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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자존감 - 행복한 엄마로 거듭나는 로드맵
메그 미커 지음, 김아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엄마’라는 직업은 정말 무한한 인내와 끈기가 없이는 힘든 것 같다. 쉼 없는 시간들을 달려가도 뭔가 낙도 없고 보람도 없는 느낌이 드는 직업이기도 하고 아주 작은 일로도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이기도 하다. 희노애락을 하루에도 몇 번씩 느낄 수 있는 직업이 바로 엄마라는 직업이라는 것에는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을 할 것 같다.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체험이나 활동은 그 누구보다도 챙기면서 엄마로서의 자존감을 만들어 가는 일은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 엄마들의 상황이다. 이 책은 엄마 심리 치유서 라는 말을 덧붙여 놓았다. 작가는 의학박사이면서 카운슬러인 메그 마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작가 자신이 네 자녀를 키우고 있다고 한다. 네 자녀를 키우다보면 神의 경지에 올라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점에서도 믿음감이 가는 책이었다.
1장 엄마의 자존감이 우선이다부터 10장인 실제로 행동하는 믿음을 지니다까지의 내용은 모두 엄마로서 그동안의 생각을 바꾸게 만드는 내용들로 만들어져 있다. 특히 가장 마음에 드는 내용은 5장 가끔 혼자 있는 엄마가 행복하다 였다.
항상 가족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으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잘 보내면서 치유하는 기쁨을 누리라고 조언한다. 특히 테레사 수녀는 혼자 침묵하거나 기도하면서 신과 함께 보내는 시간에서 활력을 얻었다는 사례를 이야기했다. 고독한 시간을 보냄으로서 힘을 얻고 고난의 시간도 잘 보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실 아이들과 밀착되어 있는 엄마의 모습도 헌신적이고 아름답다. 하지만 어느 순간 엄마는 자신의 역할이 다했다는 생각이 들고 쓸모없어졌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시점이 오게 된다. 그러기 전 아이에게서 자신을 분리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와 아무리 밀착 되 있어도 아이는 아이고 엄마는 엄마일 수밖에 없다. 엄마가 오롯이 자신을 사랑할 수 있어야 그 기운이 그대로 아이에게 가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엄마도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자신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또 아이를 위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