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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도 - 미묘한 차이
김하나 지음 / 청림출판 / 2017년 12월
평점 :
이 책은 다이어리였다. 브랜드라이터인 김하나가 하루 한가지씩 다른 생각들을 정리해 만들어 답을 써 보도록 만들었다. 처음에는 그냥 책인 줄 알았는데 매일 한가지씩 답을 달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다른 사람들도 돌아보고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제목도 마음에 든다. 15도쯤 약간 삐딱하면 재미도 있고 세상을 보는 느낌이 달라진다.
-당신의 재앙의 한복판에 있다면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 사람은?
-당신의 일에 영감을 주는 로케이션은 어디일까요?
이런 질문들이 책에 하나 가득 들어있다. 매일 다른 질문들에 대답하는 즐거움...
사실 한 가지도 생각하지 않고 평생을 살아갈 수도 있다. 매일 일기처럼 질문을 풀어나가면 색다른 나만의 다이어리가 완성 될 수 있을 것 같다. 하나의 질문씩 매일 하다보면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나의 속 깊은 곳의 이야기도 끄집어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 번도 말해보지 못했던 나의 이야기들을 질문을 하면서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일기장처럼 곁에 두고 꾸며가면서 답을 작성해보고 싶다.
예쁜 책이다. 아주 작은 차이로 삐딱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많은 것들이 달라질 수 있다. 우리는 항상 정형화된 부분만을 알고자 하고 말하고 있는데 그것을 뒤집어 보자. 뒤집어서 나만이 대답할 수 있는 재미있는 답변을 생각해 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은 같은 질문에 어떻게 대답을 하는지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나의 답과 비교해 보면서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경험을 해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 것 같다.
작은 차이지만 우리 삶이 변화하는 즐거운 경험을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