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내가 죽음으로부터 배운 것

내가 죽음으로부터 배운 것
데이비드 R. 도우 지음, 이아람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6월

 ‘죽음’이라는 것은 늘 우리 곁에 있지만 우리가 인식하고 있지 않으며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삶의 한 과정이다. 사실 죽음은 예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며 우리가 반가워하지 않아도 우리 곁에 다가올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죽음으로부터 배운 것 이라는 말을 보면 심오한 뜻이 들어 있는 에세이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책의 지은이인 ‘데이비드 R.도우’는 미국 휴스톤 대학의 법률 상담소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사형제도에 반대를 하고 있는 국제적인 인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책의 내용은 데이비드교수의 집안일인 장인의 암 발생부터 죽음에 관련한 일과 사형수들에 대한 일을 번갈아 가면서 소개를 하고 있다. 모두 실제로 일어났던 일들에 관련한 이야기들이라서 내용의 신뢰감은 가는데 선뜻 와 닿지는 않았다.

 사형수라는 것에 대한 생각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아온 부분들 정도이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라는 강동원과 이나영 주연의 영화가 떠오른다. ‘데드맨 워킹’이라는 숀펜이 주연을 했었던 영화도 떠오른다.

모두 사형수와 여인들의 이야기인데 매우 간절한 느낌이 드는 영화들이었다. 사형수들의

시간은 일반인들의 시간과는 다르다. 그들이 느끼는 삶의 단계도 일반인들이 느끼는 단계와 다른 것이고 하나하나의 감각까지도 다를 수 밖에는 없다.

 이 이야기안에서 나오는 사형수인 ‘워터맨’ '스탈링‘은 죄를 지었고 사형선고를 받았다.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경우도 있지만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런 사형수들을 보면서 지은이는 어떤 생각들을 한 것인가.

(본문)

중년으로 접어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가 이 세상을 바꿀 수 없으리란 확신을 갖게 된 날이 있었다. (중략)우리는 모두 그저 톱니바퀴, 너무 작아 눈에 보이지 않을 일개미들에 불과한 것이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결국나 자신이고 내가 속한 지구의 작은 코너일 뿐인 것이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그들 자신을 그들이 속한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돕는 것일 뿐, 이것이 내가 배운 한 가지다.

감옥이나 사형수들의 입장에서 보면 세상의 일들은 얼마나 사소하고 쓸데없는 일들이 많을까? 그저 살아갈 수 만 있을 수 있다면 좋은 옷, 좋은 집, 좋은 환경이 아니어도 된다는 생각만이 들 것 같다.

읽는 동안 ‘사형’이라는 말만 보아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살아가는 동안 최선을 다해 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