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미르 노마드 - 당신이 미처 몰랐던 그곳 중앙아시아를 여행하다
김무환 글.사진 / 책과나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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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미르 노마드’라는 말은 파미르 고원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유목민을 뜻하면서 그 곳을 노마드처럼 떠돌아다니는 여행자를 가리키는 말이란다. 작가가 중앙아시아를 여행하면서 그 곳 사람들의 사라가는 이야기를 사진으로 담고 내용을 만들었다. 중국과 키르기즈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을 오가면서 사진을 담아왔다. 드넓은 초원을 다니면서 담아낸 사람들의 모습은 순한 소 같은 눈망울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사진은 정직하다. 사람들의 얼굴을 찍고 보면 반드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가 적나라하게 보여질 수 있다.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면 그 사람들의 생각이나 마음 속의 깊은 감정들을 알 수 있는 시간들이 온다. 그 시간에 작가는 사진을 찍고 더 많은 말을 나누었다. 특히 동네방네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 함께 먹고 놀았던 날은 더더욱 보람을 느끼고 좋아했다. 이런 마음은 여행을 하는 자세로 아주 적합하다고 본다. 현지의 사람들에게 동화돼 그들과 함께 먹고 즐거워하는 모습은 여행하는 사람들이 하고 싶어 하는 하나의 로망이다. 그들에게서 에너지를 얻고 충전을 얻어 다시 여행하고 또 떠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소젖을 짜는 여인이나 시장에서 만난 어린 소녀의 모습은 정말 예쁘다. 중앙아시아의 여인들은 어쩌면 눈이 이렇게 순하고 아름다운지.

오쉬를 가던 중 벽돌을 맞아 강도를 당할 뻔 한 사건이나 카자흐스탄의 호수를 돌아보는 이야기 등을 차근차근 옆에서 이야기하며 사진을 보여 주고 있는 것 같아서 은은한 즐거움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특히 인물들을 많이 담아낸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니 그들의 이웃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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