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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킹 소사이어티 - 록음악으로 듣는, ‘나’를 위한 사회학이야기
장현정 지음 / 호밀밭 / 2012년 10월
평점 :
예전에는 한 가지 전공을 가지게 되면 무조건 그것에 맞춰 직업을 정하고 삶을 살아갔었다. 대부분이 그게 옳다고 여겼고 그렇게 실천했다. 하지만 이제 달라졌다. 모든 부분, 자기가 흥미를 느끼는 모든 부분에서 도전하고 일하고 느껴볼 수 있고 일할 수 있다. 물론 모든 일을 해 보려면 힘든 점도 있겠지만 그만큼 재미를 동반한다. 이 책의 작가는 다채로운 이력을 가지고 있다. 사회학자이면서 록밴드의 보컬이고 극본도 썼으며 작가이기도 하다. 본인의 이름이 들어간 책을 많이 썼다. 지금은 출판사 대표이면서 문화예술분야의 사회적 기업의 공동대표이면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정말 대단하다. 읽기만 해도 벅차다. 이 책은 록음악으로 듣는 ‘나’를 위한 사회학 이야기를 부제로 한 사회학 이야기이다. ‘나’를 기준으로 해서 일반적인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책 속 가득 빌리 조엘, 너바나. 신중현 등의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의 이야기가 나와 친숙하다. 그들의 노래나 인생을 돌아보면서 사회학의 관점에서 어떤 점들을 주목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자본주의 꽃과 혀, 일상생활과 멜랑콜리 등 소제목들도 눈에 띄고 재미있기도 하다. 내가 알고 있는 뮤지션들과 사회학을 절묘하게 엮고 있어 사회학이라도 모르는 이야기 같다거나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가독성이 뛰어나고 재미있기만 하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바로 알 수 있겠다. 사회학이라는 학문을 보다 더 쉽고 즐겁게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작가의 장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가수 김민기와는 독재, 전체주의를 묶어 내용을 만들어 이해가 빨랐다. 미국의 팝가수인 마돈나는 억척스러움을 동반하고 이것이 바로 가장 중요한 가수로서의 지속가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이야기한다.
내가 알고 있는 가수들과 밴드의 이름이 많이 나와서 친숙했고 재미있었다. 사회학이라는 거창한 학문은 알지 못헸지만 그럼에도 재미있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