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사축 - 나는 더 이상 '사축'으로 살지 않겠다
고다마 아유무 지음, 김윤수 옮김 / 가나출판사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사축’이라는 말을 이번에 처음 들어보았다. 그 의미를 파고 들어가니 뭔가 서글퍼지기도 하고 골똘히 생각하게도 된다. 이런 신조어가 생겨나게 될 때는 언제나 그렇듯 알만한 이유들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사축’이라는 말은 이 책을 만들어 내게 하는 중요한 단어다. 이 말의 뜻은 회사의 가축처럼 일하는 직장인 이라는 뜻을 가진 신조어다. 직장인들이 현실을 자조하는 표현으로 사용한다. 회사에서 기르는 동물이라는 뜻은 얼마나 섬뜩한가. 인간미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다.

하지만 현대인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쫓아가다보면 ‘사축’이 될 수 밖 에 없는 구조다. 직장은 점 점 구하기 어려워지고 겨우 구한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의도하지 않아도 이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그렇게 살아가지 말고 ‘가면’을 쓰라고 조언한다. ‘가면 사축’이라는 말은 여기에서 나온다. 적당히 가면을 쓰고 살아가면서 자신의 실속을 살리라는 것인데... 독하게 살아남아야 하는 직장 생활에서 이런 시도는 필수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사축과 가면 사축의 하는 일을 나눠 비교, 대조하면서 보여주고 있다.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방법과 업무성과를 높이는 방법, 돈과 시간을 쓰는 방법 등으로 챕터를 나눠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직장인들이 읽어도 좋을 듯 하고 직장인이 아니어도 살아가는 처세술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표지의 그림만 보아도 이야기의 흐름을 금방 알 수 있을 정도다. 웃고 있는 검은 가면을 들고 있는 남자의 굳건한 표정의 얼굴은 웃음이 나오기도 재미있다. 더 이상 사축으로 살기 싫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싶다면 쉽게 술술 읽히는 내용으로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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