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여는 남자 - 오풍연 에세이
오풍연 지음, 배재성 사진 / 행복에너지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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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은 누구나 다르다. 하지만 어떻게 채워 나가느냐에 따라 가능한 많은 모습들이 있을 것이다. ‘새벽을 여는 남자’ 라는 말이 마음에 든다. 누구보다 빨리 누구보다 열심히 세상을 살아가는 남자... 그가 바로 이 책의 작가다.

오풍연씨는 그런 의미에서 부지런한 것 같다. 늘 SNS를 하고 있고 늘 뭔가를 쓰고 읽고 있다, 세상을 그냥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보고 있는 것 같다. 중간중간 볼 수 있는 사진도 감성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본문 146P)

내가 한 학기 내내 강조하는 것이 있다. 정직이다, 학생들에게 그럴 자신이 있다면 강의를 듣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한다. 이번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거듭 느꼈다, 정직한 사람이 없다, 공무원도, 선장을 비롯한 선원도 그렇다.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이런 사회비판적인 내용도 자연스럽게 적혀있다,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남기면서 이런저런 문제들을 생각해 보는 것도 보기 좋다. 생각을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자신의 생각을 자신있게 정리하고 글로 표현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이런 내공은 철학을 전공하고 서울신문에서 만 28년동안이나 근무를 해 온 것에 있지 않은가 한다. 기자로서의 내공이 지속적으로 글을 쓰고 자신의 생각을 여러 주제에 대해 생각하고 정리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 내지 않았는가 한다.

쉬울 듯 하지만 이런 부분은 생각보다는 쉽지 않다.

글쓴이는 베스트셀러작가가 되고 싶어하는 꿈을 밝히기도 한다. 꾸준히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꿈을 이룰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온다.


사실 나도 작가처럼 새벽에 일어나 글도 쓰고 책도 쓰는 시간을 가져 보고 싶었는데 언젠가부터 잠이 쏟아져서 어찌 해볼 도리가 없다. 그러다보니 새벽시간이 그냥 흘러가 버려 안타깝다. 모든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애정을 쏟는 작가가 부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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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문, 환문총
전호태 지음 / 김영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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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속의 벽화를 보다보면 누가 왜 이런 그림을 그려 두었는지 궁금한데 후세 사람들이 그걸 추측해 낸다고 해서 그 추측이 맞는 내용인지 틀린 내용인지조차도 알 길이 없다는 것이 답답하다. 물론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의 증언을 들어 볼 수도 없고 CC-TV로 찍어둔 것도 아니니 뭐라 할 수도 없다.

하지만 추측해본다는 것은 여러 가지 내용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여지가 있으니 그 나름의 재미도 있기는 하다.

이 책은 그런 상상가운데 한가지를 정리해 두고 있다,

환문총은 고구려 고분이다, 이 고분안의 벽화들은 한 번 그려졌다가 다시 그 위에 회반죽을 하여 지우고 고리무의의 동심원만을 그려 넣었다. 누가 무엇때문에 정성껏 그린 그림을 다 지우고 원만 그려 놓은 것인지.

이 글의 지은이인 전호태 교수는 고분벽화 전문가로 철저한 고증과 상상력을 통해 소설도 아니면서 다큐멘터리도 아닌 형태로 이야기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읽어 내려가다보면 뭔가 신비스럽고 비밀이 잔뜩 들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고구려인들의 삶이나 고구려 시대에 대해서는 정말 우리는 아는 것이 별로 없다, 이렇게 남아있는 벽화나 기록을 통해 알 수 밖에 없다. 고구려인들은 어떤 생각들을 통해 그런 그림과 기개를 보여 준 것인가.

대단한 건 이런 내용을 20년을 추적해 온 전문가들이다, 어떻게 그렇게 한가지 사실을 밖혀내기위해 애써 온 것인가. 예전그림과 기록안에서 밝혀 지는 비밀들을 추리 해 나가는 것이 재미도 있지만 추리 소설을 보는 것처럼 내용을 구성해 흥미를 더한다.

평소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데 그런 형식으로 진행이 되어 더 읽는 재미가 있었다.

그 당시 상황을 알 수 없으니 최대한 연구한 내용에 의거하여 내용을 만들어 가는데 그런 연구를 하는 고고학자들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런 내용일꺼라는 것을 어찌 알겠는가 말이다. 고구려 뿐만이 아니라 신라나 통일신라의 자세한 내용도 궁금하다. 화려하고 많은 유물들이 남아있는 통일신라는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한 부분이 많이 있다.

추리소설을 읽는 것처럼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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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과학도에게 보내는 편지 -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과학자 <개미>, <통섭>의 저자 에드워드 윌슨이 안내하는 과학자의 삶, 과학의 길!
에드워드 O. 윌슨 지음, 김명남 옮김, 최재천 감수 / 쌤앤파커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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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는 아름답다. 인디아나존스 모자를 쓴 지은이가 바닥에 앉아 개미를 보고 있는 모습이고 표지의 반은 녹색풀잎으로 덮혀 있다.

작가인 에드워드 윌슨은 미국에서 태어났고 개미에 관한 연구로 생물학 학위를 받았다. 나는 몰랐지만 현존하는 최고의 과학자로 칭송을 받고 있다고 한다. 개미를 연구한다고 하니 갑자기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떠올랐다. 개미라니 .....우리 한국에서는 개미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던 그 때에 베르베르는 우리들의 개미에 관한 관심과 애정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런데 에드워드 윌슨은 그 전부터 개미에 관련한 연구를 해내고 있었구나.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생물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까지...전문가가 되어 학위까지...멋지다. 그의 프로필을 보다보니 ‘인간 본성에 대하여’와 ‘통섭’이라는 책을 쓴 것을 알았는데 읽어보고 싶은 관심이 많이 생긴다.

요즘 인문학의 열기가 뜨거운데 이런 자연관찰서를 좀 읽어보고 싶었던 참이었다. 그래서 에드워드 윌슨을 알게 된 것이 기분좋다.


(본문 184p)

인문학이 제아무리 우리 삶을 살찌우고 제아무리 단호하게 인간성의 핵심을 방어한들, 인문학은 바로 그 때문에 우리의 생각을 그 인간성이라는 것으로 제약하기 마련입니다. 이토록 중요한 측면에서 인문학은 틀에 갇힌 셈입니다. 바로 그 때문에 외계에 지성이 존재한다면 그 성질과 내용은 어떨지 상상해보는 일조차 어렵다고 느끼는 게 아니겠습니까?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인문학과 인간성....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이 많은 내용이다. 이 책을 감수한 최재천교수의 이야기도 공감이 간다. ‘과학을 하는 사람보다 과학자를 관리하는 사람이 더 많은 나라는 절대로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선언하는 부분이다. 순수과학의 발전이 과학의 발전을 가져오고 과학의 발전의 학문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이론에 지지를 보낸다.

순수학문으로서의 과학이 점점 축소되고 과학자의 수가 감소하고 연구하는 환경이 환영받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 되는 부분이 있어 문제라는 글을 많이 읽었었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이 과학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장려할만하다. 꿈나무인 우리 어린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탐구하고 경험하는 부분이 많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에드워드 윌슨의 개미연구는 그런 의미에서 가치가 충분하다.

생각할꺼리가 많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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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는 건 흔들리기 때문이야
김제동.김창완.조수미.이현세.최재천 외 41인 지음 / 샘터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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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대들의 쪽지’를 학교 다닐 떄 보곤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게 뭐지 하다가 빠져 들어서 읽곤 했었던 기억...어,내 이야기네. 했었던 기억...

그 안에는 여러 용기를 주는 글들이 묻혀 있었다. 짧고 얇지만 그 안에서 길도 찾고 주저앉기도 하고 웃기도 했다.

이젠 그 십대들의 쪽지를 읽어 봐도 그 때의 그 감흥이 없겠지. 마음도 몸도 난 더 이상 10대가 아니다. 이젠 10대들에게 말을 하고 있는 나이가 되어 버렸다.


이 책은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10대들에게 하고 픈 말들을 모아 예쁜 책으로 엮어 두었다.

나보다도 엄청 훌륭하고 멋진 일들을 해 낸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짤막한 이야기들이 모아져 있어 아무 때 아무 곳부터 읽어도 무리가 없다. 제목도 너무나 아름답다. 김제동, 조수미, 최재천, 이현세등등등... 모두 이야기 나누어 보고 싶은 사람들이다.

그 중 맨 마지막 김창완의 글이 눈에 들어 온다. ‘어른들의 거짓말을 믿지마’라는 제목인데 공감되는 내용들이 좀 있다.


(본문 235p)

눈물나는 대목은 그 다음이다.이것도 물론 거짓말이다.

“그러나 후화는 없다”

이 한마디로 거짓말로 점철되는 생을 정리하는 것이다. 거짓말은 희망이라는 유전인자의 표현형이다, 그러니 친구저쪽은 절멱이라는 거짓말에 너무 참담한 조소를 퍼붓지 말자. 이 세상이 물과 공기와 바람으로 되어 있다는 것도 한심스러운 눈으로 보지 말자.


어른들의 말에 갇히지 말고 자신만의 세상, 자신만의 우주를 찾으라는 말....

10대라면 난 어떤 일들을 하고 싶을까..그냥 또 놀고 싶기만 할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은 우리 때보다 힘들고 할 일들이 더 많다. 미안하고 미안하다.

왜 이런 세상이 됐는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 내야한다.

우리 때보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정신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해 나갔으면 한다.

어른인 나도 읽어보고 싶은 내용들이 가득이다, 위로 받고 싶은 내용들이 한가득이다.

십대뿐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위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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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통으로 읽는 한국사 1 - 선사 시대부터 통일 신라 알기 쉽게 통으로 읽는 한국사 1
이진경 기획.글, 임익종 그림, 여호규 감수, 오영선 기획 / 시공주니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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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사는 상황에 사람에 따라서는 지루하기도 하고 재미없기도 하고 외워야만 할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역사만큼 재미있는 과목도 없는데 하는 사람도 많다.

난 어릴 때 국사나 세계사가 재미있었다. 재미가 있다 보니 선생님도 좋아졌다. 물론 굳이 국사나 세계사에 관련한 내용들을 찾아보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소화해야 할 내용들을 다시 보고 또 보는 것은 재미있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국사나 세계사가 공부해야 할 골치 아픈 과목에 불과한 느낌이다.

시공주니어는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 ‘알기 쉽게 통으로 읽는 한국사’는 기존 국사책의 장점을 따라 취하고 있는 것 같다. 책 판형은 크고 글자체도 크고 사진은 크면서도 자세하고 섬세하다. 중간에 만화까지 들어있는 서비스는 책을 재미나게 한다.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좋아할만하다.

일단은 판형이 크니 모든 것이 큼직큼직해서 좋다. 그리고 사진이 크고 선명한 것이 제일 마음에 든다. 사진을 그때그때 챙겨보기는 힘이 드는데 내용에 걸맞는 사진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맨 뒤에는 역대 왕들의 계보가 들어있어 이해를 돕는다.

‘시공주니어’라는 출판사의 믿음감도 한 몫을 한다.

늘 문제는 한가지다. 국사책을 늘 선사시대부터 통일신라때까지만 읽게 된다. 제 1권만 열심히 읽고는 그 다음은 제대로 읽어지지 않아 문제다.

그러다보니 역사는 근현대사에 이르러서는 늘 막힌다. 그래서 1권부터 볼 것이 아니라 뒷번호의 책부터 봐야 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나이를 먹어도 근현대사가 아직도 흔들리는 걸 보면 늘 대충 쉬익 지나가 버린 것 같아 문제다.

가장 기반을 마련하기 힘든 부분도 역시나 근현대사인 것 같다. 조심스럽기도 하고 애매하기도 한 부분도 있고 문제스러운 부분도 있고 말이다.

역사는 또 한 편으로 치우치지 않는 기준도 중요하다고 본다. 자꾸 읽고 읽고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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