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밀의 문, 환문총
전호태 지음 / 김영사 / 2014년 11월
평점 :
고분속의 벽화를 보다보면 누가 왜 이런 그림을 그려 두었는지 궁금한데 후세 사람들이 그걸 추측해 낸다고 해서 그 추측이 맞는 내용인지 틀린 내용인지조차도 알 길이 없다는 것이 답답하다. 물론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의 증언을 들어 볼 수도 없고 CC-TV로 찍어둔 것도 아니니 뭐라 할 수도 없다.
하지만 추측해본다는 것은 여러 가지 내용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여지가 있으니 그 나름의 재미도 있기는 하다.
이 책은 그런 상상가운데 한가지를 정리해 두고 있다,
환문총은 고구려 고분이다, 이 고분안의 벽화들은 한 번 그려졌다가 다시 그 위에 회반죽을 하여 지우고 고리무의의 동심원만을 그려 넣었다. 누가 무엇때문에 정성껏 그린 그림을 다 지우고 원만 그려 놓은 것인지.
이 글의 지은이인 전호태 교수는 고분벽화 전문가로 철저한 고증과 상상력을 통해 소설도 아니면서 다큐멘터리도 아닌 형태로 이야기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읽어 내려가다보면 뭔가 신비스럽고 비밀이 잔뜩 들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고구려인들의 삶이나 고구려 시대에 대해서는 정말 우리는 아는 것이 별로 없다, 이렇게 남아있는 벽화나 기록을 통해 알 수 밖에 없다. 고구려인들은 어떤 생각들을 통해 그런 그림과 기개를 보여 준 것인가.
대단한 건 이런 내용을 20년을 추적해 온 전문가들이다, 어떻게 그렇게 한가지 사실을 밖혀내기위해 애써 온 것인가. 예전그림과 기록안에서 밝혀 지는 비밀들을 추리 해 나가는 것이 재미도 있지만 추리 소설을 보는 것처럼 내용을 구성해 흥미를 더한다.
평소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데 그런 형식으로 진행이 되어 더 읽는 재미가 있었다.
그 당시 상황을 알 수 없으니 최대한 연구한 내용에 의거하여 내용을 만들어 가는데 그런 연구를 하는 고고학자들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런 내용일꺼라는 것을 어찌 알겠는가 말이다. 고구려 뿐만이 아니라 신라나 통일신라의 자세한 내용도 궁금하다. 화려하고 많은 유물들이 남아있는 통일신라는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한 부분이 많이 있다.
추리소설을 읽는 것처럼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