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육특강 - 인성교육에서 학습지도까지
정종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사실 제목을 보면 이런 류의 책은 학부모라면 이미 서너 권은 보았음직한 책 종류로 생각이 든다. 실제로 책의 내용들은 자녀와의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놓고 해결방법을 두고 여러 가지 원인과 이유들을 찾아가는 형식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고집,분노,소심함,신경질,스트레스로부터 학습동기,공부기술,주의산만,이사,전학,칭찬과 벌까지 총 33개의 소주제를 나누어 내용을 구성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 읽어보고 싶은대로, 도움을 받고 싶은대로 펼쳐 읽으면 된다. 꼭 처음부터 읽을 필요도 없고 아무 곳이나 펼쳐 읽다가 덮고 다시 또 펼쳐 읽기 좋다.


(본문 56p)

- 아이의 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이해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스트레스 받았던 일을 털어놓을 때 옳고 그름의 기준으로 판단하지 말고 다른 사건들과 비유해 하나의 경험으로 지나칠 수 있게 도와준다. 운동이나 취미활동 등 아이에게 익숙하고 편안한 주제부터 대화를 시작해서 그것을 다른 곳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격려하자


‘스트레스’라는 챕터의 한 부분이다. 특히 아이가 스트레스 받은 일을 털어 놓을 때 옳고 그름의 기준으로 판단하지 말라는 말은 100% 공감이 가는 말이다, 언젠가부터 기성세대들은 자신들의 기준과 잣대를 가지고 아이들의 감정까지 판단을 하고 있다.

그리곤 감정을 지배하고 해결방안까지 어른들의 식으로 만들고는 한다.

책을 읽는 동안 반성을 하면서 읽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실 읽다보니 뻔한 내용도 눈에 보인다.

<가출>편에서는 가출을 막기 위해서는 관심과 애정만이 필요하다고 한다던가. <인터넷 중독>편에서는 스스로 통제할 수 있도록 해 주자 라는 등 누구나 알 수 있는 하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내용도 있었다.

물론 이론적인 것을 모르는 학부모들이 어디 있겠는가...실천의 문제이다.

직접 말로 ‘사랑한다’고 하며 아이앞에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거나 TV만을 시청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보고 식탁위에서 요즘의 사회 이슈에 대해 토론을 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 학부모가 될 수 있는가....


아이들에게만 행동의 변화를 요구하고 바랄 것이 아니다. 어른들이 먼저 바뀌고 변화를 해야  보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변화가 온다. 하나씩 하나씩 바꾸려 노력하다보면 아이도 변화할 것으로 본다.

이 책은 사전처럼 옆에 두고 해당 사항들을 상황에 따라 차근차근 찾아보는 게 맞는 읽기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의 제목인 ‘학부모교육특강’도 좋지만 ‘학부모교육사전’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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