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더 그리운 제주 - 제주로 떠나는 서른한 가지 핑계
여행자들 지음 / 하이미디어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제주...라고 하면 이제는 즐겁고 신나고 뭔가 신비스러웠던 기억에 아픈 기억이 함께 생각이 난다. 수학여행과 제주...그리고 세월호..아픔..

그 아픔은 지금도 끝나지 않고 있다,

제주를 멋지게 그려 놓은 이 책을 나에게 설레임을 주기도 했지만 동시에 마음을 아프게도 했다.

제주라는 곳은 수학여행과는 뗄레야 뗄수가 없는 곳이다, 나도 수학여행으로 제주를 먼저 찾았었다, 수학여행이 늘 그렇듯 여러 장소를 가기보다는 모두 모여 왁자지껼 이야기하고 먹고 노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더 기억에 남기도 한다.


오늘...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제주를 만나 보았다.

제주는 늘 그렇듯 푸르고 푸르고 또 푸르다.  이 책은 제주라는 큰 섬을 조각조각 내어 31가지의 에피소드를 만들어 내고 소개를 하고 있다.

제주를 늘 꼭 가는 그 곳만 가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은 다양한 맛이 나는 제주의 31가지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필수적으로 읽어두어야 할 내용들이다. 제주는 늘 같은 모습이 아니다. 물론 나도 제주에서 그렇게 오랜 시간을 있어 본 적은 없지만 제주를 가보면 가는 곳만 가게 된다. 다양한 제주의 모습은 보기 힘들었다.


얼마전부터 제주에서 한달살기,제주에서 살아보기등이 유행을 하고 있어 제주를 속속들이 알아보고 느껴보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지만 실상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서울을 떠나 오랜시간동안 그렇게 머물러 있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때 이 책이 필요하다.

이 책은 매 페이지마다 제주의 풍광을 담은 사진들도 함께 들어있어 보는 즐거움도 매번 가지고 있다.


내용중 ‘서귀포시에 있는 추사유배지’가 눈에 띄었다

(본문 72 p)

[세한도]의 실제 배경이면서 추사 김정희가 [세한도]를 그린 곳. 한 장의 그림 속에 조산 최고의 불꽃 추사의 일생이 고스란히 담겼다. 세한도를 가슴에 담고 그곳을 찾는다면 뜨거운 심장의 두근거림이 느껴질 것이다.


학교다니면서 배운 눈속의 세한도...그 배경이 제주였다는 것을 몰랐다.고즈넉한 그림을 보면서 뭔가 춥고 한적하면서 외로운 느낌이 들었었는데 제주에서 유배당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제주는 늘 화려하고 신나고 즐거운 느낌만 들었는데 이런 유배지로서 그림에 남을 만한 분위기도 만들어 내었다는 것이 날 놀라게 했다.

사진들도 정말 아름답다, 풍광을 소박하면서도 깨끗하게 넣어 두어 마치 관광지의 그림엽서에 꼭 들어가는 사진처럼 보인다.

요즘처럼 제주하면 뭔가 서늘한 느낌이 떠오르는 이 때... 이 책은 소박한 웃음을 짓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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