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포기해야 할 것은 없다 - 귀가 들리지 않는 내가 4개 국어를 할 수 있는 이유
김수림 지음, 장은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듣지못하는 청각장애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일본어,스페인어까지 자유자재로 구사를 하고 전세계를 여행하고 다닌다. 그리곤 다시 골드만삭스라는 굴지의 회사를 거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또 늘 도전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이 정도라면 그렇고 그런 성공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이런 성공에세이는 넘치고 넘쳐난다.

 

사실 생각보다 약간은 평범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주인공 김수림씨는 너무나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마치 손을 잡고 방에 같이 앉아서 맥주 한 잔을 기울이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친구처럼 이야기를 한다. 솔직함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불우했던 어린시절의 이야기조차 김수림씨는 농담처럼 특유의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와 그 당시 심정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제일 재미있었던 이야기들은 세계를 여행하면서 있었던 이야기들이었다.

귀가 안 들리고 여행길에서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어찌되어든 힘내서 열심히 지내고 자신에게 좋은 기회로 만들어 간다. 미지의 세계를 향해 떠나는 일에 어쩌면 이렇게 아무렇지않게 될 수 있을까? 세계를 거치며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그 친구들에게서 자신에게 없는 장점들을 배우는 마음 또한 아름답다.

 

 

본문 215

- 이렇게 3년여에 걸친 30객국 세계 방랑은 끝이 났다. 여행에서 얻은 가장 귀중한 보물은 크리스와 미와와의 만남이다. 크리스는 내게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법을,미와는 감사를 전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내 인생을 통째로 뒤흔든 소중한 만남이었다.

그리고 이전의 나와 다른 더욱 파워풀한 내가 그곳에 있었다. 다음 단계로 나가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일본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역시 흥미진진한 무대였다

 

 

책을 읽으면서 도전하고픈 생각이 든다.

흘러내버리고 있는 내 삶을 다잡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

이야기를 읽는 내내 사실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쓴 내용이라고는 생각이 안 드는 글이었다. 못한 일이 없고 못하는 일이 없었던 주인공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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