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무덤이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 어린이 한국사 첫발 7
청동말굽 지음, 이준선 그림 / 조선북스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옛무덤....릉이 주는 웅장함이나 압도감은 대단하다. 선조들을 존경하고 기리는 마음이 가져온 그렇게 큰 규모와 내용은 보기에도 시원하고 좋다. 현대인들은 릉안을 자연스럽게 산책도 하고 둘러보기도 한다. 서울에 있는 선정릉을 자주 산책했는데 직장인들이 많이 있는 건물 사이에 있어서 커피를 손에 든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늘 이어졌던 기억이다.

이 책은 경주에 있는 오릉부터 국립 5·18 민주 묘지까지 무덤이 주는 다양한 역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림이나 글씨체와 크기 모두 초등학생들이 역사 공부를 좀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하기 적당하게 만들어졌다.

챕터를 나라를 세운 왕들, 위기 앞에서 용기를 보여 준 이들의 무덤, 평화로운 나라를 꿈꾼 왕들의 무덤, 나라의 주인 됨을 외친 열사들의 무덤 등으로 나눠 보여주고 있어 확실하게 구분이 된다. 말투도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어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기에 좋다. 그 무덤안의 주인공이 조분조분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느낌은 색다르다.

소현 세자의 부인인 강씨의 무덤은 소박하고 애기무덤같이 작게 만들어져 있다. 소현 세자 부부는 청에 인질로 끌려가게 되었고 현명하게도 청과의 무역을 하면서 그 이익금으로 청에 포로로 끌려간 사람들을 구하게 되는 등 앞서간 여성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앞서가는 사람은 늘 머물러있는 사람들의 표적이 되기 마련이다. 역모를 꾀했다는 누명을 쓰고 오랜 세월동안 돌봐주는 이 없는 무덤으로 쓸쓸해 하다가 이제 겨우 나라에서 돌봐주게 되었다고 한다. 사진으로 본 무덤은 정말 초라해 보였다. 죽어서도 별다르게 대접을 받지 못하고 속상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역사에 대해서 그 중에서도 무덤들이 왜 이렇게 생기고 관리되고 있는지 어디에서 어느 역사를 통해 남아있는지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유익했다. 어린이들이 보기에 아주 적합한 역사서 한 권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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