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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사찰 힐링숲길 걷기명상 - 수고한 나 자신에게 주는아주 특별한 선물
여태동 지음 / 시간여행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수고한 나 자신에게 주는 아주 특별한 설물’이라는 부제가 책의 왼쪽 위로 보인다. 나 자신에게는 늘 박하게 구는 것이 사람들인데 이런 힐링 숲길에서 걷기 명상을 나에게 선물로 준다니... 사진들도 걷기 편한 숲길이나 사찰로 가는 고즈넉한 길들이어서 안정감 있었다.
저자는 숲치유명상가로 일하고 있고 법정 스님에 대한 연구로 10여 편의 논문을 썼다니 저자가 소개하는 사찰들이 그냥 가볍게 보이지 않았다. 22곳의 사찰은 수도권,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에 걸쳐서 다양하게 계절에 맞춰 소개하고 있다. ‘싱숭생숭한 봄날에 명상하기 좋은 천년사찰 숲길’, ‘녹음 짙은 여름에 힐링하기 좋은 천년사찰 숲길’, ‘비우고 채우기에 좋은 천년사찰 숲길’, ‘찬 겨울에 마음 힐링하기 좋은 천년사찰 숲길’로 계절에 따라 걷기 좋은 길을 엄선했다. 사실 한 군데도 사계절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지만 저자가 바라보는 사찰이 가장 걷기 좋은 모습을 보이는 계절에 맞춰 소개해 더 좋았다.
내가 가장 관심 있던 사찰은 서산 보원사의 마애삼존불길이었다. 마애삼존불은 늘 자애로운 모습이 보기 좋은 불상이다. 마음의 안정감을 만들어주는 마애삼존불로 가는 길의 용현계곡도 야단스럽지 않은 조용함이 돋보여 보기 좋았다. 여수의 향일암은 아직 가보지 못해서 더더욱 관심이 가는 사찰이었다. 관음전으로 향할 때 나오는 석문과 바다가 보이는 사찰의 모습이 한번쯤은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사찰이었다.
저자는 각 장소의 내용 소개 뒤에 자신만이 알려줄 수는 꿀팁들을 넣어두었다. 어느 길로 어떻게 가는 것이 경치를 보기에 더 좋다거나 한 호흡 쉬어가면서 이 지점에서는 차를 마시기를 권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저자가 직접 다니면서 가장 편하게 여행했던 방법을 담았다. 그리고 걷기 약도를 가볍게 그 옆으로 담아 도움이 되는 정보가 되었다. 사찰도 있고 숲도 있으니 걷고 난 후 명상과 함께 부처에게 나의 소원을 기원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미 이름을 들어본 사찰도 있고 가 본 곳도 있고 가보고 싶은 곳도 있는데 저자의 책을 보면서 한 군데씩 지워나가면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