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다산의 독서 전략 : 21세기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 21세기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권영식 지음 / 글라이더 / 2012년 11월
평점 :
판매중지


 

 

평소 다산을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다. 한가지 분야도 관심을 가지고 무언가 업적을 세우기가 쉬운 일이 아닌데 다산은 다방면에 걸쳐서 자신의 재능을 표현하고 놀라운 결과물까지 만들어내었다. 서양의 ‘레로나르도 다빈치‘에 비견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관심은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다산처럼 실행으로 옮기고 행동까지 하기 쉽지 않았을텐데...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다.

 

이 책의 1부는 다산의 전생애를 펼쳐 다산이 어떤 방식으로 독서를 해 오고 그로인해 어떤 활동들을 해 왔는지에 대해 쓰고 2부에서 4부까지는 다산의 독서법을 크게 3가지로 정리를 해서 나누었고 5부에서는 조선후기 학자들의 독서법과 해외 명사들의 독서법,필자인 권영식작가의 독서방법까지 꼼꼼히 챕터를 나누어 정리를 하였다.

 

그리고 사이사이 다산의 저서나 수원화성같이 다산이 큰 역할을 했었던 건축물등을 정리하여 자료사진과 함께 보여주어 이해를 도왔다. 우리가 중고등학교 역사시간에 입속으로 달달외워왔던 건물믈이나 다산의 저서들에 대한 내용이 사진과 함께 친절이 정리가 되어 있으니

예전 생각이 나기도 하고 다산의 위대함을 다시금 곱씹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난 책을 꾸준히 읽으려고 노력을 하고 또 많이 읽어오고 있기는 하지만 요즘 일이 바쁘다보니 약간의 편독과 약간의 훑어보기를 오가면서 책을 재미없게 읽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 눈을 번뜩 뜨이게 하는 구절들,,,,

 

(본문 151P 3. 독서흔적남기기)

- 표시가 안 된 책은 현상하지 않은 필름과 같고 뚜껑을 따지 않은 와인과 같으며 조율하지 않은 바이올린과 같다는 말이 있다. 메모는 책을 읽다가 나만의 발자취를 남기는 행위다. 사람의 머릿속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 눈앞에 떠다니는 것을 바로 건져내지 않으면 금세흘러가버려 영영 찾지 못할 때가 많다. 책을 읽을 때 떠다니는 생각, 금세 사라져버릴 것 같은 아이디어를 자신의 것으로 확실하게 만드는 방법이 바로 메모다.

 

참으로 공감하게 되는 말이지 않은가...

이제 점점 머릿속 기억들이 분산되어 늘 가루로 흩어져 의미없어 지는 경우가 많아지는

나이가 되어 가고 있다. 붙잡고 싶은데 귀찮아 했었다.

다산은 늘 쓰고 또 쓰고 복사뼈가 세 번이나 내려앉고 이가 빠지기도 했지만 읽고 또 필사하고 또 메모했다.

 

흩어지는 기억들을 붙잡는데 펜과 종이만큼 간편하고 간단하고 빨리할 수 있는 것도 드물다. 요즘은 점점 스마트폰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수첩도 사라지고 있지만

되려 난 예쁜 빨간 수첩을 하나 사서 늘 메모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본문 196P)

- 한 분야의 책을 20~30권쯤 읽고 나면 나도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 꾸준히 책을 읽고 독서노트를 작성한다면 관심분야가 있고 그 분야에 대한 책을 탐독하고 연구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다.

 

다산의 따라해볼만 한 독서법들이 너무 많이 나열해 있어 조금은 복잡하고 전체적으로 내용이 펼쳐져 한 곳으로 뭉쳐지지 않은 느낌도 든다.

특히 다산이 아닌 외국 명사들(에디슨,존 스튜어트 밀,김영모,다치바나 다카시등)의 독서법을 묶어 하나의 챕터를 만들어 소개하였는데 굳이 그런 내용은 넣지 않았어도 좋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에 주욱 펼친 다산의 수많은 좋은 독서법들로도 충분하다.

 

올해는 다산의 탄생 250주년이라고 한다, 곳곳에서 다산과 관련한 행사들이 열리고 있고 이미 치룬 곳도 많다. 분명 ‘다산’이란 캐릭터는 매력적인 이야깃거리임에는 틀림이 없다.

평생 책을 가까이 한 다산이기 때문에 다산의 독서법을 다룬 이 책도 읽는 독자들에게는 ‘전략’이 충분히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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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오소
아르네 달 지음, 변용란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 사실 이 책을 무척 읽고 싶었던 이유중의 하나는 무조건 책의 제목탓이었다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난 깜짝 놀랐다. 언제나 미스테리물을 좋아하는 나에게 ‘미스테리오소’라니...

확 다가오는 뜻은 모르겠지만 끌리는 무언가가 있는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열었다.

역시나.... ‘미스테리오소’는 재즈곡이다. 재즈라는 장르와 제목부터 뭔가 신비스러운 느낌이 밀려온다.

 

- 이 책은 철저히 스웨덴스럽다. 작가인 ‘아르네달’도 스웨덴 출생의 작가고 모든 배경과 등장인물들의 이름등도 모두 스웨덴배경과 사람들이다. 이름을 알아가고 익숙해지는데도 시간이 걸렸다. '옐름‘은 그나마 쉬운 편이었다. ’스트란델리우스‘,’쇠데르스테트‘ 같은 이름에 익숙해지는 것은 러시아소설의 등장이름에 익숙해지는 것 다음으로 힘들었다.

사실 스웨덴이라는 나라는 우리에게는 매우 낯설다. 스웨덴은 거리상으로도 많이 떨어져 있기도 있지만 언뜻 어떤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나라인지 형상이 그려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의 행간에서 요즘 스웨덴의 현실을 골고루 볼 수 있었다.

 

<본문 16쪽>

- “내가 지은 죄가 클수록 내 가족이 이 나라에서 지낼 수 있는 시간이 길어져요. 스웨덴 정부가 아무리 야박해도 가장이 감옥에 잡혀가 있는 동안 가족들을 강제로 추방하지는 않을 테니까.”

 

<본문 31쪽>

- 그런 것들이 스웨덴 사회의 겉모습이었다. 경계선 안쪽에서 이성애자와 중년의 백인이 있고 경계선 바깥쪽에 동성애자와 유색인종이 존재한다.

 

- 뭔가 실랄하지 않은가? 하지만 우습게도 스웨덴이 조금은 이해가 간다는 점이다.

- 이이야기는 어느 아침의 은행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시작한다. 기업가들이 머리에 두발의 총알이 박혀서는 중어가고 범인은 그 와중에 벽에 박힌 총알을 빼내어 간다. 경찰본부는 이 연쇄살인범을 쫓기위해 우리의 주인공 옐름형사와 다른 대원들을 묶어 A유니트라는 팀을 결성한다. 수사를 해 가던 중 옐름형사는 스웨덴 기업들과 기업가들의 도덕적인 문제들을 알게 되고 범인을 점점 좁혀간다.

 

- 작가는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어 스웨덴 사회가 가지고 있는 금융,경제 문제나 스웨덴 사회의 불평등한 구조들을 은근히 고발하고 있다. 옐름형사 캐릭터도 물론 어수룩하면서도 잡을 건 다 잡는 혹은 너무나 매력적이고 여성 용의자와 사랑에 빠지는 그런 전형적인 미국의 형사 캐릭터와는 다르게 나온다. 옐름은 뭐가 시니컬하면서도 소탈한 인간적인 맛을 느끼게 해준다.

 

<본문 148쪽>

“저는 이번 연쇄살인사건을 두 가지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합니다. ~스웨덴 사회가 커다란 균열조짐을 보이게 된 원인이 금융문제라는 사실도 점차 분명해 지고 있습니다. 스웨덴 사회는 요즘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에서 밀려난 아웃사이더들에 대한 동정심이 부쩍 많이 양산되고 있습니다. ~ 예를들어 범인이 스웨덴 사회의 불평등구조와 불합리한 면을 제대로 간파한 인물인 경우를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 작가가 느끼는 스웨덴 사회의 모습을 바로 보여주고 있는 내용들이다.

사실 미국의 전형적인 미스테리 형사물이 아니어서 좋기는 했다. 또 작가가 그런 형식을 마구 흉내내지 않아서 흥미로웠던 부분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난 글 속에서 스웨덴에 관련한 흔적을 찾는데 열심이었다, 특이하고 재미있는 부분이 있었지만 그 속에서 스웨덴을 추리하고 퍼즐맞추어 보는 과정또한 못지않게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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