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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 (양장) - 빈부격차는 어떻게 미래 세대를 파괴하는가
로버트 D. 퍼트넘 지음, 정태식 옮김 / 페이퍼로드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책 제목만 보면 아이들을 주제로 한 소설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사실은 ‘경제’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빈부격차’를 다루고 있는 보고서다. 빈부격차가 우리 아이들이 살게 될 미래에 어떻게 작용을 하고 미래 세대를 어떤 식으로 파괴해 나가는지에 대한 주제다.
이 책의 저자는 전작 ‘나홀로 볼링’을 지은 ‘로버트 D 퍼트넘’이다, ‘나홀로 볼링’은 커뮤니티의 붕괴와 소생을 다룬 우리 시대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빌 클린턴이 저자에게 면담을 요청해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경제 성장이나 물질적인 복지만으로 구성원들의 행복을 보장하기 어려운 현실을 비판하고 사회적인 자본의 필요성을 역설한 책이라고 한다. 사회적인 문제점을 눈에 보이는 현상 뿐만이 아니라 근본적인 내용들을 짚어보고 비판하면서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생각해 볼 여지를 남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나온 신작인 ‘우리 아이들’이라는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을 내뿜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내용으로 만들어져 더 주목을 하게 만든다. 아메리칸 드림 신화와 현실, 가족, 양육, 학교 교육, 공동체, 무엇을 해야 하는가 까지 챕터를 나눠 우리들이 해야 할 바를 적고 있다. 1950년대 오하이오주의 포트클린턴에서 일어난 빈부격차와 계급의 격차가 현재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살피고 있다.
이 책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경제발달과 빈부격차나 기회균등에 대한 이야기를 일반론적인 입장에서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실제 사례나 아이들을 예로 들어가면서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이해가 쉽다는데 있다. 취학전 교육이나 학교 안에서의 교육, 공동체 안에서의 교육 등 자녀를 키우는 사람들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생각하면서 읽어 볼 수 있는 내용으로 적합했다. 책의 두께나 멋진 만듦새도 좋았지만 내용도 너무 심오하지 않으면서 의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