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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치미교 1960
문병욱 지음 / 리오북스 / 2016년 1월
평점 :
표지부터 제목까지 대단한 비밀이 많이 많이 숨어 있을 것 것만 같다. 이 이야기는 제 1회 이답스토리공모전 최종 당선작이다. 이 이야기는 ‘백백교 사건’을 모티브로 했단다. ‘백백교 사건’이 도대체 뭘까?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1923년 우광현이 창시한 종교다. 우광현은 백도교 교주 전정예가 1919년에 사망하자 그의 죽음을 숨기고 전정예의 아들 전용해와 상의하여 암매장 하였다. 실질적인 교단의 업무를 맡아온 전용해는 희대의 살인사건을 일으켜 세상을 놀라게 했는데 신도 314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 내용을 듣고는 너무 놀랐다. 314명이라니....듣도 보도 못한 살인이다. 사이비 종교가 이렇게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다니. 또 이 소설도 마찬가지로 사이비 종교가 등장한다. 우리는 흔히 번화가에서 사람들을 상대로 ‘도를 아느냐’고 외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종교를 만들어 내고 믿는가. 맹신하는 종교가 과연 의미가 있는가 시대 상황이나 자신의 처지에 따라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말이 과연 맞는 말인가...
주인공 해용은 치미교의 대원으로 불리운다. 그의 과거는 일본의 731부대에서 일하기도 하고 일본의 앞잡이로 살았다. 해방 후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다가 치미교를 설립하게 된다. 신도들은 치미교에 의심을 품으면 생매장하거나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인다. 해용은 더 나아가 균을 전국에 뿌려 나라를 자신이 지배하려고 한다. 또 다른 주인공 성원은 치료제를 만들자고 하고....가족들을 버려둔 채 혼자 탈출한다.
실화의 내용을 미리 찾아보고 이 책을 읽으니 책의 이야기가 더 실감나게 와 닿는다. 무섭기도 하고...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들이 어떻게 개인을 지배하고 엉망을 만들어 가는가하는 무서움이 남는다. 종교의 역할을 잘 생각하고 종교 그 이상으로 여기면 안 된다. 올바른 믿음과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기준이 있어야 한다. 그 기준에 따라 자신의 신념을 지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