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예술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정윤희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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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예술은 어울리는가? 처음에는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는데

자꾸 들여다보니 살인과 예술은 나름의 조합이 어우러지는 느낌이 들었다

저자를 보니 그 말이 더 이해가 되기도 한다

 

저자 레이먼드 챈들러는 미국의 대표적인 추리작가다

사실 그의 작품들은 그 이전에 많이 읽어 본 적은 없었다

그런데 영화화 된 그의 작품들을 영화로 본 기억이 있다

추리소설을 엄청 많이 읽어 본 나로서는

그의 작품들은 이상하게도 푸른색이 생각이 나고

비가 온 뒤의 차가운 공기를 품고 있는 뉴욕의 뒷골목이 생각나는 느낌이 든다

 

문체는 간결하고 담백하다

사실 추리소설도 작가마다 그 스타일이 있지만

너무 많은 수식이나 장황한 설명이 들어간

작품들은 기준이 되는 주제에서 벗어나 마구 가지를 뻗어가

읽기 불편해진다

하지만 레이먼드 챈들러의 작품들을 깔끔하고 담백한 문체안에서

사건을 바라보는 눈또한 깨끗하고 차갑고 예리하다

 

이 책안에는 5개의 단편이 실려있다

호텔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것도

재미있는 사실이다. 사실 호텔에서는 많은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공간이다

호텔의 경비원이나 직원 등 호텔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성격과

사건들이 등장한다

미모가 뛰어난 여인이 등장하고 총과 담배, 짙은 음악도 등장한다

헐리우드의 영화 현장을 그대로 전해주는 것처럼

현장감이 있었다

 

이상한 건 총이 등장하고 피도 나오는데 무섭거나 긴장감이 생기기 보다는

다음 장면에 대한 기대감만이 보였다

서부시대도 아닌데 등장인물들이 마주 보고 대결을 펼치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알고보니 레이먼드 챈들러의 작품들은 대부분 헐리우드 영화로 만들어 졌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도 작가를 영웅이라고 칭하면서 좋아한다고 하니 작가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레이먼드 챈들러의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느낌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책을 읽어 보면 더더욱 그의 매력을 느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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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고전의 세계 리커버
장 자크 루소 지음, 황성원.고봉만 옮김 / 책세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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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소의 에밀을 읽었던 건 학생 때였다.

모든 책이 그렇듯 읽을 때의 나이와 상황에 따라 책의 느낌은 달라진다

그래서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면 책을 한 번만 읽을 것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가면서 두 세 번씩은 읽어보고 있다

이 책 <에밀>도 그렇다. 학생 때 읽어보았던 느낌과도 확연하게 달랐다

처음 읽었던 당시에도 워낙 몰입해서 읽었던 지라

이번에 다시 읽을 수 있는 기회는 소중했다

 

이 책은 교육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로 추천된다

, 저자 루소도 자신의 저서 중에서

대표작으로 꼽을 만큼 애정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루소는 인간은 선하고 약한 존재이므로

교육을 통해서 필요한 것들을 배워야 한다고 보았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얻어야 할 모든 것들을

배우도 또 배우면서 얻을 수 있다

 

p117

사람들은 이제 어떤 것에 대해서도 검소할 줄 모른다.

심지어 어린아이들에 대해서도 그렇다.

은방울, 금방울, 산호로 만든 장난감, 다면체의 수정 세공품,

온갖 종류의 값비싼 딸랑이들,

모두 해롭기만 하고 이로움이 없는 장식품이다.

이것들은 전혀 필요치 않다.

방울도 딸랑이도 필요없다.

열매와 잎이 달린 작은 나뭇가지, 사락사락 씨앗 맞닿는 소리가 들리는 양귀비 열매,

빨수도 씹을 수도 있는 감초 뿌리 같은 것들은 화려하지만

조잡한 장식품들 못지않게 아이들을 즐겁게 해 줄 것이며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사치에 물드는 불행을 예방해 줄 것이다

 

긴 원전을 적절한 분량으로 내용을 만들어 가지고 다니면서 읽기 좋았다

예전에 긴 분량을 읽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루소의 에밀은 교육이라는 것이 거창하고 심오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살아가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어렵지 않고 좋았다

 

교육은 늘 원리와 원칙에 따라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몸에 적응을 시킬 수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배운 것을 실천할 수 있게 된다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는 교육은

몸으로 체득하고 자연에서 오랫동안 교육 받은 것들이다

루소는 이미 그걸 알고 있었다

 

p133

루소는 <에밀>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학문은

오직 인간의 의무에 대한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는 무엇보다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게 교육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매우 공감되는 말이다

루소는 교육을 통해 자연인을 만들고자 했다

책의 뒷 부분에 해제가 있어서 찾아보며 읽는 재미도 있었다

아이들에 대한 교육은

교육자가 교육에 대한 확고한 생각과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더더욱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

다른 이를 가르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교육에 대한 생각들을 차근차근 하면서

읽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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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씽킹 WEALTHINKING (양장) - 부를 창조하는 생각의 뿌리
켈리 최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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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가장 놀랐던 건 저자가 지방의 가난한 흙수저로 태어났지만

자신과 비슷한 배경과 상황에 있던 성공한 부자들 1000명을 공부했다는 점이다

사실 자신이 힘든 처지에 있게 되면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은 원망과 야속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으면 한참뒤 겨우 추스르게 되는데

저자는 자신의 부족함을 먼저 인정하고 성공한 사람들을 연구하고

저자 자신도 사업에서 성공하게 된다

 

저자가 마치 옆에 앉아 차를 마시면서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사실적이고 쉽게 읽을 수 있어서 가독성이 높았다

저자 켈리 최는 유럽 12개국 1200개 매장을 열었고

연매출 6000억원의 성장을 거둔 켈리델리를 만들어냈다

이 책은 이렇게 성공적인 삶을 살기까지 저자가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고 공부하면서 느낀 것들을 자신에게 맞춰 실천하고

자신을 변화시킨 이야기다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부를 끌어당기는 일곱 가지 생각의 뿌리였다.

부자가 되는 생각을 하려면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지

7가지를 들고 있는데

모두 실천 해 보고 싶은 항목이었다.

 

p190

만약 당신이 나에게 성공을 이루는 핵심 요소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시각화라고 대답할 것이다.

시각화는 웰씽킹의 정수다.

시각화란 내가 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삶을 상상하며

잠재의식 속에 이미지를 심는 일로,

나 역시 부를 이루기 위해 단 하루도 빠짐없이 시각화를 실천했다

 

그리고 나서 시각화를 하는 방법을 들고 있었는데

나는 시각화라는 작업이 마음에 들었다

아무리 거창하고 중요한 목표도 내가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내가 실천하기위해서는 실제로 내가 행동할 수 있다는

굳은 결심과 열정이 필요하다

마음에 실제로 인지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구체적인 형상이나

형체를 상상하면서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흔히 다른 이가 생각한 것도 나에게 떠오른 생각들도

구체성을 가지고 바로 바로 실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처음부터 끝까지 쉬운 표현과 말로

해야 할 행동법칙이나 방법들을

몇 가지씩 예를 들고 있어

쏙쏙 빼내어 실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부자의 생각을 알려주는 책이지만

실천해보기 쉬운 내용들과

저자가 실제로 실천했던 것들이라서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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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마련하는 법 - 21세기 버지니아 울프를 위한 금융 공부
볼리(박보현) 지음 / 참새책방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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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금융, 경제 공부에 대한 책이 쏟아져 나오는 때다.

그 중 이 책은 막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새내기나 좀 더 자신의 경제 지수를

높여볼까 하고 생각하는 기로에 서 있는 이들이 읽기 좋은 책 인 것 같다.

저자는 늘 글을 써왔고 소설가가 되기를 원한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인데다가 워킹맘이다.

북클럽도 운영하고 커뮤니티 은영도 하고 있단다.

게다가 소득을 어떻게 이루는지 다양한 노력과 실험을 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기록해 나가고 있다.

 

써 놓고 보니 숨찰 지경인데 그 모든 것을 어떻게 이렇게 똑부러지게 해내고 있는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배워야 할 점이 바로 이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자신이 매월 5백만원 이상의 비근로 소득을 받는 한가로운 글생활자이자 소설가가 되기를 원하고 있는데 그 생활을 하고자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사실 경제 활동은 이렇게 해야 한다.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에 맞춰 다양한 노력을 해보고 실험해 보면서

자신에게 꼭 맞는 경제 활동을 하는 것~

그래서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고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금융과 친해지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금융에너지를 기르는 법,

종잣돈을 모으고 투자하는 방법, 금융 습관을 만들어 가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 주고 있다.

가장 인상깊은 내용을 역시

종잣돈을 모으고 투자하는 방법을 소개한 부분이었다.

부동산과 주식투자에 대해 저자가 생각하는 것과

다양한 투자 방법들을 사례와 표를 만들어 이해하기 쉽게 적고 있어 도움이 되었다.

특히 투자를 꾸준히 해왔을 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이해를 빠르게 하는 표를 자주 만들어 보여줘 한 눈에 이해가 되었다

 

p102

투자를 위한 탐구는 스스로 하지만 실행하기 전에는

의사결정을 위해 반드시 남편과 상의합니다.

투자하는 자본의 크기에 따라 경중은 다르겠지만,

금액이 적건 크건 상의하는 과정은 반드시 거칩니다.

투자 파트너가 있다는 것은 내 생각과 관념에 매몰되지 않고

더디고 지치는 장기 추자를 함께 이겨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설령 투자에 실패하더라도 대화를 통해 다음번에는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복기하는 것이지요.

 

투자에 대한 바른 기준과 목표를 가지고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공부하면서 선택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투자 파트너가 있다면 더더욱 좋은 일일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공감한다.

경제 공부나 투자는 지치고 힘든 길이다.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길을 가는 데 함께 의지가 되는 친구를 만들어야

오래갈 수 있다.

저자의 목표 만들기와 실천에 대한 노력을 배워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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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악마 이삭줍기 환상문학 5
자크 카조트 지음, 최애영 옮김 / 열림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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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프랑스 소설을 읽었다.

평소 프랑스 소설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어렵거나 너무 형이상학적인 이야기를 다룬다고...

그런데 그것도 소설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오늘 읽은 이 소설은 심지어 환상 문학의 선구자로 알려진

자크 카조트의 작품이라고 한다.

 

환상 문학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현실과 꿈, 진실과 환영의 경계가 모호한 이야기라는

출판사의 언급을 보아도

꿈과 같은 스토리가 펼쳐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주인공인 귀족 청년 알바로는

선배 소베라노가 혼령을 불러 내 명령을 내리는 것을 보게 된다

그에게 주문을 배우게 되고

악마인 비온데타를 불러오게 된다.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을 하고 나타난 비온데타는

순수한 청년인 알바로를

사랑하게 된다.

그래서 그의 모든 것을 가지고 싶어 한 악마는

그를 계속 유혹하며 그의 곁에 있는다.

 

이런 줄거리는 사실 영화나 미국 드라마등에서 많이 본 듯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 내용이 18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스토리라는 걸 생각해보면

대단한 것 같다.

 

p11

그건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해 무턱대고 동의하거나 비난하기보다는

침묵하기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죠.

나는 신비술이 뭘 말하는지조차도 알지 못하거든요.”

 

알바로는 굉장한 호기심과 지식욕을 가지고 있는 걸 나타내주는

대목인 것 같다. 알바로를 보고 있자니 이상하게 돈키호테도 생각이 났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보고 원하는 대로 주변 사람들을 보고자했던

모습이 이상하게 알바로에게서 보였다.

그러면서도 안쓰러웠다

비온데타를 사랑하지만 그녀를 지켜주고 싶었던 알바로

 

p89

나는 마음속으로 말했어요. 내 신분과 내 행복의 운명을 결정하자.

비법을 행하는 자들의 강신술의 노예가 되고

그들의 일시적인 변덕의 노예가 되어버린 처지에

불확실성을 띨 수밖에 없고 모호한 상황에 내몰린 채

강렬한 감동도 희열도 없이 오직 나의 지식과 능력에만

의지해야 하는 처지에

나의 본질을 고귀하게 해줄 수단들을 선택하는 데

뭘 더 주저할 것인가?

 

이 이야기는 악마 비온데타가 알바로에게 한 말이다

자신의 정체성이나 마음이 얼마나 알바로에게 가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어서

애절하기도 하고

악마로서 힘들기도 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길지 않은 스토리라서 단숨에 읽었는데

18세기의 옛스러운 문체에 마치 연극이나 오페라를

보는 것 같아 더 재미있게 읽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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