 더 많이 나온다.

 

이 책은 방송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충격 범죄 실화를 모티브로 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코인 사기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어서 정말 많은 피해자가 나왔다. 투자를 하라고 사람들에게 사기를 치던 투자회사의 정대표는 엄청난 피를 흘린 시신으로 발견된다. 용의자들이 여럿 나오면서 코인 사기의 피해자들의 증언이 이어진다. 용의자들을 찾아가는 형사들의 시선과 생각을 모아가면서 나도 함께 수사를 하는 느낌이 들었다. 욕조에서 발견된 형체도 없는 시신이 발견되면서 또다시 사건은 오리무중이 되고 형사들의 수사는 계속 된다.

 

이 소설은 친절했던 것 같다. 시간의 순서와 형사들의 수사에 맞춰서 차근차근 함께 수사해 나가는 기분을 느끼면서 책을 읽었다. 새로운 시신이 나오고 용의자를 찾아갈 때마다 다시 새로운 용의자가 발견되고 피해자는 더 늘어났다. 그럴 때마다 형사들과 함께 증거를 모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작가는 신문기자로 20년을 일했다. 오랜시간 기사를 써와서인지 소설도 깔끔하고 전개되었고 스토리를 풀어가는 것도 수사의 흐름대로라 읽기 편했다. 인간의 돈에 대한 욕망은 정말 대단하다. 누구나 돈을 많이 가지게 된다면 당연히 더 좋을 것이다. 하지만 뻥튀기하듯 돈을 튀겨서 엄청난 돈을 만들어 내려는 욕심을 가지고 있다. 그런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을 코인 투자 사기사건에 얽힌 살인사건과 이어서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단숨에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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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 아침과 저녁, 나를 위한 철학 30day
고윤(페이서스 코리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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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부터 마음에 들었다. 담백한 흑백사진들이 배치되어 석학과 거장들의 모습을 더 지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책의 어느 부분부터 읽어도 상관이 없는 것도 좋았다. 내가 마음에 드는 사람의 이야기를 먼저 읽어도 되고 나중에 읽어도 되고 그날의 기분에 따라 읽어도 좋을 듯 하다.

 

오스카 와일드, 로알드 달, 처칠, 까뮈, 공자, 노자, 쌩텍쥐베리, 헤세, 칸트등등 전 세계의 많은 사람이 좋아하고 주목하는 유명인, 작가, 석학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러 다양하고 지혜로운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나는 에머슨이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p103

힘은 샘물과 같이 내부에서 솟아나는 것이다. 힘을 얻으려면 자신의 내부에 샘을 파야 한다.

외부에서 힘을 구할수록 사람은 점점 약해진다

 

이렇게 에머슨의 이야기가 있고 그 뒤에 작가의 코멘트가 들어가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동기부여와 성공학 콘텐츠 전문가이면서 강연가이다. 자신이 강연하고 생각해 온 여러 이야기를 함께 풀어내고 있어 하루 한 번의 이야기씩 읽어가면 매일이 풍성해질 것 같았다. 동서양의 다양한 석학과 작가, 유명인들의 이야기를 작가와 함께 읽어가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물론 여기에 나온 다양한 동기부여와 성공과 목표와 결심과 행복과 마음 가짐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선가 읽어 본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처음 읽어 본 내용이었고 작가의 새로운 생각이 덧붙여져서 더 깊은 마음 생각을 표현해 더 단단함을 느끼면서 읽을 수 있었다. 한국의 과학자나 석학들의 리스트도 많아 더 공감이 되는 내용이 많았다. 장영실, 율곡 이이, 이성계, 김구, 정약용등이 곧은 마음을 표현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의 지혜를 한 곳에 모아두어 읽기도 편하고 매일의 다른 지혜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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