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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ㅣ 고전의 세계 리커버
장 자크 루소 지음, 황성원.고봉만 옮김 / 책세상 / 2021년 12월
평점 :
루소의 에밀을 읽었던 건 학생 때였다.
모든 책이 그렇듯 읽을 때의 나이와 상황에 따라 책의 느낌은 달라진다
그래서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면 책을 한 번만 읽을 것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가면서 두 세 번씩은 읽어보고 있다
이 책 <에밀>도 그렇다. 학생 때 읽어보았던 느낌과도 확연하게 달랐다
처음 읽었던 당시에도 워낙 몰입해서 읽었던 지라
이번에 다시 읽을 수 있는 기회는 소중했다
이 책은 교육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로 추천된다
또, 저자 루소도 자신의 저서 중에서
대표작으로 꼽을 만큼 애정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루소는 인간은 선하고 약한 존재이므로
교육을 통해서 필요한 것들을 배워야 한다고 보았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얻어야 할 모든 것들을
배우도 또 배우면서 얻을 수 있다
p117
사람들은 이제 어떤 것에 대해서도 검소할 줄 모른다.
심지어 어린아이들에 대해서도 그렇다.
은방울, 금방울, 산호로 만든 장난감, 다면체의 수정 세공품,
온갖 종류의 값비싼 딸랑이들,
모두 해롭기만 하고 이로움이 없는 장식품이다.
이것들은 전혀 필요치 않다.
방울도 딸랑이도 필요없다.
열매와 잎이 달린 작은 나뭇가지, 사락사락 씨앗 맞닿는 소리가 들리는 양귀비 열매,
빨수도 씹을 수도 있는 감초 뿌리 같은 것들은 화려하지만
조잡한 장식품들 못지않게 아이들을 즐겁게 해 줄 것이며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사치에 물드는 불행을 예방해 줄 것이다
긴 원전을 적절한 분량으로 내용을 만들어 가지고 다니면서 읽기 좋았다
예전에 긴 분량을 읽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루소의 에밀은 교육이라는 것이 거창하고 심오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살아가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어렵지 않고 좋았다
교육은 늘 원리와 원칙에 따라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몸에 적응을 시킬 수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배운 것을 실천할 수 있게 된다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는 교육은
몸으로 체득하고 자연에서 오랫동안 교육 받은 것들이다
루소는 이미 그걸 알고 있었다
p133
루소는 <에밀>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학문은
오직 인간의 의무에 대한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는 무엇보다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게 교육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매우 공감되는 말이다
루소는 교육을 통해 자연인을 만들고자 했다
책의 뒷 부분에 해제가 있어서 찾아보며 읽는 재미도 있었다
아이들에 대한 교육은
교육자가 교육에 대한 확고한 생각과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더더욱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
다른 이를 가르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교육에 대한 생각들을 차근차근 하면서
읽어 볼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