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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자립청년 - 남다르게 먹고사는 청춘 11인을 만나다
이정화 지음 / 페이퍼쉽미디어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책 제목안에 이미 이 책의 내용을 나타낼 수 있는 말들이 모두 들어가 있다. ‘낭만’, ‘자립’,
‘청년’....모두 가슴 떨리는 말들이다. 그리고 정말 말 그대로 다른 청년들과는 다른 생각과 행동을 보여주고 있는 11명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있다.
작가는 ‘자립’에 대해서 특별하게 정의한다.
p6
내가 생각하는 자립은 머리보다 ‘손’으로 살아갈 때 가능하다. 머리로 조합하는 것이 생각이라면 몸으로 합하는 것은 사유가 아닐까. 몸으로 사유하기 위해서는 단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발로 뛰고 여러 번의 실패를 거듭하고 난 뒤 그 반복 속에서 손이 자유로워지고 또 그 경험 속에서 얻어낸 성찰의 과정이 받쳐주어야 한다.
자신이 졸업한 학교 앞에서 토스트를 구워 파는 청년, 자신이 화상을 입고 난 후 타투를 배운 청년, 다시 서점의 주인인 청년 등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를 걷는다.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자신이 졸업한 광운대 앞에서 토스트를 파는 이준형씨다. 토스트 가게의 이름부터 특별한데 ‘광인수집’으로 ‘광운대 인문대 수석 졸업자의 집’의 줄임말이다. 광운대는 통상적으로 공대가 유명한데 인문대를 졸업한 이준형씨는 광운대에도 인문대가 있는 것을 알리고 싶었단다. 그래도 자신이 졸업한 학교 앞에서 토스트를 팔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은 생각하지 않았단다. 이 책이 더 실감나는 이유는 사진에 있는데 사진을 인물 위주로 여러 장 싣고 있어서 인물의 성격이나 느낌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타투 디자이너 태오씨와의 인터뷰는 더 그런 생각을 가지게 해 준다. 화려한 타투 디자인은 아름답기도 하고 화상을 입은 자신이 회복하고 나서 타투를 배우게 된 사연을 읽게 되면 왠지 모를 공감도 하게 되고 그림에 슬픔도 배어나온다.
청년들이 힘든 때다. 아무리 노력하고 공부하고 애를 써도 자신들의 역량을 잘 나타낼 수 없어 아쉬움이 많다. 비정규직으로도 여러 가지 일을 여러 해 동안 해도 자신의 고정된 자리를 만들어 내기 어려운 때다. 실업자에는 나이도 없고 상황도 없다. 모두 힘들고 불쌍한 상황만을 만들어 낸다. 적당히 잘 살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안주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재능과 실력을 다해 자신만의 자리를 만들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