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남은 50을 위한 50세 공부법

남은 50을 위한 50세 공부법 - 현실이 된 75세 현역 사회에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다
와다 히데키 지음, 최진양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7년 11월

‘공부’라는 것이 정말 끝이 없다는 것이 느껴지는 것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하다. 학생 때 했던 공부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해야 할 공부들을 찾아서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이 책에서는 기억력도 안 좋아지고 의욕과 열정을 잃어가는 나이인 50대는 공부법을 다르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정말 기억력이 점점 없어져 가는 것이 느껴진다는 이야기는 맞다. 방금 읽은 내용도 바로 뒤돌아서면 까먹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읽어 보아도 같은 페이지만 읽고 있는 걸 보면 속상하기도 한다. 이런 판국이니 암기력이라는 게 있을 수가 없다. 암기할 내용을 노래로도 만들어 보고 연습장에 그대로 써보기도 하지만 어찌되었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기 일쑤다.

작가인 와다 히데키는 일본을 대표하는 공부 전문가이기도 하고 정신과 의사이기도 하다. 도쿄대 의대를 간 목적이 사람들이 자신의 말을 잘 들어줄 것으로 생각돼 갔다는 걸 보면 특이하다. 자신의 공부비법을 담은 책들을 차례로 써왔고 50세가 넘어서는 영화감독으로도 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 여러 가지 제시한 방법 중에서 따라 해 보고 싶은 방법은 책을 읽을 때 중요한 부분에 표시를 해 놓고 그 부분만 숙독하는 부분 숙독법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많은 책을 읽으며 요약해야 할 때나 수험서 등을 봐야할 때 주요한 방법인 것 같다.

그리고 대표적인 아웃풋 방법인 글쓰기와 말하기를 해보라고 조언한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열심히 노력하고 다시 표현하는 것이야말로 제대로 암기하고 익힌 것이 아닐까 한다. 이런 방법들은 50세가 아니어도 따라해볼만한 내용들이지 않을까한다. 개인적으로 공부를 손 놓지 않고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을 늘 확인해야 해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나도 살아서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가슴 뛰는 느낌을 늘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