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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캣 ㅣ 사계절 1318 문고 80
존 블레이크 지음, 김선영 옮김 / 사계절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표지부터 너무 마음에 들었다. 주황색 바탕에 노려보고 있는 고양이들...
소재가 고양이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지만 책 표지부터 마음에 흥분을 남겨놓았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소재인 고양이를 가지고 창작의 이야기를 버무려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어 놓았다
미래의 어느 사회에 영국에 고양이 독감바이러스가 퍼지게 되어 고양이는 모두 없애버리게 되고 두 거대기업만이 합법적으로 고양이를 분양할 수 있게 된다. 제이드는 정원에 들어온 고양이를 ‘필라’라고 이름까지 붙여가면서 좋아하게 되고 키우게 된다. 그 뒤로는 제이드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겪으면서 갖은 고생을 다하게된다.
이런 깜찍한 이야기를 생각해낸 사람은 영국의 아동 청소년 문학작가인 존 브레이크이다. 그다지 작위적이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이야기였다.
하지만 결말은 역시나 희망적이었다
<본문 P328>
-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카메라가 반대쪽으로 움직이기시작한 순간 필라는 그 옥수수밭 가운데 오아시스에서 혼자 지내는 것이 아님이 밝혀졌다. 꼬물거리는 네 마리의 아기 고양이들이 필라의 배에 자리를 잡으려는 중이었다, 아기 고양이들은 쪼그만 앞발로 엄마 젖을 잡고 열심히 빨아대고 있었다, 눈앞에서 생명이 꿈틀대는 모습에 울컥하고 감동이 솟구쳐 올랐다. 내가 저 생명이 세상에 태어나도록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영혼일랑은 아에 없고 부당하게 폭리만을 추구하는 바이아파라 회사에 굴복하지 않고 맞바꾸지 않았던 그 생명!
새로운 생명은 언제나 경이롭다,
읽는 내내 흥미진진하고 깨끗한 소설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고양이에 관한 상상을 하면서 읽었다. 고양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책을 읽다보니 고양이는 정망 깔끔한 동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우리 인간세상이 그대로 녹아서 고양이들 사이에도 놓여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얼마나 깨끗할 수 있을까?....
이렇게 성인과 청소년들이 함께 읽을 수 있으면서도 내용이 희망을 이야기하고 동물을 소재로 한 내용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