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익숙해지지 마라, 행복이 멀어진다 - 어른이 되면서 놓치고 있는 것들
김이율 지음 / 지식너머 / 2014년 7월
평점 :
이 글의 지은이는 카피라이터이다. 그래서 그런지 제목부터 명쾌하면서도 아련하다.
‘익숙해지지 마라 행복이 멀어진다’ 이 말도 카피같다.
살아가면서 혹은 일을 하면서 느끼는 소소한 감정들을 하나 하나 에피소드별로 엮은 내용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은 은근히 지적이면서도 여러 가지 사연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지은이는 생각보다 세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본문 189p)
저는 이제 조바심과 대면하게 되면 지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조바심이 마음 밖으로 나오려고 몸부림을 치면 절대 문을 열어주지 않아야겠습니다. 달래고 다독거려 잠을 재워야겠습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일 겁니다, 속도에 대한 욕망과 성과에 대한 욕심이 있는 한 조바심을 잠재우기란 쉽지 않겠죠. 그렇지만 조바심으로 인해 더 이상 심신을 망가트리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으려 합니다.
마치 지은이가 매일 쓰고 있는 일기를 찾아보고 있는 것 같다. 가슴속에 담아둔 고백을 듣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은은하고 세심한 마음 깊은 속 생각을 듣다보면 자연스럽게 나도 거기에 젖어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소소한 느낌이 나는 마음의 감정들을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마음의 안정을 가져왔다. 특히 자신의 가족들이나 자신의 직장에서 일어난 일들이나 사람들에 관계된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읽다보면 그다지 큰 욕심을 내지는 않지만 하는 일이나 사람사이의 관계에 애착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익숙한 일들이나 익숙한 장소와 사람들이 아무래도 불편함이 없다. 새로운 시도는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발전을 가져오는 것은 늘 그렇듯 새로운 도전에서 온다.
다른 무엇보다 제목이 많이 마음에 드는데 나 자신의 발전을 생각하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군데 머물러있지 말고...
발전이 없다는 것만큼 처량한 것을 없다. 요사이 안전한 장소에 머물러 있으려고 하는 나를 발견하고 흠칫 놀라곤 한다. 그러다보니 결과도 좋지 않고 마음도 아프다.
익숙해지지 말자. 정말로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