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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디자인 ㅣ Design Culture Book
김지원 지음 / 지콜론북 / 2015년 5월
평점 :
디자인 책은 언제 보아도 즐겁다. 디자인이라는 것은 모든 것의 복합작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창작 아이디어는 말할 것도 없고 공간의 구성과 색채의 통합, 거기에 철학까지 담아두게 되면 디자인은 종합예술로 손색이 없다.
이 책 ‘행복의 디자인’은 사진과 더불어 내용을 나누어 분야별 디자인의 유래와 그 숨겨진 이야기와 설명, 나라마다의 디자인에 대해 느끼고 있는 여러 가지 점들을 소개하고 있다.
내용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특히 ‘일상을 밝히는 빛 사람’편에서는 동베를린의 교통심리학자로 근무하던 칼 페글라우에 의해 보행신호등이 만들어지게 된다. 오늘날 우리들이 보는 신호등과 다를 것이 없는데 다만 신호등 안에 보행자는 더 귀엽고 통통하다.
이 캐릭터는 독일 사람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캐릭터로 발전을 하는데 암펠만 캐릭터라고 한다. 동독과 서독이 합쳐지면서 이 캐릭터는 좀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캐릭터로 발전을 한다. 이런 역사적인 사건과 디자인과의 연결 내용을 읽어가는 재미도 솔솔하다.
몰랐던 내용이기도 하지만 우리 주변의 사물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계기도 된다.
사실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우리 주변에서 디자인이 아닌 것이 어디 있으랴 싶다.
밥을 담은 그릇도 디자인이 될 수 있고 휴지를 담는 통도 하나의 디자인을 만들어 낸다. 내가 만들고 이용하는 모든 것들은 디자인이다. 이 책은 과하지 않아서 좋다. 디자인이나 미술을 다루는 책들은 사진이나 작품 이미지를 너무 많이 넣어 피곤하다. 보는 즐거움을 넘어 과하게 감정을 불러일으키게 만든다. 이 책은 적당하게 눈으로 느낌을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