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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고금통의 1 - 오늘을 위한 성찰
이덕일 지음 / 김영사 / 2014년 7월
평점 :
이덕일이 누구인지 얼핏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책을 읽게 된 김에 한번 찾아보았다.
작가이면서 사학자라고 나와 있고 오랜 시간동안 역사에 관련한 연구와 저서를 많이 만들어 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많은 저서가 있고 발언도 많이 할수록 문제점도 지적이 되고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들도 많이 있어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다.
여기서 이런 논란을 가져오는 역사관이나 이덕일 작가의 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가미된 내용에서 벗어나 그냥 이 책에 대해 논해보자.
‘고금통의’라는 말은 <사기>의 <삼왕세가>에 나오는 말로 예나 지금이나 관통하는 의는 같다는 뜻이라고 한다. 책이 전체적으로 역사서와 역사안에서 있던 사실이나 쓰여진 내용들에서 알 수 있는 생각과 느낄 점들을 서술하고 있다.
(본문 347p)
선비로서 가장 이상적인 피서법은 독서였다, 허균은 술과 독서를 모두 좋아했다, 그래서 <한정록>에서 “독서로 피서하는 것이 정말 하나의 좋은 방법인데 이 술까지 있으니 어떻겠는가”라고 말했다. 반면 정조는 독서 전일파(專一派)였다. 정조는 “더위를 물리치는 데는 독서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 독서하면 몸이 치우치거나 기울어지지 않고 마음에 주재(主宰)가 생겨서 외기(外氣)가 들어오지 못하게 된다”<일득록 日得錄>라고 말했다. 수행하듯이 독서하는 것이 정조의 피서법이었다.
옛 선비들도 최고의 피서법은 독서라니 정말 반갑다. 우리들도 휴가지에도 독서를 하기위해 책을 들고 가기도 하는 등 책을 일년 12달 빼놓지 않고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는데 예전 선비들때부터 그런 맛을 알고 피서를 대신했구나.
이 책을 읽다보니 한자도 많이 보이는데 가물가물 그 뜻을 알아보게 된다, 그런 면에서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 옛이야기를 전하는 책들을 보면 한자를 알 수 있어 그 부분도 도움이 된다, 그런데 알지 못하는 뜻이나 단어도 많이 나와 당황스럽기도 하다
사실 이 책의 제목인 ‘고금통의’도 그 뜻을 듣고 보니 알겠다. 그리고 좋은 제목이라는 생각도 든다. 실제로 역사적인 사례를 1000여건이 넘게 예로 들면서 오늘날과 비교대조하는 것도 그 양이 많기도 하고 다 다른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하나의 줄거리로 정리가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역사적인 내용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는 나에게는 상식을 쌓을 수 있는 측면에서 반갑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