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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보낼 인생이 아니다
아난드 딜바르 지음, 정혜미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1월
평점 :
참다운 인생을 살아낸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삶을 가치 있게 살아갈 시도나 도전은 꼭 해봐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이 책은 영화로 만들어도 정말 큰 감동을 줄 내용이 될 것 같다. 제목도 마음에 든다. 작가 ‘아날드 딜바르’는 멕시코의 작가다. 뜻은 더없는 마음의 행복이라는 뜻이란다. 정말 이런 뜻을 가진 이름이라니.... 더없이 좋다. 멕시코 작가의 작품은 처음 읽었는데 이야기를 이어가는 솜씨에 놀랐다. 자연스러운면서 군더더기가 없었다. 작가는 심리치료사이면서 영적 지도자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 마음을 다스리는 직업을 가진 작가가 쓴 작품이라서 그런지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볼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p 134
정확히 그 순간에 일어나고 있는 일, 바로 그것이 삶이다. 삶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 매일 아침 일어나 지루해하거나 화를 내거나 걱정하는 것에 익숙해지지 않도록 하자. 눈을 뜨고 앞을 볼 수 있다는 기적에 감사하자.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아이들이 웃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주어졌음을 감사하자. 가슴에 손을 얹고 ‘난 살아있어. 난 살아있어.난 살아있어’라고 말하는 세찬 심장박동을 느껴보자.
우리는 늘 살아있다는 것을 간과한다. 자신이 살아서 자신의 의지대로 사람들을 만나고 호흡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할 줄을 모른다. 주인공도 그런 사람이었다. 약에 절어 약을 먹고 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나서 식물인간이 된다. 그의 의식 흐름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아보는 시간. 슬프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의식이 있는데 말을 할 수도 없고 눈꺼풀 하나 깜박거릴 수 없다. 그는 자신의 의식안에서 대화하고 마음을 이야기하게 되는데...여러가지 사건들이 일어나 다시 의식을 찾게 된다.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 것인데 정말 드라마틱하다. 영화가 따로 없다. 정말 그렇게 보낼 인생이 아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몇 번의 기회와 몇 번의 행운, 깨달음이 있을지 모르지만 자신을 사랑하고 삶을 돌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다시금 새롭게 살아가는 인생안에서 힘을 얻고 열심히 삶을 사랑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니 삶에 대한 애정이 살아난다.
나의 처지와 삶을 사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