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있어 비로소 행복한 세상
공지영 외 지음 / 서교출판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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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부터 마음을 가라앉히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었다. 우리 시대를 대표 할 수있는 지성인들 중 6인의 마음을 울리는 글을 한꺼번에 읽어볼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라는 것에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공지영 작가, 유안진 수필가, 한비야 국제구호전문가 밖에는 몰랐다. 나머지 사람들이 누군지 이름만 보아서는 알 수 없었다.

KBS PD로 ‘울지마 톤즈’를 만든 구수환 씨. KBS아나운서 출신으로 조승연씨의 엄마인 이정숙, 차동엽 카톨릭대 교수 등으로 6명의 이야기들을 읽어 볼 수 있었다. 이름만 들어도 떠오르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작가나 교수 들은 글을 읽어가면서 그랬지 맞아 그런 이미지였지 하는 공감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고 잘 몰랐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대로 또 흥미로웠다. 특히 어릴 때 읽었던 ‘지란지교를 꿈꾸며’의 작가인 유안진 교수의 글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웠다. 친구들과 책을 돌려 읽으면서 감성에 젖었던 밤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 책의 기본적인 내용의 분위기는 다분히 종교적이다. 물론 강요하는 종교는 아니고 자신들이 믿고 있는 신념에 관한 것은 원천적으로 종교적인 힘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람을 지탱할 수 있는 힘이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그것들 중 한 가지를 자신의 경험을 빌어 이야기하고 있다. 사람에 따라 그게 종교일수도 있고 책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취미일수도 있겠다. 한비야 씨의 이야기는 언제나 그렇듯 진솔하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1g의 용기라도 표현하고 힘을 내라는 메시지는 매 순간 힘을 주는 말이다. 망설이게 되는 게 50:50으로 팽팽할 때 0.1g의 용기만 있어도 할까를 택하라는 말은 요즘 같은 결정 장애자들이 늘고 있는 시대에 귀감이 될 만한 팁이 된다. 한꺼번에 여러 지성들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들어 볼 수 있어 재미있기도 하고 귀한 느낌이 드는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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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무덤이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 어린이 한국사 첫발 7
청동말굽 지음, 이준선 그림 / 조선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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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무덤....릉이 주는 웅장함이나 압도감은 대단하다. 선조들을 존경하고 기리는 마음이 가져온 그렇게 큰 규모와 내용은 보기에도 시원하고 좋다. 현대인들은 릉안을 자연스럽게 산책도 하고 둘러보기도 한다. 서울에 있는 선정릉을 자주 산책했는데 직장인들이 많이 있는 건물 사이에 있어서 커피를 손에 든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늘 이어졌던 기억이다.

이 책은 경주에 있는 오릉부터 국립 5·18 민주 묘지까지 무덤이 주는 다양한 역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림이나 글씨체와 크기 모두 초등학생들이 역사 공부를 좀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하기 적당하게 만들어졌다.

챕터를 나라를 세운 왕들, 위기 앞에서 용기를 보여 준 이들의 무덤, 평화로운 나라를 꿈꾼 왕들의 무덤, 나라의 주인 됨을 외친 열사들의 무덤 등으로 나눠 보여주고 있어 확실하게 구분이 된다. 말투도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어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기에 좋다. 그 무덤안의 주인공이 조분조분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느낌은 색다르다.

소현 세자의 부인인 강씨의 무덤은 소박하고 애기무덤같이 작게 만들어져 있다. 소현 세자 부부는 청에 인질로 끌려가게 되었고 현명하게도 청과의 무역을 하면서 그 이익금으로 청에 포로로 끌려간 사람들을 구하게 되는 등 앞서간 여성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앞서가는 사람은 늘 머물러있는 사람들의 표적이 되기 마련이다. 역모를 꾀했다는 누명을 쓰고 오랜 세월동안 돌봐주는 이 없는 무덤으로 쓸쓸해 하다가 이제 겨우 나라에서 돌봐주게 되었다고 한다. 사진으로 본 무덤은 정말 초라해 보였다. 죽어서도 별다르게 대접을 받지 못하고 속상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역사에 대해서 그 중에서도 무덤들이 왜 이렇게 생기고 관리되고 있는지 어디에서 어느 역사를 통해 남아있는지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유익했다. 어린이들이 보기에 아주 적합한 역사서 한 권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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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교과서 소액 편 - 대박땅꾼 전은규 훔쳐서라도 배워야 할
전은규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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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전은규는 부동산 투자 전문가다. 요사이 재테크나 투자에 관련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한 관심이 많다. 어려운 불황의 시대인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씁쓸하기는 하지만 좋은 기회를 잘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느낌도 든다. 이 책은 많은 돈을 들여 하는 편안한 투자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차곡차곡 소액을 투자해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낸다.

첫 번째 챕터에 보면 금수저 부모가 되는 법이 나와 있다. 늘 지도를 곁에 두고 경제신문의 정보를 항상 연구한다, 현장답사로 발품을 팔고 정책을 분석하고 성공한 부동산 부자를 멘토로 모시는 방법을 추천한다. 부동산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늘 이야기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는 것이 바로 현장을 가서 직접 보라는 것인데 일리가 있는 말이고 중요한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보기 쉽다. 그 이유가 그림과 서식, 사진 등이 상황마다 적절하게 들어가 있게 때문일 것이다. 설명하려는 내용과 관련해 도표와 사진으로 설명을 먼저 한 후 그런 상황에서 준비하고 들여다봐야 하는 서류와 서식에 대한 부분은 보여주고 작성하는 법이나 확인해야 하는 법 등을 꼼꼼하게 짚어준다. 법원의 판례도 모아서 보여주고 있어 참고 자료로도 훌륭하다. 전체적으로 내용을 보면 크게 토지투자와 부동산 투자로 나눠져 있는데 부동산 투자부분이 좀 더 알아듣기 쉬웠다. 경제적인 지식이나 투자의 개념이 그리 많지 않은 나에게는 아무래도 토지의 개념보다는 건물의 개념이 쉬웠다. 부동산에 관련한 내용도 수익률에 따라 건물을 선택하는 법이나 알아보는 법 등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챕터의 사이사이에 ‘대박 포인트’를 따로 정리를 해 두었다. 연령별 부동산 투자법이나 섬 투자를 할 때 주의할 점들을 정리해 두었다. 부동산 투자나 토지에 투자하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이익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일이다. 충분히 그만큼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일인 것 같다. 꼼꼼하게 짚어주고 보기 편하게 사진과 그림을 많이 넣고 있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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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토지 제1부 1 (보급판)
박경리 원작, 오세영 그림 / 마로니에북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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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만화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만화가 아니다. 학습 만화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만화들은 많은 어린이들이 읽고 개념을 정리하는 역사나 과학에 관한 내용들을 만화라는 이름으로 잘 정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개념서부터 읽으면 힘들게 이해 할 수 없는 내용들부터 재미있게 학습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기까지 한다.

‘토지’는 박경리 작가의 대작이다. 집필을 시작한지 26년 만에 5부 16권으로 출간이 된 내용이다. 내용이 방대하고 등장인물들이 많지만 그 맥락을 잡아내면 너무나 재미있는 내용들이다. 힘들게 시간을 내기는 했지만 토지의 내용을 읽어 내려가는 것은 또 다른 도전을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만화로 나온 토지는 정말 보기 편하고 더 재미있었다. 그림도 오세영 작가의 그림으로 등장인물들의 표정이 살아있고 지저분한 느낌이 들지 않아 보기 편하다. 오세영작가는 오랜 시간동안 만화를 그려와서인지 안정감이 있고 극의 재미를 더한다. 특히 그의 그림체는 토지 같은 대작에 생생한 인물 묘사를 요구하는 내용에 걸맞다. 마을 사람들과 동네 사람들의 모습도 보기 좋게 그려져 그들이 생각하는 것까지 알 수 있을 정도다.

이제 1권을 봤는데 만화라는 쉽게 볼 수 있는 형식으로 토지 안에 등장하는 방대한 역사와 인물들 간의 감정을 볼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사실 토지를 읽으면서 아이들이 읽으려면 좀 힘이 들 수도 있겠다 싶었다. 긴 호흡으로 읽어가야 내용이 연결이 되는데 글로 읽는 토지는 아이들에게 힘에 부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이렇게 먼저 만화로 토지를 본 후 다시금 글로 읽으면 이해도 잘 되고 금방 토지 속 역사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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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밖으로 나가라 - 다양성을 키우는 4가지 생각도구
김광희 지음 / 넥서스BIZ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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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고 있는 생각들은 그 틀 안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험해 보았던 일이나 들었던 일 보았던 일들을 바탕으로 생각하고 창작하는데 그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창의력 발상법을 만들어낸 김광희 교수는 생각의 틀을 깨고 나가라고 한다. 더불어 다양성이 바로 생존의 가장 큰 무기라고 주장한다. 다양성이 있어야 창의력도 있기에 다양성을 키우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큰 줄기다.

그렇다면 다양성은 무엇이고 다양성을 만들기 위한 방법과 다양성을 방해하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의 종이 재질은 맨들맨들한 종이로 책장을 넘기는 재미가 있었다. 사진이나 그림도 선명하고 보기 좋아서 참고 자료가 잘 되었다.

읽다보면 저자의 다양한 관심과 인용된 많은 내용에 놀라게 된다. TV프로그램은 말할 것도 없고 영화에서 나온 대사 내용, 명사들의 에피소드, 책의 인용 등 다방면에 내용들을 예로들고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작가는 다양성을 길러주는 힘으로 ‘관찰의 힘’을 들고 있다. 관찰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하면서 관찰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의식을 수시로 깨워둔다’거나 ‘머리로 배터지게 먹는 방법’이나 ‘틀린 그림 찾기에 도전하기’등을 들고 있다. 사실 언제나 색다른 생각만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깨어 있기 위해 노력하라는 대목은 공감이 된다.


p226

일찍이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그렇게 한탄했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똑같이 되기 위해서 자신의 4분의 3을 잃어 버린다.”


재미있는 말이다. 다른 사람들보다 돋보이기를 원하지만 동시에 또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보이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여러 가지 행동을 하지만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김광희 교수는 그런 부분을 짚어 내고 있다. 다양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균형을 이루면서 살아가는 법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작가는 늘 관점을 뒤집어 보고 생각 그 이면을 보라고 말한다. 세상과 다른 논리로 사고하라고 외치고 또 외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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