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계단을 닦는 CEO - 오직 땀으로만 불행을 지워버린 청소아줌마 이야기
임희성 지음, 박보영 정리 / 영인미디어 / 2017년 12월
평점 :
작가는 남대문에서 옷장사로 13년을 했고 청소용역회사 운영을 25년을 한 세상 경험이 많은 여성이다. 사람들은 그녀에게 깡패나 혹은 온실 속의 화초라는 정반대의 별명을 붙여줄 정도의 평가를 하고 있다. 뇌종양까지 그녀에게 오게 되고 14년을 함께 하게 된다.
회사의 청소를 담당하고 있다는 그녀의 직업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하찮고 힘들기만 하는 일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기술도 현장과 안 맞으면 무용지물’이라는 제목이 붙은 페이지에서는 그녀가 일을 해 오면서 전문가의 모습을 가지고 열심히 방법을 익히고 최선을 다해서 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남들이 볼 때는 아무리 하찮고 별로인 일도 내가 전문가라는 생각으로 나만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해내려고 노력할 때 더 배가 되고 멋지게 완수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릴 때부터 자존감을 키우지 못하고 성장해 결혼에도 실패한 이력이 있고 힘든 일을 전전하다가 병에도 걸리게 되었지만 작가는 실망하지 않고 항상 해내려고 해왔다. 작가의 이력은 나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양한 종류의 많은 일들을 해 온 작가는 어느 한 가지 일도 소홀히 하지 않았고 하는 일마다 방법이나 재미를 찾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시간이 갈수록 마음을 잡기 힘들었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만들어 나간 그녀에세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녀의 철칙은 ‘꽃이 아니라 뿌리가 되자’라고 한다. 가만히 자신의 미모를 뽐내는 꽃도 좋지만 그 아름다움을 위해 든든하게 버티고 땅속에서 영양분을 주욱 빨아들이고 있는 뿌리 같은 모습..보기 좋다. 건강한 모습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이 보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